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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꺼지고, 도로 파이고"...'도로 위 지뢰' 원인은?

2020.08.12 오후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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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이은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 땅이 꺼지거나 도로가 푹푹 파이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도로 위 지뢰'라고도 불리는 땅 꺼짐과 도로 파임 현상인데요.

어떻게 다르고 왜 생기는 것인지, 부장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치 포탄을 맞은 것처럼 국도 한복판이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폭우로 지름만 3~4m, 깊이는 2m에 달하는 구덩이가 한순간에 생겼습니다.

이른바 '싱크홀'이라 불리는 땅 꺼짐 현상입니다.

비가 휩쓸고 간 또 다른 도로 위, 곳곳이 할퀸 듯 패여 있습니다.

'포트홀', 즉 도로 파임 현상입니다.

서울 상암동의 한 도로입니다.

지금 차가 제대로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아스팔트가 움푹 패이거나 깨진 모습 보이실 텐데요.

마치 패인 모양이 냄비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포트홀'이라고 부릅니다.

땅 꺼짐과 도로 파임 모두 장마철에 많이 생기는데, 원인은 다릅니다.

땅 꺼짐은 지면 자체가 밑으로 내려앉는 것으로 주로 낡고 금이 간 상하수도관 때문에 발생합니다.

관에 난 틈으로 흙이 빨려들면서 생긴 구멍이 지면의 무게를 못 견디고 주저앉는 겁니다.

반면 도로 파임은 물이 스며들어 물러진 아스팔트가 파이는 건데 집중호우가 주원인입니다.

평소 관리와 보수가 잘 이뤄지면 막을 수 있는 '인재'(人災)라는 점은 같습니다.

생긴 뒤 복구한다 해도 재발할 수 있습니다.


[이대영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 "발생했던 곳에서 또 발생할 확률이 높아서 위험지역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지도 같은 걸 만들어서 구축해 놓고, 장마철이라든가 취약기에 그런 부분들을 미리 조사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면….]

전국의 땅 꺼짐과 도로 파임 사고는 집중호우가 내린 이달 들어서만 수천 건.

추가 피해를 막으려면 폭우가 더 내리기 전 도로 곳곳에 난 구멍을 메우고 오래된 도로를 정비하는 조치가 시급합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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