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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브] 신규 확진 102명...1단계 완화 뒤 다시 세자릿수

2020.10.13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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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자마자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다시 100명을 넘었습니다. 추석 등 연휴를 지나면서 확진 사례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부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또 13세 이상의 청소년에 대한 독감 백신 무료예방접종도 재개됐습니다. 관련 내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오늘도 류재복 해설위원 스튜디오에 나와 있고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화상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조금 전에 방역 당국이 집계에서 발표한 내용부터 먼저 살펴보죠. 100명을 조금 넘었네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102명인데요. 국내 발생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69명인데 해외 유입 환자가 많이 늘었습니다. 어제는 네팔에서 입국한 사람들이 11명이 확진이 돼서 반영이 됐는데 오늘은 러시아 선원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소개를 드리면 지난 6일에 입항한 러시아 화물선에서 하선 신청자. 그러니까 배에 내려서. 대부분의 선원들은 다 물건을 내리고 바로 떠나는데 내리겠다고 신청한 선원이 있어서 이 선원은 의무적으로 검사하게 돼 있는데요. 검사를 해서 양성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선원 전체를 검사했더니 여기서 11명이 확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12일에 입항한 러시아 냉동냉장선에서도 선원 전수검사를 해 보니까 3명이 확진이 돼서 14명이 반영돼서 지금 해외 유입 환자가 늘어난 것이고요.

국내 환자는 대전이 9명, 충남이 2명. 대전에 지금, 대전 충남을 중심으로 해서 추석에 일가족이 모였는데 이것이 N차 감염을 일으키면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거든요. 그 부분이 반영된 것 같고요.

지금은 정확하게 추석 연휴 때의 발생의 영향이 지금 반영이 된다고 보시면 되고 이게 1단계를 내렸기 때문에 바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환자 발생 추이는 이번 주는 면밀하게 지켜볼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사례들 가운데 대전 일가족 같은 경우에는 지금 일가족뿐만 아니라 직장, 주변의 지인들까지도 자꾸 번지고 있는 거잖아요.

[류재복]
그러니까 가족들이 추석에 벌초를 갔거나 또는 식사를 했거나 이렇게 모이게 되고 가족 사이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납니다. 지금 크게 세 가지의 발생 사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대전시 둔산동의 벌초를 갔던 가족들 가운데 가족들이 집단감염에 걸렸는데 그 가족들의 직장, 이런 곳에서 퍼지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확진된 가족 가운데 딸, 딸은 공부방에서 일을 하는데 그 공부방 학생이 확진이 되고 사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근무하는데 여기서 또 전파가 일어나고요. 그다음에 아이들. 손자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또 확진이 되고요. 이런 경우에서 대전의 둔산동 일가족은 17명이 확진이 됐고요. 그다음에 유성구에 있는 일가족은 27명까지 퍼졌는데 여기는 조금 더 심각합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지난 3일에 추석을 맞아서 가족들이 모여서 식사를 했는데 일가족이 다 감염이 됐고요. 그런데 거기에 손자, 손녀가 다니는 24개월이 안 된 영아가 확진을 받았는데 그 영아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또 원아가 3명이 추가로 확진이 되는 경우가 있었고요. 그다음에 교사 남편, 학교에서 감염이 되는 경우가 있고요.

그다음에 확진 환자가 소아전문병원을 방문했는데 그 병원에 환자가 또 확진이 되는 식, 이런 식으로 해서 지금 전형적인 N차 감염의 양상을 띠면서 빠르게 퍼지고 있기 때문에 대전은 공주에 있는 벌초 할아버지 할머니 확진까지 합쳐서 지금 확진 환자가 50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상당히 빠르게 넓게 퍼져나가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짚어주셨습니다마는 국내 환자 발생도 우려스럽지만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가 33명이나 돼요. 말씀하신 것처럼 러시아 선원도 있었고 네팔 연수원 연수생들도 있는데 말이죠. 그런데 해외에서 들어오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갖고 들어오지 않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의무적으로 입국하기 사흘 전 안에, 그러니까 72시간 내에 발급한 음성확인서. 그러니까 코로나19의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지참해야만 입국이 가능하거든요. 네팔에서 지금 현재 2명이 추가돼서 13명이 확진을 받았는데 이 13명 모두 음성확인서를 다 지참을 했습니다.

