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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례정당 참여 여부 따른 의석수는?

2020.03.09 오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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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용 연합정당 참여 쪽으로 기운 이유는 원내 1당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민주당이 비례정당에 참여할 경우와 참여하지 않을 경우 전체 의석수는 어떻게 바뀔까요?

김대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YTN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4월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 어떤 정당을 선택할지 물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36.6%,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은 28.7%를 기록했습니다.

이 결과와 현재 지역구 의석수를 바탕으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따른 정당별 비례의석수를 예측해봤습니다.

전체 비례대표 47석 가운데 미래한국당은 25석, 민주당은 7석을 얻을 거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나머지 정의당은 7석, 민생당은 1석이 예상됩니다.

민주당이 고작 7석만 나온 이유는 바뀐 선거제 특성상 지역구에서 충분히 의석을 확보하면 비례대표에서 보전받을 의석이 사실상 없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과 합치면 민주당 원내 1당 자리는 충분히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민주당이 다른 진보정당과 함께하는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고심하는 이유입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 (지난 2일) : (미래)한국당이 지지율 30%를 다 쓰면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20석 정도 된다는 것 아닙니까? 왜 민주당은 40%의 지지율을 갖고도 7석밖에 못 갖느냐는 질문에 답을 해야 한다는 거고….]

만약 민주당과 정의당, 민생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고 각 정당 지지율이 그대로 옮겨간다고 가정하면 어떻게 될까요?

3개 정당의 비례대표는 27석으로 늘어나는 반면, 미래한국당 비례의석은 16석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례연합정당에서 민주당의 몫을 7석으로 한정하더라도 제1당 자리를 위협받을 가능성은 줄어듭니다.

문제는 각 당의 지지층이 그대로 비례연합정당으로 옮겨갈지 여부입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50% 가까이 비례정당 참여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중도층 응답자는 60% 가까이 비례정당이 불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대로 라면 민주당 뜻대로 중도층과 지지층이 비례용 연합정당으로 향할지 불투명하다는 겁니다.

결국 민주당이 어떤 명분으로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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