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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 두고...홍남기 '철없는 소리' 논란

2020.09.01 오후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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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두고 정치권의 공방이 뜨겁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전 국민 지급은 철없는 소리'라고 말하면서 논란이 커진 가운데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선별지급의 공감대를 확인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상견례 자리에서부터 코로나 재확산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핵심인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서둘러 4차 추경을 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두 대표 모두 전 국민 지급이 아닌 선별 지급에 무게를 뒀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선별적인 지원을 빨리해야 되겠다는 것이 우리 통합당의 입장인데….]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4차 추경은 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고 있고요. 며칠 안 걸릴 겁니다.]

이 대표 역시 그동안 선별 지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던 만큼 당내 이견이 없는 한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홍남기 경제부총리발 논란이 정치권에 불을 붙였습니다.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은 철없는 소리'라는 야당 의원의 말에 홍 부총리가 동의한다고 말해버린 겁니다.

[임이자 / 미래통합당 의원(어제) : 이재명 경기도지사께서는 전 국민에게 30만 원씩, 50번 100번을 줘도 재정 건전성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를 하시는데….]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어제) : 저도 신문 보도 상에서 들었습니다만 그건 책임 없는 발언입니다.]

[임이자 / 미래통합당 의원(어제) : 그렇죠? 아주 철없는 얘기죠? 그렇죠?]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어제) : 예,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당사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즉각 SNS를 통해 당황스럽다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또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도 참 경솔한 발언이었다며 언행에 신중하라고 쓴소리를 하는 등 민주당 의원들의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여당 의원들은 대신 참석한 기재부 차관을 앉혀두고 공개적으로 질책했습니다.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경솔하고 신중치 못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많이 일고 있습니다.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보는데 어떻습니까?]

논란이 커지자 홍 부총리는 '철이 없다'는 부분에 동의했던 것이 아니라며 이 지사가 책임 없이 말 한 데 대한 지적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 제가 어떻게 경기도 지사에게 철이 있다, 없다 얘기를 하겠습니까. 책임 측면에서 조금, 책임 없이 발언하신 거라고 저는 생각한다는 것을 강조해서 말씀드린 것이고요….]


정부는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에도 재정 부담을 이유로 전 국민 지급에 난색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엔 여당과 제1 야당 대표가 선별적 지급에 공감대를 확인한 만큼 4차 추경 편성 논의는 더욱 속도를 붙일 전망입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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