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가 벌어진 인천 서구 일대 수돗물에서 벌레 유충이 잇따라 발견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긴급점검에 나섰고, 해당 지역 학교는 급식이 중단됐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인천 서구 지역을 중심으로 수돗물에서 벌레 유충이 발견됐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로 정수장에서 직접 수돗물을 공급 받는 왕길동과 당하동 등 저층 빌라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전영상 / 인천 서구 당하동 주민 : 지금 주민들이 유충이 나온다고 걱정이 많대요.]
인천시에는 유충 발생 민원이 접수된 지난 9일부터 오늘까지 1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도관에 모니터 장치를 연결해 3시간 마다 수질 검사를 벌이는 등 유충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원인을 파악하느라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진서 / 상수도사업본부 서부수도사업소장 : 오늘 중으로 열 군데를 더 설치해서 자세하게 많은 지역을 저희가 모니터링 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서구 왕길동과 당하동 원당동 등 2만8천여 세대에 대해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인천시 교육청은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서구의 5개 동 유초중고에 대한 급식 중단과 함께 학부모 불안이 가중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도성훈 / 인천광역시 교육감 : 39개 학교에 대해서 급식을 중단하도록 조치를 하고 내일부터는 대체급식이나 생수를 이용한 급식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 놓은 상태입니다.]
일선 학교에서는 긴급 상황으로 인해 급식이 중단됐고, 축소수업을 통해 학생들을 일찍 귀가 시켰습니다.
[서구 검암동 간재울중학교 학생들 : 원래 코로나 때문에 (수업이) 40분이었는데, 35분으로 단축하고 점심도 안 먹었어요. (점심 왜 안 먹었어요?) 벌레 나와서, 유충 나와서, 수돗물에서….]
인천시는 공촌정수장에서 유충이 발생하기는 어려운 조건이라면서 여름철 기온 상승에 따라 고인 물에서 발생하는 유충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로 큰 곤욕을 치른 만큼 현장 조사와 전문가를 포함한 원인 분석 등 초동대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기정[leekj@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