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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상 미술상 후보 '기생충'...소품·세트의 비밀은?

2020.01.26 오전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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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미국 아카데미상 작품상이나 감독상뿐 아니라 미술상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영화 속 세트나 소품은 주제의식을 돋보이게 해주는 중요한 장치인데요, '기생충'에서는 어떤 점이 부각됐을까요?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동안 미술쌤도 여러 명 바꿔가면서 해봤는데요. 하나같이 한 달을 못 버티더라고요."

박 사장 집 벽에 걸린 어린 다송이의 그림.

이 그림은 기택의 가족을 박 사장 집에 끌어들이는 등 영화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어린이의 서툰 그림 같지만 래퍼 출신 미술 작가 정재훈 씨의 작품입니다.

그의 작품을 본 봉준호 감독에게서 연락이 왔고, 구체적으로 그림을 의뢰했습니다.

[정재훈/ 래퍼 출신 화가 :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할 그림이 될 테니 잘 좀 부탁 드린다고. 스키조프레니아 존(조현병 구역)을 좀 더 신경 써 달라고, 그리고 또 하나는 침팬지를 형상화한 인간의 얼굴이 보였으면 좋겠다….]

'봉테일' 별명답게 세밀하게 기획된 그림은 영화 속에서 상징적인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빈부차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영화 세트장에도 정교함이 묻어있습니다.

기택의 가난한 집에는 냄새까지 만들었고,

[박소담/ '기생충' 기정 역 : 되게 아늑했거든요. 정말 실제로 냄새도 났고.]

[이하준/ '기생충' 미술감독 : 소품 하나하나가 정말 오래된 것하고 지하의 특유의 곰팡이 냄새 같은 것들을 자연스럽게 일부러 만들려고 했어요.]

박 사장의 집은 유명 건축가들의 집을 참고해 하나하나 만들었습니다.

[이하준 /'기생충' 미술감독 : 군더더기가 없고 크고 반듯한 집. 절제된 색깔하고 건축 자재.]


지난해 칸 영화제 심사위원조차 "어떻게 저렇게 완벽한 집을 골랐느냐"고 물어봤을 정도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지하실로 연결되는 계단은 수직의 느낌을 선명하게 살리면서 영화의 주제의식을 더욱 선명히 그려냈습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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