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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미세먼지에 마스크 꼭 써라? “국제 상식과 전혀 반대 이야기”

2019.03.15 오후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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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미세먼지에 마스크 꼭 써라? “국제 상식과 전혀 반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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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3월 15일 (금요일)
■ 대담 : 장재연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임산부, 미세먼지에 마스크 꼭 써라? “국제 상식과 전혀 반대 이야기”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미세먼지 마스크가 더 해롭다.” “중국의 영향보다 국내 영향이 더 크다.” “정부의 미세먼지 비상 저감 대책은 별 효과가 없다.” 이게 무슨 얘기가 싶으시죠. 1985년부터 국내 미세먼지 문제를 연구해 온 한 전문가의 발언입니다.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장재연 아주대 예방의학과 교수 연결해서 이런 주장의 근거를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 장재연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이하 장재연)>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우리 청취자분들이 고개를 갸우뚱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미세먼지 마스크가 더 해롭다. 우선 이게 어떤 뜻인지 알려주시죠?

◆ 장재연> 네, 미세먼지가 염려가 되셔서 마스크를 쓰시는데, 미세먼지 흡입량은 조금 줄겠죠. 그런데 마스크를 쓰시면 아시겠지만 요즘에는 숨쉬기가 힘든 마스크잖아요. 숨쉬기 힘들다는 게 몸에 굉장히 나쁘다는 것을 우리 몸이 얘기해주는 것이거든요. 미세먼지 나쁘다는 것은 자기들도 모르는 교수가 얘기해준 것이지만, 숨쉬기 힘든 건 자기 몸이 벌써 얘기해주는 건데, 그게 숨 못 쉬면 빨리 죽듯이 숨쉬기 힘들게 만드는 것이 몸에 해로운 거죠.

◇ 이동형> 그러면 미세먼지 심한 날 오히려 마스크를 안 쓰는 것이 더 낫다, 건강상으로는. 그렇게 봐도 됩니까?

◆ 장재연> 네, 사람마다 조금 다를 수는 있는데, 미세먼지가 높은 날 마스크를 썼더니 건강이 좋아지더라, 이런 학술 연구는 거의 없어요. 그런데 마스크를 쓰면, 여러 가지 건강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논문은 굉장히 많죠. 앞에 거의 없다는 얘기는 두 편인가 있는데, 중국에서 나온 아주 초보적인 연구고요. 오히려 마스크를 썼을 때 주의점을 이야기하는 논문이나 정부의 권고, 의학계의 권고는 굉장히 많습니다.

◇ 이동형> 아이들은 어떨까요? 아이들은 호흡이 어른보다 중요할 것 같기는 한데요?

◆ 장재연> 성인의 경우에는 마스크를 썼을 때 숨쉬기가 불편해도 몸에 큰 지장은 없습니다. 건강하니까. 그런데 제일 유의해야 할 분들이 호흡기 질환자나 심장 질환자, 어린이들도 물론 그렇죠. 그런 분들은 숨쉬기 힘들어지는 게 몸에 상당히 후유증을 낳을 수도 있어서 주의하라고 하고요. 특히 제일 유의해야 하는 사람은 산모입니다. 태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산모는 매우 마스크 착용에 유의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언론에서 어떤 교수들은 산모는 마스크를 꼭 써라,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도 있어서 이것은 국제적인 상식하고는 전혀 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계신 거죠.

◇ 이동형> 그렇군요. 한 번 생각해 볼 문제 같고요. 중국 영향 관련해서요. 중국의 미세먼지가 심하면, 어김없이 한반도에도 미세먼지가 몰려오는데, 교수님께서는 이게 과장됐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장재연> 미세먼지가 몰려오는 것을 본 분은 안 계시겠죠? 그렇게 영상을 보여준다든지, 컴퓨터 그래픽을 보면서 밀려오는구나, 하고 믿게 된 건데요. 그것은 대부분 추정한 거죠. 추정해서 이럴 것이다, 라고 얘기하는 것이어서 몰려온다고 단정하기에는 어렵습니다. 물론 미세먼지만이 아니라 대기오염 물질이라는 게 공기 중에서 확산되기 때문에 어떤 나라에서 나온 것이든지 다른 나라에 영향을 주기는 하거든요. 중국이 한국이나 다른 일본이나 미국까지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중국의 학자들이 제일 먼저 얘기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확실한데요. 문제는 정부나 일부 학자들이 80%가 중국 영향이다, 이렇게 과도한 주장을 하는 분들이 있잖아요. 그게 과장됐다고 보는 거죠.

