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관련 단체가 KBS와 MBC의 전 보도국장 등을 이른바 '보도 참사'의 책임자로 지목했습니다.
4·16연대 등은 오늘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과 김장겸 전 MBC 보도국장, 박상후 전 MBC 전국부장 등 3명이 포함된 제3차 세월호 보도 참사 책임자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세월호 단체들은 김시곤 당시 KBS 국장이 앵커들에게 검은 옷을 입지 말라고 지시했고, 세월호 희생자 수가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비교하면 그리 많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장겸 당시 MBC 보도국장은 유가족들을 두고 '깡패'라고 발언했고, 팽목항 상황에 대해서도 '국민 수준이 그 정도, 국가가 아프리카 수준'이라고 비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상후 당시 MBC 전국부장은 조급증에 걸린 우리 사회가 왜 잠수부를 빨리 투입하지 않느냐며 떠민 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라고 발언해 명단에 올랐습니다.
단체는 지난달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안광한 전 MBC 사장, 길환영 전 KBS 사장이 포함된 1차 책임자 명단을 발표하고, 이어 YTN과 조선일보 등 7개 언론사가 포함된 2차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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