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 혐의를 받는 김규현 전 국정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김 전 원장이 선거를 하루 앞두고 국정원이 선관위 투개표 시스템에서 허점을 발견했다고 발표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개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 김규현 전 국정원장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규 현 / 전 국정원장 : (선거에 개입하려고 선거 전날 발표한 건가요?) …. (보안 점검 발표 직접 지시했습니까?)….]
경찰은 김 전 원장이 2023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직전 국정원의 선관위 보안점검 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에 관여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국정원은 선거를 하루 앞두고 선관위 투개표 시스템에서 해킹 취약성이 발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국정원 발표 이후 선관위는 선거조작은 불가능하다며 부인했지만, 국민의힘은 부정선거론을 내세웠고 더불어민주당은 선거개입이라며 반발했습니다.
2년여가 지나 지난해 10월 국정원 출신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제보를 바탕으로 고발장을 내며 관련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당초 국정원은 선관위 보안 문제를 찾지 못했다고 보고했지만 당시 대통령실이 반려했고, 김 전 원장 등의 주도로 보고서가 다시 작성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은 김 전 원장의 선관위 보안 점검은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선거 전 결과 발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경찰은 김 전 원장을 상대로 보고서 작성과 발표 시점을 정하는 데 관여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국정원을 압수수색 하고 관련 자료를 임의 제출받은 데 이어, 김 전 원장에 대한 첫 소환까지 이뤄지며 경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기자 : 강영관
디자인 : 정은옥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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