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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있저] 거리두기 1단계 전환..."적정 조치" vs "시기상조"

2020.10.12 오후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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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전환됐습니다. 이를 두고 적절한 조치라는 의견 또 성급한 조치라는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를 연결해보죠.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이쯤해서 낮추는 게 맞기는 맞습니까? 어떻습니까?

[정기석]
저는 이제 낮출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8월 14일날 우리가 2차 수도권 대유행을 겪은 이후로 벌써 두 달째가 되어가고 있고요.

예상대로 지금 전체적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데서는 거의 발생이 미미한 편이고 수도권에서도 계속 안정세를 보이는 편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한 번 낮춰서 경제적으로 활력을 일으키고 사람들도 또 다른 준비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주려면 저는 지금이 낮춰도 될 시기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경고음을 날리는 분들은 항상 가둬두면 좋기는 하겠죠. 그러나 이런 식으로 해서 계속 간다는 건 너무나 피로도가 축적되는 것이기 때문에 낮추는 건 좋은데.

다만 우리가 정해야 되는 수칙들 그다음에 행정력이 발휘돼야 되는 그런 부분들 이런 것에 대해서는 좀 행정관청에서도 각 지자체별로 철저하게 지킬 것을 지키는. 규정은 강하게 하는 그런 행정은 필요하다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주말 오후에 아무래도 거리 두기가 완화될 것 같다는 얘기가 나돌고 일요일을 보내면서 분위기가 좀 풀리고 하더니 오늘 98명이 나왔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거의 100명이라고 봐야 될 것 같고 또 경로를 알 수 없는 불투명한 감염도 아직은 기준보다 많은 것 같고. 어려운 것 아닙니까, 이러면?

[정기석]
그래서 전체적으로 추세가 중요한 것이지 한 번, 두 번 올라가고 내려간다고 해서 일희일비할 것은 없다고 보는 것이고요. 물론 올라가서 앞으로 또 이 상태에서 유지가 안 되고 어떤 새로운 집단감염이 터지면서 올라갈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때 가서 그 상황에 맞는 조치를 취하면 되는 것이지 언제 터질지도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서 계속 전체적으로 사회를 이뤄간다는 건 맞지 않는 것이고요.

다만 지금 화면에 나오듯이 특히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이 5% 미만이 돼야 1단계로 가야 되는데. 정부가 그렇게 기준을 제시하고는 이번에 지키지 않은 것이 되었죠.

그러나 이 부분은 19%까지 나오기 때문에 이건 꼭 낮춰야 됩니다. 그래서 역학조사에 조금 더 전력을 경주해서 인력도 투입하고 실력 있는 분들도 더 많이 참여해서 이걸 꼭 낮춰야 되겠고요.

나머지 일일 확진자 50명 미만이라는 건 전국을 상대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건 조금 기준을 바꿔야 될 겁니다.

지금 50명 자체가 어떤 과학적인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 30명이면 30명, 각 지역별로 역학조사와 의료가 감당할 수 있는 숫자를 열달을 해서 나왔으니까 그 숫자를 임의로 정하고 거기에 안 맞으면 단계를 올리고 내리고 하는 걸 해야 되겠다는 것이고.

방역망의 80%라는 것은 사실 저는 그렇게 중요한 판단 지표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결국은 감염원인을 모르는 현재 조사 중인 환자의 비율을 좀 더 적극적으로 낮춰서 최소한 10%까지는 낮춰주는 노력이 같이 간다면 지금 상태에서 1단계로 내린 것은 문제는 없을 거라고 보고요.

실제로 1단계로 내렸다지만 하도 그동안에 자꾸 바뀐 것이 많아서 저조차도 따라가기 힘든 실정이지만 일부는 사실 2단계에서 더 강화된 2단계에 해당되는 그런 부분도 보이고요.

새로 자꾸 지침이 바뀌기 때문에 혼선이 있기는 하나 수도권에서만 조금 더 나머지 지역은 큰 문제가 없을 거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본격적인 행락철이 시작되는 거고요. 거기다가 이렇게 표현하면 맞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날이 차가워지면서 실내에서 더 지내게 되고 밀폐된 곳에서 많이 모여 있을 수도 있어서 이런 완화조치가 자칫 겨울을 넘기면서 크게 위험을 맞지 않을까 그런 걱정도 있습니다.

[정기석]
그런 걱정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금년이 가기 전에 제3차 대유행은 올 거라고 저는 예상합니다. 왜냐하면 여러 가지 통계나 경험적으로 봤을 때에 호흡기 바이러스가 그냥 겨울을 넘어갈 리는 없거든요.

