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선거의 두 번째 TV토론이 비대면 화상 토론 형식으로 결정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불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토론위원회는 현지시각 8일 두 번째 대선 토론에 참여하는 모든 당사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토론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두 번째 TV 토론에서 사회자와 질문을 던질 청중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스튜디오에서 토론을 이끌고, 두 후보는 각자 다른 곳에서 생중계 카메라를 통해 토론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뉴스에 출연해 이 결정에 대해 "나는 가상 토론은 하지 않을 것이다. 가상 토론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선 캠프도 위원회의 결정을 한심한 일이라고 비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 토론회 대신 유세 행사를 갖겠다고 반발했습니다.
바이든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서 완치되지 않는 이상 토론은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다음 달 3일 대선 전 TV토론은 세 차례 실시되는데 지난달 29일 1차 토론을 벌였고, 오는 15일과 22일 두 차례 토론 일정이 추가로 잡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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