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항공사업을 이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동시에 수장 공백 상태를 맞고 있습니다.
이른바 '3세 경영'으로 전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상속세나 경영권 분쟁, 기업 회생 가능성 등 앞날은 한마디로 안갯속입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수장을 잃은 한진그룹!
이미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에다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직 상실로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경영 체제에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대한항공은 아직 그룹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이른바 '3세 경영'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2천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속세 문제에다 그룹 내 리더십 확보 문제, 또 한진칼 2대 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의 경영권 분쟁 등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도 박삼구 회장이 유동성 위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3세 경영'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금호아시아나는 박 회장 퇴진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박 회장의 장남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의 3세 경영 여부가 관심입니다.
하지만 박삼구 회장의 갑작스러운 퇴진 결정으로 승계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데다,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에서 자구안으로 제시한 5천억 원 요청에 대해 채권단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당장은 3세 경영으로의 전환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박주근 / CEO스코어 대표 : 경영권 안정화가 급선무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견제 가능한 지배구조의 투명화를 통해 특정인들의 사익을 우선시하는 경영방식을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 항공사 양대 축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두 수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중대 갈림길에 섰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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