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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주의] 심정지 70대 구한 간호사가 인터뷰 사양하며 남긴 편지

2020.07.23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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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주의] 심정지 70대 구한 간호사가 인터뷰 사양하며 남긴 편지
ⓒ울산중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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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주의]는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따뜻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각박한 세상 속 누군가의 따뜻한 도움, 선한 움직임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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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주의] 심정지 70대 구한 간호사가 인터뷰 사양하며 남긴 편지

길에서 쓰러진 70대 남성을 보고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해 목숨을 구한 간호사가 편지로 인사를 전했다.

울산 중부소방서는 전날(22일) 자신의 선행이 언론에 보도된 사실을 알게 된 간호사가 인터뷰는 사양하며 소방서로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온라인상에서 '울산 천사 간호사'로 불린 주인공은 서울아산병원에 근무하는 백 모 간호사다.

백 간호사는 지난 18일 오후 4시 28분쯤 울산시 중구 성남동 옥교공영주차장 인근에서 갑자기 쓰러진 70대 남성을 발견하고 곧장 심폐소생술을 했으며, 119구급대 도착 이후에는 구조 활동을 도왔다.

백 간호사는 편지에서 "주말을 맞아 울산 본가로 갔다가 친구들과 거리를 걷던 중 건너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남성을 보고 본능적으로 달려갔다"라며 "맥박이 잡히지 않고, 호흡도 비정상적이어서 4~5분간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중증환자들이 여러 번 제세동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가족 곁을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항상 아프고 무거웠는데, 쓰러진 남성이 안정적으로 회복 중이라고 하니 이제야 무거웠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 간호사는 "의료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그분이 소중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작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현장에서 119에 신고해 주신 다른 시민과 현장에 빠르게 도착한 119 대원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적었다.

또 그는 "앞으로 그날의 긴박한 순간을 잊지 않으며, 제가 담당하는 암 환자 한 분, 한 분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 품으로 돌려 보내드릴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 간호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중부소방서는 당시 간호사라는 것 외에 다른 정보가 없어서 감사 인사를 전하지 못하자 언론에 선행을 알리며 백 간호사를 찾아 나섰다. 백 간호사는 당일 환자가 이송된 이후에도 현장에 남아 119 구급대의 각종 기구 정리 등을 묵묵히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소방서는 향후 백 간호사에게 하트 세이버를 줄 예정이다. 하트 세이버는 심장 박동이나 호흡이 멈춘 환자를 심폐소생술 또는 자동심장충격기 등으로 소생시킨 사람에게 주는 인증서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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