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증시가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코스피는 6거래일 만에 1,700선을 회복했습니다.
또 이르면 다음 주부터는 한미 통화 스와프 계약으로 조달한 달러가 시장에 풀리면서 외환시장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가 상승을 뜻하는 빨간 숫자들이 또다시 시황판을 뒤덮었습니다.
8% 넘게 급반등한 전날에 이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이틀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는 5.89% 급등한 1,704.76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이틀 동안 200포인트 넘게 올랐습니다.
이달 초 코로나19 대유행 공포가 본격화하며 끝을 모르고 추락하던 주가가 전체 낙폭의 3분의 1까지 회복한 겁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여전히 '팔자'에 나선 가운데 개인의 '사자' 행렬이 증시를 떠받쳤습니다.
코스닥 지수 역시 5.26% 오른 505.68을 기록하며 500선을 회복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발표한 대규모 금융지원 정책에 이어 미국에서도 2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타결되면서 시장 불안을 어느 정도 잠재웠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나예 /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 금융시장이 불안정하다 보니까 다시 또 실물경제에 부메랑이 돼서 돌아오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상황인데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빠르게 정부의 정책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또 조만간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이 체결되고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달러 공급이 이뤄지면 요동치던 외환시장도 안정을 찾을 거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차로 투입했던 40억 달러보다 훨씬 큰 금액을 우선 공급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외환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1,230원까지 하락하면서 이틀 연속 원화 강세를 유지했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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