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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사이드] 김정은 모습 공개한 다음날 GP 총격...北 의도는

2020.05.04 오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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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주말 동안 있었던 북한 관련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던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잠적 20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고요. 그런가 하면 다음날엔우리 군 초소에 총격을 가해서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어떤 의도가 숨어 있는 건지 전문가와 좀 살펴보겠습니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연휴 기간에 있었던 GP 총격 소식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우리 측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마는 이게 9.19 군사합의 이후에 DMZ에서는 처음으로 벌어진 총격인데요. 이게 도발일까요, 우발적 사격일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곤]
글쎄, 아직은 확인이 쉽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가장 확실하게 확인하는 방법은 북한이 밝히는 것이죠. 만약 이것이 우발적이었으면 북한이 사과하면 될 문제이긴 한데. 지금까지 북한이 침묵하고 있습니다. 어제 이 사건이 일어난 후에 2시간 만에 우리 정부에서, 우리 군에서 남북 장성급 회담을 통해서 북한에 전통문을 보내 상황설명을 요구했는데 아직까지 북한이 답변이 없는 그런 상황이죠.

[앵커]
왜 바로 답변이 없을까요?

[박원곤]
여러 가지 것들을 우리가 생각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왜 답변이 없는지 지난번 작년 11월에도 사실 그때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지도해서 서해 창림동에서 해안포를 쐈었거든요. 이것도 명백한 9.19 군사합의였는데 북한의 해명이나 사과는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정부나 지금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 같은 경우에도 우발적이라고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9.19 군사합의 위반은 분명한 것이죠. 그래서 이것이 합의 위반이 안 되려면 말씀드린 것처럼 북한이 이 문제에 대해서 해명을 하면 되는데 현재까지 이 해명이 없다면 일단 9.19 군사합의의 위반은 맞다고 판단됩니다.

[앵커]
그런데 하나씩 보면 일단 말씀하신 것처럼 청와대하고 우리 군 당국, 미 국무부까지 일단 우발적인 사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이렇게 보는 근거는 어디에 있는 겁니까?

[박원곤]
우리 정부가 자세하게 밝혔었는데요. 한 네 가지 정도로 그 당시의 상황이 북한이 의도하지 않았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일단은 당시에 안개가 짙게 끼어 있었고 또 이 사건이 있을 때가 북측의 근무교대 시기였고요. 또 총격을 받은 아군, 한국군의 GP가 북한군의 GP보다 높은 지역에 있기 때문에 북한이 도발하기에 적절하지는 못하다.

그런 이유 때문에 일단 우발적이라고 얘기를 하기는 했는데요. 말씀드린 것처럼 일단 우발적이라고 하더라도 이것은 9.19 군사합의 위반은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우발적인 것임을 북한이 확인한다면 그다음부터는 이제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여지가 있는 거죠.

[앵커]
그런데 우발적인 것이라고 하더라도 9.19 군사합의 위반으로 봐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박원곤]
그건 우리 정부도 이미 밝혔습니다. 군에서도 밝혔고요. 이것은 명백한 군사합의 위반이다. 그러나 의도성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이것이 우리 국방부의 공식 입장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우발적 사고에 무게가 실리고는 있지만 이번 사격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낸 다음 날에 공교롭게도 일어나다 보니까 일종의 대남 메시지 발송한 거 아니냐, 이런 시각도 일부에서 나오더라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곤]
이 부분도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공교롭게 됐는데 정말 북한이 의도를 갖고 이렇게 한 건지. 아니면 우발적인 사고였다면 이렇게 연기하기가 쉽지는 않죠. 말씀하신 것처럼 일종의 대남메시지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오는 게 작년에 말씀하신 서해에서 북한 도발도 약간 비슷한 형태를 보였거든요. 그 당시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10월 27일에 마지막 공개활동을 한 후에 한 2주간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11월 23일에 서부전선 방어부대를 찾아가서 해안포 발사를 지시한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혹시 이것이 잠적한 이후에 공개행동을 재개하고 바로 도발로 이어지는 그런 과거 방식이 아니냐, 얘기가 나오는데요. 저는 좀 더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그냥 우발적인 사고, 사건이었다면 이런 분석이 적절치는 않다고 판단되는데요. 그런데 만약에 북한이 이것을 끝까지 확인하지 않고 그다음에 연속적으로 어떤 다른 도발행위가 나온다면 이건 우려되지만 과거 방식을 다시 반복하는 것이라고 볼 여지가 분명하죠.

[앵커]
북한이 정확한 답변을 하면 가장 저희가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지금 답변이 없는 상태라서 이런 의도는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해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김정은은 건재한 모습으로 공개 행보를 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랜 잠행 끝에 첫 행보로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한 영상이 공개됐고요. 이후에도 또 사상교육에 힘쓰는 학습강사 표창을 북한이 전하기도 했는데. 북한이 이렇게 공개하는 일정들은 다 메시지가 있는 겁니까?

