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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물폭탄 '초토화'...지하차도에 갇힌 3명 숨져

2020.07.24 오전 08:50
지하차도 침수로 차량 안에 고립…숨진 채 발견돼
옹벽이 주택 덮치고 지하실 잠겨…도로 차량 침수도 잇따라
부산 대부분 지역에서 고립 신고…79명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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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에 갇힌 사람들이 숨졌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부산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차상은 기자!

인명피해가 가장 큰 곳인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밤사이 세차게 내린 비는 지금은 그친 상태입니다.

하지만 날이 밝으면서 피해 현장이 확연히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초량 제1 지하차도입니다.

물에 잠겨 있던 차량 대부분은 견인됐는데, 일대는 진흙탕으로 변해 있습니다.

이곳에서 침수가 시작된 건 어젯밤 10시쯤부터입니다.

차도 높이가 3.5m인데, 성인 키를 훌쩍 넘는 2 .5m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이곳에서 안타깝게도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젯밤 10시 반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차량에 갇혀 있던 사람들을 구조했지만 60대로 보이는 남성과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차량이 갑자기 물에 잠기면서 지하차도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거로 보입니다.

물이 빠지기 시작한 오늘 새벽 3시쯤에는 침수된 차량 안에서 50대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돼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습니다.

어젯밤과 오늘 새벽 사이 부산 대부분 지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구조되는 사람도 속출했습니다.

광안동에서는 무너진 옹벽이 주택을 덮쳐 2명이 구조됐고,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호텔 지하에서는 급류에 휩쓸린 2명이 구조됐습니다.

이 같은 침수와 인명 고립 피해 신고는 부산 대부분 지역에서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이 구조한 사람만 7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이번 비로 피해가 컸던 원인이 있습니까?

[기자]
기록적인 폭우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부산 해운대에서는 시간당 8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부산 대부분 지역에서도 시간당 5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누적강수량은 부산 해운대가 212mm를 기록했고, 기장군은 205mm, 동래구는 192mm의 비가 내렸습니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밤 10시에는 해수면이 가장 높은 만조와 겹치면서 저지대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도심 하천인 부산 동천과 수정천 하류 구간이 범람해 일대 주택과 상가 등 건물과 차량이 침수됐고, 도심 전 지역에서도 물이 빠지지 않아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차량 침수만 141대로 집계됐습니다.


다행히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부산기상청은 오늘 오후까지 비가 산발적으로 내리다가 그칠 거로 전망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침수 피해가 본격적으로 집계되기 시작해, 재산피해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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