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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농단' 양승태 전 대법원장, 첫 정식 재판 시작

2019.05.29 오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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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정식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법원장 등에 대해 첫 정식 재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은 첫 재판을 받게 된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 없이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구속 상태인 양 전 대법원장은 수의가 아닌 양복 차림으로 법정으로 들어왔고, 법정에서 양 전 대법원장을 마주한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은 피고인석에서 일어나 양 전 대법원장을 맞이했습니다.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도 '두 눈 부릅 사법농단 재판 시민 방청단'을 꾸려 재판을 방청하고 있습니다.


앞서 양 전 대법원장은 일제 강제 징용 재판에 개입하는 등 모두 47개 혐의로 지난 2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박 전 대법관과 고 전 대법관도 같은 날 함께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앞으로 재판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진행되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증인 신문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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