그러나 다행히도 금년 초에 인플루엔자의 형태를 보면 상당히 발생률이 낮았고 그 외 다른 폐렴도 많이 낮았습니다. 그래서 국민 각자가 조심은 하겠지만 그래도 3차 유행이 오기는 올 건데.

그해 오는 것이 언제 오는지, 어떻게 오는지 한 번도 맞춘 적이 없어요. 맞출 수 없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여유가 있을 때는 좀 다른 준비를 하는 시간을 들이고 그다음에 추세를 봐가면서 단계를 올리되 그전같이 이렇게 1, 2, 3단계로 단순하게 해서는 기준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전에 우리가 1.5단계, 2.5단계를 4단계, 2단계로 낮춘 다음에 각 단계별로도 가나다라든지 이런 수칙을 만들어서 국민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그런 단계를 만들어놓고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 맞거든요.

그래야 국민들이 보고 이 숫자가 이렇게 넘어가고 상황이 이러니까 단계가 올라갈 것 같아. 그러면 내가 불편할 테니까 좀 협조해야지. 좀 더 신경을 써야지.

그러면 안 올라가는 겁니다. 아무리 단계를 올려놔도 국민들의 협조가 없으면 코로나19는 정부에서 막을 수 없는 노릇이죠.

[앵커]
그렇겠죠. 정기석 교수님,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정기석]
감사합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에는 이대 목동병원의 천은미 호흡기 내과교수를 연결해서 계속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1단계 완화조치에 대해서 어느 게 제일 걱정스러우십니까?

[천은미]
추석 연휴를 잘 지켜주셔서 자영업자분들이나 국민들 입장에서는 참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추석 연휴에 대한 잠복기나 또 한글날 그런 연휴에 대한 잠복기가 이번 주까지는 지속될 수 있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빠르지 않았나.

한 일주일 정도 더 지켜봤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1단계로 하향이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 시점에서 개인 방역을 잘 지켜서 이 상태에서 바이러스와 같이 생활을 해나가는 그런 식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앞으로 이 확산세가 증가될 수 있는 소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노래방이라든가 공연장이라든가 아니면 대형학원, 뷔페, 실내 집단 운동시설 여러 가지가 있는데 어디가 제일 불안하십니까?

[천은미]
저는 개인적으로 클럽하고 노래방입니다. 클럽에서는 아무래도 술이나 음주뿐만 아니라 노래 그다음 춤 이런 걸로 활동을 많이 하게 되고 노래방 같은 데는 우리가 노래를 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그 밀폐된 공간에 머물 수 있어서 다음에 들어가시는 분이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쪽에 대해서 조금 더 세밀한 방역지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물론 교수님도 바짝 조여서 오래 끌고 갈 수 없다는 건 인정을 하시는 거죠?

[천은미]
맞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방역을 할 때 다시 한 번 확산세가 증가된다면 다시 또 단계를 올려야 되고 그러면 국민들과 자영업자 모두 너무 힘든 상황이 되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상태에서 최선을 다해서 우리가 5월, 8월과는 달리 개인 방역 마스크 쓰기에 대해서 아주 교육이 잘되어 있습니다.

전 국민들이 너무 협조를 잘하고 있고요. 이번에야말로 정말 K방역의 실체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피부로 조금 느끼는 막연한 얘기이기는 합니다마는 뭔가 2단계 조치, 또는 2.5단계 조치 이렇게 강화해서 쭉 가다 보면 좀 길어지면 시민들도 점점점점점 경각심이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은 드는데 실제로 방역 현장에서 보시기에도 그렇습니까?

[천은미]
그렇습니다. 식당이나 카페를 가보면 초반에 많이 확산세가 있을 때보다는 지금은 마스크를 안 쓰고 대화를 한다든지 식당에서도 오랫동안 대화를 하는 강화가 상당수 있습니다.

그게 아마 조금 많이 지친 것들이 많이 보입니다, 국민들 입장에서도.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간헐적으로 그런 방역에 대해서 자주 얘기를 해 주고 정부에서도 좀 자세히 설명을 한다든지 격려를 해 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날이 추워지면 확실히 감염이 확산될 우려는 더 커지는 겁니까?

[천은미]
맞습니다. 우리가 코로나바이러스나 모든 바이러스는 날씨가 차고 건조해지면 훨씬 활동력이 강해지고요. 생존력도 강해집니다.


특히나 건조해지면 이 바이러스가 무게가 가벼워지기 때문에 공기 중에 오래 머물 수 있고 밀폐된 공간에서 더 감염력이 증가될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튼 제한조치가 완화되면 완화될수록 개인의 방역 실천은 더 엄격해져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천은미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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