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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역대급 참패 부른 '3가지 장면'

2020.04.19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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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구 84석으로 쪼그라든 미래통합당은 위기를 봉합할 인물조차 구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사실 통합당은 2월 중순 창당해 보수세력을 끌어모으며 분위기를 띄워왔는데, 이후 두 달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야말로 역대급 참패를 당한 걸까요?

염혜원 기자가 되짚어 봤습니다.

[기자]
총선을 40여 일 남기고 날아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필 옥중 서신.

[유영하 / 변호사·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 :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의 거대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황교안 전 대표는 '반가운 선물'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반색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옥중서신을 금과옥조같이 받드는 모양새라며 비판이 쇄도했습니다.

태극기 부대에 얽혀서 좋을 일이 없다는 뒤늦은 계산에 지분 주장하지 말라며 극우 정당들을 끊어냈지만 겨우 덜어냈던 탄핵정당, 친박정당 이미지가 되살아나며 중도 껴안기는 또 한 발 멀어져갔습니다.

[이종훈 / 정치평론가 (지난달 5일) :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옴으로 해서 결과적으로 외연 확장을 어렵게 만드는 그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다….]

[차명진 /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 병 후보(지난 8일) :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터진 대형 악재는 사전투표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실제 수도권에선 사전투표에서 크게 진 탓에 본 투표에서 선전하고도 낙선한 경우가 적지 않았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막말의 당사자도 문제지만 초장에 단호히 끊어내지 못한 당도 일을 키웠습니다.

총선까지 당적을 유지할 수 있는 '탈당 권유' 처분은 '눈 가리고 아웅' 아니냐는 반발을 몰고 왔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비판 여론 앞에 급하게 제명처분을 내리고 '당의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공허한 염불에 그쳤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지난 10일) : 나는 우리 윤리위원들의 판단능력이 굉장히 한심하다고 생각해요.]

황교안 전 대표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등장과 함께 철저히 종로 후보자로서만 활동했습니다.

자신의 지역구 유세에, 전국 선거운동까지 뛰었던 여당 지도부와 극명하게 대비됐습니다.

하나로 똘똘 뭉치는 선거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었던 이유입니다.

선거 2주를 앞두고 했던 'n번방' 관련 발언은 본인은 물론 당 이미지에도 타격을 줬고,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 호기심 등에 의해서 이방에 들어 왔는데 막상 보니까 적절치 않다 싶어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는 판단이 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년 2개월 동안 당 대표를 하며 삭발에 단식 등 줄줄이 장외투쟁을 벌였지만 뭐 하나 돌파해 내지 못했던 기억도 작용했습니다.


전광훈 목사와의 구설 등 불거지는 논란을 제때 매듭짓지 못하면서 화를 키웠습니다.

결국 선거를 앞두고 언제든 닥칠 수 있는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통합당이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건 예견된 수순이었던 셈입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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