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몸과 마음이 지친 분들 많으실 텐데요.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명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한 달 이상 계속되며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도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이 일상이 정지되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코로나 관련 뉴스를 접할 때는 불안감을 가장 많이 느꼈습니다.
이런 불안감을 달래는 방법으로 조용히 혼자 할 수 있는 명상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명상은 잡념을 걷어내고 자신의 내면에 집중해 마음의 평정심을 찾아가는 수련법입니다.
소리와 진동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소리가 없어지는 순간 깊은 고요를 만나며 불안감을 잠재우는 방식입니다.
[김나연 / 명상 전문가 : 명상은 있는 감정 그대로를 좀 더 잘 알 수 있게 도와주거든요. 내가 이렇게 힘들었구나. 내가 이렇게 불안하구나. 내가 이렇게 걱정되는 구나. 라는 걸 알고 나에게 위로를 보내는 거죠.]
집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명상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관련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도 증가했습니다.
[최서영 / 서울 구로동 : 환경에서 오는 불안들을 따라가지 않고 지금 여기에서 내 몸의 느낌, 내 호흡에 머무르며 편안하게 버틸 수 있는 힘을 주는 것 같아요.]
차를 마시면서 하는 명상은 '차'라는 매개체를 통해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립니다.
특별한 차가 아니라 커피나 물을 마실 때도 마시는 순간 마음을 안정시키는 연습을 하면 명상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정순희 / 차 명상 전문가 : 지금 밖으로 많이 못 나오시잖아요. 자기한테 스스로 선물을 주는 시간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어요. 차를 마시면서 좋은 생각을 하고.]
명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책들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광화문의 한 대형서점에서는 최근 두 달간 명상 관련 서적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쯤 늘었습니다.
[박수진 / 서울 상계동 : (결국 사람들이) 내면에서 답을 찾기 시작하는 것 같거든요. 명상을 하다가 좋았다 싶으면 주위에 전파를 하기도 하고.]
어쩔 수 없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자칫 우울해지기 쉬운 요즘, 마음을 안정시키는 명상과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면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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