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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슬람 사원서 무차별 총기난사...49명 사망

2019.03.16 오전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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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 2곳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해 50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용의자는 28살의 백인으로, 범행 과정을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기행을 벌였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인명 피해가 상당히 큰데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이번 참사는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이슬람 사원 두 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사건 발생 시간이 현지 시간 15일 오후 1시 반쯤이었는데요.

금요 정기예배를 위해 신자들이 많이 모여 있던 상황에서 총격에 무방비로 노출돼, 피해 규모가 컸습니다.

지금까지 49명이 숨졌는데, 첫 번째 사원에 사망자 대다수가 집중됐습니다.

부상자는 40여 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어린이도 포함됐습니다.

용의자는 호주 출신의 28살 백인 남성 브렌턴 태런트로 밝혀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태런트와 공범 등 모두 4명을 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뉴질랜드 당국은 안보 위협 등급을 최고 수준으로 올리고, 이슬람 사원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앵커]
특히 총기 난사범이 SNS로 자신의 범행을 생중계해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기자]
총기 난사범이 직접 생중계한 것으로 보이는 17분짜리 동영상을 지금 화면으로 보고 계십니다.

영상 속 남성은 이슬람 사원으로 차를 몰고 가, 트렁크에서 소총을 꺼내 들고 사원 안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무작위로 총을 쐈습니다.

머리에 고정한 카메라를 이용해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혼잣말도 하며 마치 게임을 하듯 범행을 저질러 충격을 더했습니다.

용의자는 범행 전에 자신의 계획을 상세히 담은 74쪽 분량의 온라인 선언문도 올렸습니다.

백인들의 땅을 지키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노르웨이 학살범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라면서도 난민 수용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도 이번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며 뉴질랜드에 연대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 아베 일본 총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상들은 각각 이러한 입장을 발표하고 희생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위로를 전했습니다.

바티칸 교황청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몰상식한 폭력 행위로 인해 인명 피해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으며 진심 어린 연대를 표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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