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이효리 비난한 中 누리꾼에 "사이버 폭력 멈춰라" 촉구

사진 출처 = 반크

중국 누리꾼들이 가수 이효리를 향한 비난을 이어가자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반크는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 연예인의 말에 사이버 폭력을 무차별적으로 저질렀다. 우리가 침묵한다면 이 사건은 미래에 반복될 것"이라면서 디지털 포스터를 만들어 배포했다.

반크가 제작한 포스터에는 '스탑 쇼비니즘(맹목적 애국주의를 멈춰라)', '사이버 폭력을 금하라'라는 문구가 담겼다. 또 사이버 폭력은 총기처럼 강력하다는 의미의 이미지가 배경에 삽입됐다.

포스터에는 이 문제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청원 주소(maywespeak.com/lynch)도 실렸다.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에 올라온 이 청원 역시 '한국 연예인을 향한 중국의 쇼비니즘을 멈춰라'라는 제목이다.

이 청원에서 반크는 "'마오'는 중국인이 흔히 사용하는 성이며 일본에서도 흔히 사용되는 이름이다. 마오쩌둥을 비하했다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며 "그렇지 않다고 해도 중국 누리꾼들이 타국 연예인 SNS 계정을 테러하고 입에 담기 어려운 욕을 퍼부은 것은 명백히 선 넘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최근 이효리는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새로운 캐릭터 이름을 짓던 중 "글로벌하게 중국 이름으로 짓자, ‘마오’ 어떤 것 같나"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중국 네티즌들은 '마오'라는 이름이 중국의 전 국가주석 마오쩌둥(모택동)의 이름을 비하한 것이라면서 이효리 인스타그램에 수십만 개 항의성 댓글을 달았다.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특정 인물을 뜻하는 의도가 없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효리는 지난 2일 인스타그램 계정 폐쇄를 선언했는데, "아주 영향이 없진 않지만 최근에 있었던 일 때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