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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수록 손해' 감수...온라인 유통업체들 무한경쟁

2020.03.25 오전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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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매출 하락으로 위기에 처해 있지만 온라인 쇼핑몰은 비대면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로 인해 큰 호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매출이 증가할수록 영업 손실이 커지는 딜레마를 감수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 속에 온라인 쇼핑몰 쿠팡은 매출이 30-40% 증가하는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또 최근 미국 기술·경제 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아태 지역 2위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와 달리 한국에서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지 않은 것도 쿠팡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이 제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장 : 모바일 쇼핑 비중이 중국과 더불어 전 세계에서 가장 높고 사재기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소매산업에서 가장 앞선 나라라는 것이 증명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쿠팡은 매출이 늘수록 영업손실도 커지는 내부 딜레마에 빠져있습니다.

실제 쿠팡의 매출은 2015년 1조 1,338억 원에서 2018년 4조 4,227억 원으로 늘어났지만 영업손실도 5,470억 원에서 1조 970억 원으로 커졌습니다.

다만 2015년에서 2018년까지 매출이 390% 증가하는 사이 영업손실 증가는 200%를 보여 매출 대비 영업손실의 비중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온라인 쇼핑몰인 티몬도 2018년 매출 5,006억 원, 영업손실 1,278억 원, 위메프는 매출 4,294억 원, 영업손실 390억 원을 각각 기록해 온라인 쇼핑업체들의 출혈 경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온라인 쇼핑몰이 수익성보다 시장 점유율 확대가 목표라서 이같은 손실을 계속 감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선두 주자인 쿠팡은 재일동포 손정의 씨로부터 수 조원의 자금 지원을 받아 지금까지 공급망을 확충해 왔지만 최근 손정의 씨가 투자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큰 손실을 보여 손정의 씨의 지원이 계속될지 의문입니다.

[김세민 / 쿠팡 홍보팀장 : 현재의 적자는 더 큰 성장을 위한 투자로 현재 기준으로 쿠팡은 충분한 투자 여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고객 편의를 위해 쿠팡은 계속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유통 트렌드의 대세로 자리잡는 온라인 쇼핑.

초기 고객 선점을 위한 업체들의 피말리는 경쟁은 당분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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