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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방 기관에 '인종차별 금지 교육' 폐지 지시

2020.09.05 오후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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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 산하 기구들이 진행하는 인종 차별 금지 훈련 프로그램의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 국장을 통해 현지 시각 4일 발송한 2페이지 분량의 메모에서 인종 차별 금지 훈련 프로그램에 수백만 달러의 예산 투입을 중단하도록 각 기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백악관 예산관리국은 '백인 특권'이나 '비판적 인종 이론' 등이 포함된 계약 목록을 작성하도록 하고, 법적으로 취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지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선천적으로 인종차별적이라거나 사악한 국가라는 식의 교육 프로그램 계약은 가능한 파기하도록 지침을 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분열적이고 반미국적인 정치적 선동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예산을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폭력 시위에 강경 진압을 요구하고, 남북전쟁과 남부 연합기 등의 문제로 논란에 휩싸이는 등 대선을 앞두고 인종갈등 문제가 다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연방 정부를 포함해 미국 사회에 만연한 인종 차별을 바로잡기 위해선 인종과 다양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은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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