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씨 형사 재판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총기연구실장이 출석해, 광주 전일빌딩에 있는 탄흔은 헬기 사격 결과물일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증언했습니다.
재판에서 김동환 국과수 실장은 "더 높은 곳에서의 사격이 아니면 건물 10층 바닥에 탄흔을 만들 수 없다"며, "5·18 당시 주변에 더 높은 건물이 없다면 당연히 비행체 사격이 유력하다"고 견해를 밝혔습니다.
또 전일빌딩 건물에서 "하향사격과 수평사격, 상향 사격 흔적이 모두 발견된다"면서, "이렇게 사격 각도를 바꿀 수 있는 것은 헬리콥터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 씨 측 변호인은 탄흔의 생성 과정과 시기가 명확하게 증명되지 않았다며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전 씨는 지난 2017년 자신의 회고록에서 헬리콥터 기관총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지난달 인정신문을 받기 위해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한 전 씨는 헬기 사격을 부인했습니다.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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