◇ 이동형> 저번에 저희 방송에 전문가분을 한 분 모셨는데, 그분은 백령도에 설치한 측정 기계 가지고 쭉 해봤더니 중국의 영향은 40% 정도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 장재연> 그래요? 그분은 나름 자기의 연구가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백령도 말씀이 나왔으니까 드리는 말씀인데, 많은 국민들이 백령도가 청정한 지역에 있고, 오염원이 하나도 없는 곳으로 알고 계시는데, 그것은 아니고, 거기도 주민이 수천 명이 살고, 또 인구 통계에 잡히지 않는 굉장히 많은 군인들이 주둔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연료 사용량도 꽤 높고, 그다음에 북한 쪽하고 아주 붙어 있어요. 그래서 거기가 청정 지역이기 때문에 백령도의 미세먼지는 다 중국에서 온 것이다, 이것도 사실에 맞지 않는 주장입니다.

◇ 이동형> 그러면 어떻습니까? 퍼센트로 환산할 수 있을까요? 몇 퍼센트 정도가 중국의 영향이다, 이렇게?

◆ 장재연> 국가 간의 영향은 사실은 굉장히 파악하기가 어려운 겁니다. 유럽의 경우에도 오랜 연구를 공동으로 해도 정확한 추정을 하려면,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리고 국가 간 함께 연구를 해야 가능한 거여서 단정으로 저희가 그런 것을 얘기할 만한 근거가 많지 않아요. 물론 국민들은 매일 뉴스를 보셔서 그것을 믿고는 계신데요. 이게 대부분 환경부 국립과학원에서 나온 일방적 주장이었기 때문에 이것을 국제 사회나 중국은 물론이고요. 학계에서 공인된 그런 수치는 아니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죠.

◇ 이동형> 우리가 흔히 동풍이 불면, 미세먼지가 괜찮아진다, 이런 이야기를 해서 그렇다면, 결국은 대부분의 미세먼지는 중국발 아니냐, 이런 의견이 있던데요?

◆ 장재연> 어제 동풍이 불어서 깨끗했는데, 오늘 서풍이 불어서 더러워졌다, 그러니까 중국 탓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죠? 그런데 사실은 중국하고 저희하고 국경이 붙어있는 게 아니고 500km, 1,000km 떨어져 있잖아요. 그러면 바람이 가려면 한 이틀, 최소한 하루는 가야 하거든요. 그러면 동풍이 불면, 우리나라 공기가 서해 상으로 갔다가 그다음 날 서풍 따라 도로 돌아온 거잖아요. 그런 말씀은 오히려 중국하고 이야기할 때 불리한 주장이 되죠. 동북아에서 바람이 이리도 불었다가 저리도 불었다가 해서 섞이는데, 그게 중국 너희가 연료도 많이 쓰니까 너희가 제일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면 되는데, 그리고 서풍이 아무래도 우세하니까 우리가 너희한테 준 것보다는 너희가 우리나라한테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얘기해야 합리적이고, 또 동의를 얻을 수 있죠. 그런데 아까와 같은 이야기는 그냥 사실은 우스갯소리라고 생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북한 영향도 있다,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 국외 영향보다는 우리 국내의 영향이 더 크다, 이런 말씀이시죠?

◆ 장재연> 그게 일반적으로는 가까운 데 오염이 우리한테 영향을 미치잖아요? 우리 앵커님도 보면, 자동차 타거나 도로에 있으면 그 자동차 매연을 마시게 되잖아요. 먼 데 것은 아무래도 희석되고,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 영향을 안 받잖아요. 그래서 가까운 것이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고, 또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거잖아요. 먼 나라 것은 탓을 하면 기분은 좋지만,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우리 것을 줄여야만 우리가 혜택을 보게 되겠죠.

◇ 이동형>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밖에 없으니까요.

◆ 장재연> 네.

◇ 이동형> 그러면 경유차량이나 석탄 화력 발전소, 이런 부분이 가장 큰 문제일까요?

◆ 장재연> 그렇죠. 단일 오염원이나 분야별로는 석탄 발전소하고 경유가 워낙 연료가 미세먼지가 많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렇지만 미세먼지는 거기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고, 모든 화석 연료나 소각하면 다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 휘발유 차도 마찬가지고요. 오토바이, 선박 이런 곳에서도 다 나오죠. 또 전기를 쓰면 깨끗한 것 같지만, 전기를 쓰면 결국은 발전소를 돌려야 하기 때문에 미세먼지는 많이 나오겠죠. 그래서 우리가 연료 사용과 소각, 소비, 이런 것들이 미세먼지의 원인이다, 이렇게 얘기하죠.

◇ 이동형> 그런데 안 쓰고 살 수는 없지 않습니까?

