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도 주변 바닷속에 생물이 살 수 없는 갯녹음 현상, 바다 사막화가 진행되는 등 생태계가 파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양수산부가 전국의 자원봉사 잠수사들과 함께 바다 사막화의 원인이 되는 성게와 석회조류 제거작업에 나섰습니다.
천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독도에서 20여 미터 떨어진 바닷속 암반입니다.
암반이 온통 하얗게 변해있고 해조류나 어류 등 생물들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다만 작은 검은 점들이 하얀 바위 위에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갯녹음, 바다 사막화를 일으키는 성게들입니다.
이 성게들이 암반 위에 서식하는 해조류를 모두 먹어치워 생물이 살 수 없는 바다 사막화를 야기한 것입니다.
방치할 경우 독도 주변 바다의 사막화로 생태계 파괴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전국에서 모인 30여 명의 자원봉사 잠수사들이 수중장비를 갖추고 바다 사막화의 원인 생물인 성게 제거 작업에 나섰습니다.
[김유창 / 자원봉사 잠수사 :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독도 주위에 성게가 많다고 해서 성게가 해조류를 다 갉아먹어서 환경이 파괴되기 때문에 성게 제거 작업을 하러 (다이빙 하러) 왔습니다.]
이들은 독도 주변 바닷속을 돌며 손 곡괭이로 사막화된 암반 위에 붙어 있는 수많은 성게를 일일이 제거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성게 밀도가 자연적으로 조절될 수 있도록 성게의 천적인 돌돔 치어 만여 마리를 방류했습니다.
[송명달 / 해양수사부 해양환경정책관 : 잠수사들이 들어가서 성게 제거를 직접 하기도 하고 성게 껍질들을 돌돔들이 파먹기 때문에 돌돔들이 성게의 천적입니다. 올해도 1만 미 돌돔을 방류해서….]
독도 주변 바다에는 모두 370여 종의 풍부한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단위면적당 생물량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수부는 이러한 독도 주변 해양생물의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 바다 사막화 방지사업을 매년 확대할 방침입니다.
YTN 천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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