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반려견과의 이별을 감당할 수 없었던 미국 부부가 '개 복제'를 선택했다.
캘리포니아 부부 알리샤와 데이비드는 그들의 래브라도 반려견 '마리'와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이 다가오자 마리의 복제를 결정했다.
알리샤는 KGTV와의 인터뷰에서 "마리와 그 복제견 '지기'는 성격이 똑같으며, 같은 놀이를 좋아하고 똑같은 장난감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마리의 복제 과정은 복제 전문 업체 '비아젠 펫츠'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비용은 5만 달러(약 6천만 원)로 알려졌다. 상당한 비용이 들지만 부부에게 돈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마리는 알리샤가 임신 4개월이었을 때 맹독을 가진 방울뱀에게 물릴 뻔한 알리샤를 구했기 때문이다. 부부는 "알리샤가 방울뱀 쪽으로 다가가자 마리는 똬리를 틀고 숨어있던 방울뱀을 멀리 쫓아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마리는 지난 2015년 암으로 죽고 말았다. 부부는 마리의 복제견 '지기'를 키우며 "이제 우리 자녀들이 자라면서 마리에 대한 기억 그 이상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전 세계에서 반려견 복제는 더 이상 희귀한 일이 아니다. 2018년 여배우이자 가수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역시 자신의 개가 이전에 키우던 반려견의 복제견임을 고백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7년 서울대 수의대가 전설적인 후각을 가진 마약 탐지견 7마리를 복제했으며, 황우석 박사 연구팀은 2009년 뉴욕 9·11 테러 당시 마지막 생존자를 발견했던 미국의 '영웅견' 트레커를 복제하기도 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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