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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터널 연쇄 추돌에 '아비규환'...4명 사망·40여 명 부상

전국 2020-02-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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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전북 남원을 통과하는 고속도로 터널에서 차량 30여 대가 잇따라 부딪혀 4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연쇄 추돌에 이어 화재, 유독가스까지 퍼진 터널 내부 모습은 그야말로 처참했는데요.

사고 현장을 취재한 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어제 전북 남원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사고가 났는데요. 많은 사람이 숨지고 다쳤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얼마나 사고가 크게 났던지 터널 내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눈길에 대형 탱크로리가 앞서 정차하던 차량을 덮치면서 사고가 났는데요.

사고 여파로 불까지 나고, 게다가 탱크로리에서 유독가스까지 유출됐습니다.

사고가 난 터널에 들어가 보니, 탱크로리 한 대가 넘어져서 도로를 아예 꽉 막고 있었고요.

그 밑과 옆에 깔린 차량도 보였습니다.

수십 대 차량이 한 데 뒤엉켜서 폐차장을 방불케 했고요. 대부분 그을려 있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오후 12시 반쯤입니다.

전북 남원을 통과하는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사매2터널인데요.

터널 길이가 710m인데, 들어가자마자 100m 즈음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앵커]
터널에서 사고가 났을 때,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군요.

사고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을 만나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고 직후 사태가 심각하다는 걸 알고 신속히 대피한 분들이 있습니다.

몇 분 만나봤는데, 종합해보면요.

터널 내부에서 차량 여러 대가 접촉 사고로 정차해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뒤따르던 탱크로리가 넘어져서 앞차들을 차례로 쓸어버리다시피 했다는 거였습니다.

한 목격자는 불까지 나는 걸 보고 대피했는데요.

폭발음까지 여러 번 들렸다고 했습니다.

목격자 이야기를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사고 목격자 : 백미러를 쳐다보니까 탱크로리가 엎어져서 밀려오면서 차들을 들이받으니까 내 뒤에 차들이 아마 여러 대가 사고 났을 거에요. 그리고 불이 붙는 걸 보고 저는 얼른 시동이 걸려서 도망 나왔죠.]

[앵커]
어제 현장을 수습하는 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습니다. 사고가 난 탱크로리에서는 질산 가스 유출도 있었죠?

어제 사고 현장에 도착해 보니, 가장 먼저 보였던 게 연기였습니다.

터널에서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는데요.

사고가 난 지 5시간이 지나도록 연기가 가시지 않았습니다.

사고가 난 터널 출구로 돌아가서 내부를 살펴보니까 탱크로리에서 가스가 유출되고 있었습니다.

소방은 이 가스가 '질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탱크로리에 만8천ℓ를 싣고 가던 도중이었는데요.

터널 내부에서 불이 난 데다, 유독가스 흡입 위험까지 겹쳐서 사고를 수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광수 / 남원소방서장 : 유독 가스가 유출돼 있었죠. 유출돼서 접근을 못 할 정도로 검은 연기와 화염이 분출됐습니다.]

[앵커]
어제 사고 당시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이 공개됐는데요. 사고 원인은 파악됐습니까?

[기자]
우선 CCTV 모습을 보면서 설명하면요.

터널 안에 진입한 차들이 가까스로 멈춰 서거나, 접촉사고를 냅니다.

그러는 사이, 뒤에서 탱크로리가 빠른 속도로 돌진해 오는데요.

터널 벽과 부딪힌 뒤에 앞서 있던 차들을 쓸어버리고 넘어집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뒤따르던 탱크로리가 속도를 줄여보려 안간힘을 쓰지만, 앞차와 부딪히는데요.

또 다른 화물차가 이 탱크로리와 추돌하면서 불이 나기 시작합니다.

사고 당시 터널 밖에는 눈이 많이 내리고 있었는데요.

폭설과 강풍이 겹치면서 터널 내부 도로가 얼어 탱크로리를 비롯한 차량이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큽니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늘 오전부터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 터널 내부에는 아직 차량 여러 대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사고가 난 터널에 대해 정밀 안전진단을 한 뒤, 결과에 따라 통행 시기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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