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일본 규슈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지만, 우리나라 남쪽 지역은 태풍 직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괌 주변에서 북서진하고 있는 19호 태풍 '하기비스'의 모습입니다.
북상하며 더 강해져 초속 55m, 시속 198km에 달하는 폭풍을 동반한 올해 최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은 오키나와 동쪽 해상을 거쳐 이번 주말쯤, 일본 규슈 남쪽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진로는 유동적이지만, 일본 규슈에 상륙한 뒤 동쪽으로 틀어 일본 열도를 강타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이 시기에 우리나라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소 수축할 것으로 예상돼 진로는 일본 쪽으로 진출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변동성은 있겠습니다.]
하지만 태풍 반경이 워낙 커 남해와 동해, 남해안과 동해안은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특보가 해상이나 내륙, 섬 지역 등 우리 영토 한 군데라도 내려지면 이 태풍은 '영향 태풍'으로 분류됩니다.
만일 '하기비스'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 올해 영향 태풍은 총 8개로 관측 사상 최다 기록을 세웁니다.
기상청은 태풍 진로가 유동적인 데다, 18호 '미탁'이 할퀴고 간 동해안과 남해안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태풍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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