그런데 들어와서 검사해 보니까 양성이 나온 거죠. 그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죠. 들어오기 전에는 양이 적어서 음성이 나왔다가 들어왔는데 양성 판정을 받을 수도 있고. 아니면 실제로는 음성확인서가 위조된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습니까? 우즈베키스탄에서 들어온 외국인 가운데에 검사를 해 보니까 위조가 2건 정도가 나왔었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은 네팔 현지의 병원을 검사를 해봐야 됩니다. 어떤 식으로 발급이 됐는지, 또는 위조가 됐는지, 제대로 검사를 했는지 이런 것들을 현지 공관을 통해서 검사를 받게 되고요. 만약에 네팔도 문제가 있다고 하면 네팔도 다른 나라, 6개 나라와 마찬가지로 입국 절차가 상당히 까다로워질 수 있고요. 때로는 입국 거부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앵커]
러시아 선원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류재복]
러시아 선원은 배를 타고 들어오기 때문에 대개 화물선이 들어오게 되면 물건만 내리고 바로 떠납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은 사실상 우리나라에 입국한 것으로 보지 않거든요.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하선 신청자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하선하는 사람은 반드시 검사를 받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양성이 나오면 그 선박 내에 있는 선원들은 의무적으로 검사를 하게 돼 있거든요. 그런 상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나머지 이 사람들은 다 공항을 통해서 들어온 사람들입니다.

[앵커]
정기석 교수님, 지금 정부가 52일 만에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했습니다. 물론 이 완화를 하기 전까지 여러 가지 상황들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결정을 했겠습니다마는 그래도 오늘 이렇게 다시 세 자릿수로 확진자가 늘다 보니까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너무 빨랐던 게 아니냐라는 지적도 일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기석]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사실 아무도 예측을 할 수 없는 것인데요. 지금 류 위원님 지적하셨다시피 어제 오늘 나온 숫자는 1단계로 내려서 나온 숫자는 절대 아닙니다. 추석 연휴의 여파가 이어진다고 보는 것이고요.

저는 지금 8월 중순 이후에 한 두 달 가까이 지금 이렇게 2단계 혹은 더 강화된 2단계였기 때문에 한 번쯤 내려주고 가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요. 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당연히 1단계로 가는 것이 맞습니다. 왜냐하면 발생 숫자가 굉장히 미미하고요.

수도권을 제외하더라도 2500만 명인데 그중에서 불과 어떤 날은 10명, 20명 미만으로 계속 나오기 때문에 그분들한테까지 다 2단계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보입니다. 그래서 비수도권은 1단계로 가되 1단계에서도 지켜야 되는 여러 가지 수칙들, 그다음에 행정적인 문제들이 있는데 그것을 좀 더 잘 지키면서 가을, 겨울을 갔으면 좋겠고요.

수도권은 1단계로 내려갔다지만 사실 여러 가지 제약을 많이 걸어놨습니다. 그래서 다시 강조드리지만 이와 같은 제약, 이와 같은 행정적인 문제들을 그대로 지킬 수 있도록 해 줘야 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이죠.

예를 들면 4제곱미터당 1명씩 입장을 해야 된다라고 정했으면 실제로 그게 잘 지켜지는지를 현장에 가서 감독을 하고 조치를 하고 하는 게 필요한데 아직까지는 그렇게까지 현장에 있는 행정직원들이 그걸 현장 지도를 하고 단속하고 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은 저희가 보기에는 못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잘해간다면 저는 완화시키는 정책은 지금은 잘한 것이다, 그렇게 보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인구가 밀집돼 있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이것을 철저히 점검을 해야 될 필요가 있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런데 대전의 어린이집에서는 24개월 미만의 어린 아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그런데 이런 어린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마스크를 하루 종일 쓰기도 쉽지 않고 또 그리고 너무 어리기 때문에 치료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정기석]
사실 어린이들이 저렇게 걸리는 게 굉장히 안타까운데요. 원래 전 세계적으로 권하고 있는 규정에도 5세 미만 아이들한테까지 마스크를 씌우는 것은 권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 아이들이 마스크를 하더라도 결국 부주의한 손 위생 이런 것들로 인해서 걸리게 마련인데요.

저런 경우가 되면 사실은 각 지역마다, 특히 대전 같은 경우가 지금 계속 발생을 하니까 잠시 유아원, 어린이집 같은 것은 멈추고 가는 것도 생각도 하셔야지, 가서 단속 잘하라고 한다고 그 어린 아이들이 제대로 따라갈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상당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특히 아이들은 특별히 면역 관련해서 과반응이라든지 이런 병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유의해서 봐야 할 부분이고요. 그러나 또 다른 어린이집에서는 정말 방역수칙을 잘 지켜서 한 명도 안 걸렸다라는 그런 예들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현장에서 지도하는 교사들, 선생님들이 얼마나 관심 어린 그런 지도, 혹은 같이 일하는 모습, 이런 것들이 중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거리두기 완화의 배경을 국민들의 피로도 등을 고려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빈틈없는 방역관리를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 정부는 우리의 방역 역량을 믿고 지금까지의 방역 성과를 바탕으로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였습니다. 특히 오랜 방역 강화 조치로 가중되고 있는 민생 경제의 어려움과 국민들의 피로감도 종합적으로 고려했습니다. 그러나 염려가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한순간의 방심이 걷잡을 수 없는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여러 차례 경험했고, 다시 원상회복하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국민들께서 유지되는 방역 조치와 안전수칙들을 잘 지켜주실 것을 다시 한번 특별히 당부드립니다. 정부도 이번의 방역 완화 조치가 계속적인 방역 완화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앵커]
앞서 정 교수님도 한 번쯤은 거리두기가 완화돼야 되는 시점이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정부도 거리두기 완화를 하면서 노래방이라든지 유흥업소 같은 고위험시설의 영업도 허용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 더 방역 조치를 부분적으로는 강화하는 조치를 계속 이어나가겠다, 이런 입장인 거잖아요?

