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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법 복잡해진 김정은...북미 관계 영향?

2026.03.04 오후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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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작전을 지켜본 북한의 셈법은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최고지도자가 제거된 상황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충분한 공포감을 줬을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북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반미'라는 동질성을 바탕으로 이란과 전통적 우방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지난 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무력행위를 불법 무도한 침략행위이며 가장 추악한 주권침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습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란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사망이 알려진 당일, 군부대가 아닌 경제 현장을 찾았습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3월 1일 애국적 증산운동의 기치를 들고 나가는 상원 시멘트 연합기업소를 축하 방문하시고…]

이란과는 달리 이미 미국을 사정권으로 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라는 든든한 '뒷배' 등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미국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며 보여준 정밀 첩보와 작전 능력은 김 위원장에게도 경고 이상의 실존적 위협이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란과의 협상 과정에서 공습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보다는 핵 무력 고도화에 대한 집착을 더 끌어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미국은 이란과의 핵 협상 과정에서, 사실상 굴복만 강요하는 모양새를 보여줬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어설픈 대화나 협상 재개 자체가 오히려 더 위험해질 수 있다는 판단할 가능성이…]

반면 트럼프가 불러일으킨 공포심이 오히려 김 위원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해, 북미대화 재개의 문턱을 낮출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트럼프의 불예측성, 또 군사력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는 트럼프가 계속 원하는 뭔가의 협상, 뭔가의 대화를 거부하기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9차 당 대회를 마친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일정을 공개하며 예정된 정치 일정도 소화하고 있는데, 이란 사태를 계기로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 경호나 내부 검열이 강화될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권향화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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