◆ 장재연> 그렇죠. 그러니까 가능하면 연료를 깨끗한 연료로. 그래서 환경단체들이 석탄 발전소를 자꾸만 지적하는 건데, 석탄 발전소보다는 이왕 가스 발전소면 훨씬 낫지 않느냐. 이런 것이고, 또 연료도 과거에는 우리가 연탄, 석유 써서 오염이 심했는데, 가스나 이런 것으로 바꾸면서 나아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연료를 좋은 것으로, 더 좋은 것은 연료 사용량 자체를 줄이는 거겠죠.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나오는 것에는 저감 시설을 달아서 줄이는 방법. 이런 것들이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모두 도움이 되는 방법입니다.

◇ 이동형> 문 대통령이 중국과 공동으로 해서 인공 강우 실험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 부분은 어때요?

◆ 장재연> 워낙 국민들이 걱정하시고, 중국 탓을 하시니까 그거라도 해봐라, 이러신 것 같은데, 사실은 전문가들은 이미 여러 차례 얘기했겠지만 이것의 효과는 없다. 이런 것을 다 알고 있고, 그래서 그런지 오늘 뉴스를 보니까 시민들이 이런 보여주기 식 말고 미세먼지의 원 발생을 줄이는 그런 것을 하라고 촉구하는 시위도 봤어요. 그래서 이런 보여주기 식은 지양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 때 차량 2부제, 이런 것을 하지 않았나요? 그것도 역시 공기 때문에 그랬을 것 같은데요.

◆ 장재연> 그렇죠. 저희도 88 올림픽 때 했고, 부산 경기할 때도 했고, 국제경기를 할 때 긴급하게 깨끗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원래는 원래 줄여놔야 하는데, 그게 안 됐을 때 비상적인 기간만이라도 줄이자고 해서 그것을 도입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은 단기적 효과고, 끝나고 나면 도로 돌아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차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게 평상시도 절반 다니게 만드는 게 좋은 거겠죠. 그러려면, 대중교통 활성화하고, 편하게 하고, 자가용은 오히려 불편하게 교통 체계를 바꾸는 게 방법이겠죠.

◇ 이동형> 그것은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릴 것 같고요.

◆ 장재연> 그렇지만 꾸준히 그래도 해야 해요. 한 번에 되는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매년, 매해 조금씩이라도 해나가서 몇 년 후가 되면 그것이 쌓여서 좋은 결과를 보여야지, 그렇게 한 번에 안 되니까 그러고 계속 안 하면, 5년 후, 10년 후에도 하나도 개선이 안 되겠죠.

◇ 이동형> 조명래 장관이 건물 옥상에 미세먼지 정화 장치라도 설치하겠다고 했는데, 이것은 어떻습니까?

◆ 장재연> 그것은 뭔가 언론 보도가 사실인가, 할 정도로 깜짝 놀랐는데요. 환경부라는 곳이 오염물질을 관리하는 곳이잖아요? 그러면 오염물질 관리는 발생원에서 차단해야 한다는 것은 환경하는 사람들이면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그런데 예를 들면, 바다를 오염시키지 말아야지, 바다를 오염시켜 놓고, 그것을 바닷물을 정화하겠다, 이것도 안 되는 거고, 물론 야외에서 에어컨 틀면, 그 에어컨 주변 조금은 시원하겠죠. 그렇지만 그 에어컨으로 모든 공기를 시원하게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이것은 교육 효과라든지, 홍보용으로 아마 몇 개 만드는 거지, 이것으로 대기를 정화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이동형> 그러면 실질적 대책은 어떤 게 있을까요?

◆ 장재연>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화석 연료 사용, 소각을 줄이고, 또는 연료를 깨끗한 연료로 교체하는 게 제일 좋은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청정하다고 늘 착각을 하시는데, 사실은 자동차도 2,300만 대나 되고, 화석 연료나 온실가스 배출량이 1인당 저희가 동북아에서 제일 높아요. 중국, 일본, 북한보다도. 그러니까 그런 것을 많이 사용하면, 오염물질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그런 오염원들을 줄이고, 연료를 깨끗하게 바꾸는 것 이외에 다른 왕도가 없습니다. 그런 것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꾸준하게 희망을 가지고 함께 정부, 기업, 국민들이 같이 노력해야만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 이동형> 그런데 하나 궁금증이 들었는데요. 석탄 화력 발전도 늘 가동이 되고, 자동차도 늘 운행이 되고, 그렇게 되는데, 어떤 날은 아주 미세먼지가 나쁘고, 어떤 날은 아주 하늘이 맑고, 이것은 어디서 근원적으로 오는 겁니까?