[박원곤]
그렇습니다. 특히 2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동영상으로 확실히 영상을 공개했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이것은 보통 김 위원장에 대해서 이상설이 제기될 때마다 다시 공개활동을 할 경우에는 군 부대나 정치행사에 참석하는 모습보다는 민생 시찰을 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특히 말씀하신 순천인비료공장은 북한에 매우 중요한 장소거든요.

잘 알려진 것처럼 북한이 만성적 식량부족을 겪고 있고 더군다나 코로나19로 북한은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있어서 대외 무역이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 식량 사정은 미국에서도 폼페이오 장관이 얼마 전에 얘기했습니다마는 어려워질 수 있다. 그만큼 비료는 중요하다라는 것이고요. 특히 순천인비료공장 같은 경우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2020년 들어서 첫 번째 현지 지도 장소로 찾았습니다. 그만큼 비중을 두고 있는 그런 장소이기 때문에 잠행과 여러 가지 설들이 있었습니다마는 그것을 불식시키는 방식으로 중요한 장소를 5월 1일 노동절에 착공식을 했다고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다리가 조금 불편해 보이는 것 같았지만 비교적 건강해 보였거든요. 그런데 공장 시찰 내내 흡연하는 모습도 방송으로 전해져서 이런 모습들도 다 의도적으로 보여주는 겁니까? 이건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박원곤]
글쎄요. 그걸 판단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일단은 워낙 수술설, 사망설, 위중설이 지금 돌았기 때문에 분명히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는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저께 나온 영상을 보면 아주 명확하게 건강상 크게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심지어는 담배를 피우는 그런 모습까지도 나타났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건강이 이상하다, 그렇게 볼 만한 근거는 없다고 판단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영상으로 보면 건강해 보이는데 그동안 수술설, 사망설까지 온갖 설들이 다 떠돌지 않았습니까? 북한이 이거 다 보고 있었을 텐데 이런 소문에 대해서 20일 동안 가만히 있었던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박원곤]
가장 어려운 질문이죠. 대답하기 쉽지 않고 결국은 추정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불거진 가장 큰 이유는 널리 알려진 것처럼 김일성 생일, 태양절에 김정은 위원장이 불참하면서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그 이후에 사실상 한미가 4월 20일부터 24일 그리고 미일이 22일에 공중연합훈련을 했었습니다. B-1B 2대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인근까지 접근한 그런 상황까지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북한이 아무런 얘기가 없었거든요. 여태까지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던 상황인데요.

그래서 건강이상설이 증폭됐는데 현재로써는 과연 여전히 침묵했을까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들이 있었습니다. 일단 코로나19로 대피했다는 이유도 있고요. 한미 정보당국의 정보능력을 확인하는 것이다, 또 세계의 주목을 받는 것이다. 혹은 북한 내 불만세력을 추출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얘기가 되고 있는데. [앵커] 지금 한 세 가지 정도 말씀해 주셨는데 그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유력해 보입니까?

[박원곤]
저는 현재로서는 코로나19 대피설이 국내외에서 여러 가지 얘기가 되고 있죠. 왜냐하면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하지 않았습니까? 4월 13일에 했는데요. 그 당시에 전국에서 687명의 대의원이 평양으로 모였습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얘기하지만 국제사회에서는 전파가 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얘기하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전국에서 평양에 모였다면 이게 전파될 가능성이 좀 있죠.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다른 지역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것도 지금 확실하게 확인되는 건 아니다. 일종의 하나의 추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죠. 전문가들의 추론들을 저희가 직접 들어보는 시간인데 어쨌든 김정은 위원장 신변이상설 퍼뜨렸던 일부 인물들 굉장히 머쓱한 상황이 됐습니다. 그런데 북한 소식통을 인용한 이른바 북한 전문가들 혹은 탈북 출신 인사들이 꽤 많은데. 이분들의 정보 수집 경위는 어떻게 되고 이 수집하는 정보역량은 어느 정도라고 보면 되는지 마지막 질문으로 짧게 드리겠습니다.

[박원곤]
북한 관련 소식을 전할 때는 항상 조심해야죠. 왜냐하면 특히 북한 지도자의 신변과 관련돼서는 북한 내에서도 극소수 한 5명 내외 정도의 핵심 인사랑 경호를 담당하는 호위총국 그 정도만 알고 있기 때문에 사실을 확인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번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거 보면 소식통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 정도의 최측근 소식통을 갖고 있을 것이냐에 대해서는 쉽지 않다고 생각이 되고요. 이번을 계기로 해서 앞으로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최대한 우리가 확인되는 정보를 갖고 얘기할 필요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이번 주말에 김정은 위원장과 얘기를 나눌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것도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와는 여기까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박원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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