◆ 장재연> 그게 국민들이 중국발의 원인이라고 착각하셔서 그런데, 그것은 대기오염 전공하는 사람들은 학생들한테 제일 먼저 가르치는 것이고, 제일 먼저 배우는 건데요. 공기가 확산이 잘 되는 날이 있고, 안 되는 날이 있어요. 그것을 바람이 불고, 안 불고로만 얘기하시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공기가 섞이는 높이가 있어요. 그것을 우리가 혼합고라고 하는데, 보통 때는 1km, 2km까지 공기가 상승해서 잘 섞여요. 그런데 소위 기온 역전 같은 것이 생기거나 하면, 그런 게 한 100m로 내려와요. 그러면 오염 농도가 10배까지 높아질 수 있거든요. 이런 기상상태에 따라서 오염농도가 높아졌다, 낮아졌다가 해요. 비가 오는 날이 있고, 안 오는 날이 있고, 바람이 센 날이 있고, 바람이 약한 날이 있듯이 공기 순환이 잘 되는 날과 안 되는 날이 있어요. 그 차이가 5배~10배씩 날 수 있다. 그래서 오염농도가 오염물질 배출량이 똑같아도 얼마든지 오염농도는 달라져요. 그런데 기상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 인간의 힘으로. 그러니까 오염물질을 줄이는 거죠. 오염물질을 줄이면, 기상이 나빠져서 오염농도가 높아질 때의 그 농도를 많이 낮출 수가 있거든요.

◇ 이동형> 알겠습니다.

◆ 장재연> 그래서 평상시의 대책이 고농도 오염 대책으로서 가장 좋은 대책이에요.

◇ 이동형> 교수님 말씀을 제가 잘 경청하고 있습니다만, 우리 청취자들 댓글은 교수님 말을 신뢰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장재연> 네, 그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그것은 제가 한 5년 동안 겪은 일이고, 반면에 또 그 말에 기울여주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어서 오늘 이렇게 불러주셨듯이요.

◇ 이동형> 댓글 하나만 질문하겠습니다. 9674님이 보내주신 건데요. “발전량이 많고, 똑같이 디젤 차가 다니는 여름에는 미세먼지 문제가 적고, 봄, 겨울에 집중적으로 생기는 이유는 뭡니까? 우리나라 미세먼지가 멀쩡한 날에는 태국이 문제고, 우리나라가 나쁜 날에는 태국이 좋은 것 등 중국이 원인인 이유가 너무 많습니다.”

◆ 장재연> 중국이 세계에서 미세먼지 오염이 제일 심한 줄 아시는데, 한 17위권이고요. 이미 많이 줄여서 뒤로 밀렸고요.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오염농도가 높았다 낮았다 하는 것은 매일의 기상 차이가 있고, 지금 질문하신 분은 여름철에는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안 오니까 우리나라가 굉장히 깨끗한 줄 아시는데, 사실은 여름철도 우리나라 환경 기준을 훨씬 넘어가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사실 봄철에는 안개가 많이 껴서 가시적인 것이 나빠서 그렇지, 지금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다 나쁩니다. 그래서 봄과 겨울만 나쁘고, 중국 영향을 안 받는 여름철, 가을철은 깨끗한 줄 아시는데, 1년 내내 측정한 정부의 수많은 데이터를 보면, 저희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다 오염 농도가 높아요. 평상시를 줄여야만 연평균 기준도 충족할 수 있고, 또 국민들이 건강한 공기를 마실 수가 있어요.

◇ 이동형> 알겠습니다. 교수님, 그 저희가 옛날에는 미세먼지라는 단어를 못 들었던 것 같은데,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황사라는 말을 많이 들었거든요? 황사가 날아온다. 지금은 황사는 안 날아옵니까?

◆ 장재연> 황사는 항상 날아오고, 이것은 신라시대, 고려시대 때도 있던 것이기 때문에 항상 날아오죠. 그런데 워낙 높은 상공으로 제트기류를 타고 가기 때문에 안 떨어지면 저희가 모르고, 떨어지면 저희가 알게 되고요. 미세먼지라는 것도 사실은 저희들 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거죠. 제 박사 논문이 PM2.5에서 미량 발암물질을 분석하고, 돌연변이성이라고 해서 암을 일으키는 요인이 얼마나 큰가, 이런 것을 분석한 연구거든요. 그게 86년에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때부터 이런 미세먼지가 있었던 것은 잘 알던 건데, 저 같은 경우는 미세입자라는 용어를 썼어요. 그게 국제적인 통용어거든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먼지를 작은 것을 구분해서 측정하려고 하면 힘이 드니까 먼지 전체를 측정해서 총 부유분진, 이런 용어를 썼고, 표현만 달랐을 뿐이지, 미세먼지는 늘 있었던 겁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교수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장재연>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장재연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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