[정기석]
그래서 지금 아까 4제곱미터라든지 등등 여러 가지 새로운 조치들이 자꾸 나와서 저희같이 거의 매일 정부의 정책을 보고 있는 입장에서도 정확하게 알 수가 없어요. 이것이 지금 사실 큰 단점입니다.

그 어느 전문가도 이렇게 자주 바뀌니까 도대체 운동장에 50% 관중을 들인다 했다가 처음에는 10%만 시작한다고 했다가 갑자기 또 1단계로 낮추면서 50%까지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한다든지 등등 이렇게 얘기하니까 과연 그 기준은 무엇인지. 그다음에 언제, 누가 모여서 어떻게 그렇게 정한 것인지, 과학적 근거는 있는 것인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조금씩 의문이 가기 시작하거든요.

그리고 우리가 아직도 감염 경로 내지는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아서 조사 중인 경우가 19%로 지금 발표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100명 중에 20명 가까이가 이분이 어떻게 걸려 있는지 모른다는 거기 때문에 단계를 낮춰서 경제는 돌아가게 하는 데는 동의를 하지만 그러면서 조금 여유가 있습니다. 환자 발생이 적기 때문에.

그럴 때에 이거를 책임지고 있는 공무원들은 정말 더 적극적으로 열심히 일해서 미확인 감염원을 확 줄이고 그다음에 지금 제대로 시행하지 않는 여러 가지 방역 수칙들을 현장에 가서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됩니다. 아마도 많은 업주들이나 많은 시민들은 도대체 이게 뭐가 뭔지 잘 모를 거예요.

그래서 보면 핸드폰에 계속 어디 가면 조심하고 어디 가면 신고하라. 이렇게 오는데 차라리 그거 하지 말고 예를 들어서 서울시 같은 경우에는, 지금 서울시는 1단계로 완화했지만 이런 이런 조치들을 하고 있으니 여러분도 이걸 조심하십시오. 그리고 시민들한테 한번 정리해서 알려주는 게 필요합니다.

저도 지금 노래방이 도대체 몇 명까지 되는 건지, 그러면 음식점에 들어가면 몇 명은 되고 몇 명은 안 되는 건지, 4제곱미터당 1명이면 이 집에 몇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건지, 그걸 과연 지키는 건지, 마스크 안 쓰면 서울에서 처벌을 하는 건지, 마는 건지. 이런 거에 대해서 알 수가 없습니다.

사실은 제가 가는 카페나 이런 데 가면 마스크 안 씁니다, 사람들이. 그런데도 한 번도 단속하는 걸 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단계를 낮추면 반드시 확진자는 증가합니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낮추면 증가하고 조이면 감소하는 건 그건 진리인데요.

낮췄으니까 증가하려니라고 막연하게 생각을 하지 말고 낮추고도 증가 안 하기 위해서 낮춘 상태를 다 같이 지켜나가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조금 복잡한 면이 없지 않아 있기는 합니다. 위험시설업종이 대부분 영업이 재개가 됐는데요. 방문판매업체와 관련돼서는 집회나 모임이 금지가 돼 있고 또 도심 집회도 금지된 상태인데 경기장에서의 관중 수는 지금 경기장 총 수용 인원의 30%로 돼 있는 거죠?

[류재복]
이번에는 30%로 정해졌습니다. 우리 정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기준이 있다가 이번에는 30%로 정해져서 어제부터 시작이 됐죠.

[앵커]
이제 교육과 관련된 얘기를 좀 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등교 인원이 얼마나 될 것이냐, 매일 등교가 되냐, 이 부분이 아직 분명하지 않았는데 어제 관련된 내용이 발표가 됐죠?

[류재복]
서울시교육청은 기왕에 초등학교 1학년, 중학교 1학년은 매일 등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고 이미 교육부에 교육감이 요청까지 한 상태고요. 어제 확정해서 발표를 했죠. 초등학교 1학년 그리고 중학교 1학년 학생은 매일 등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나머지 학년들은 3분의 2에 맞게 교차로 등교를 하는 방식으로 가게 되고요.

그다음에 오전, 오후반, 오전, 오후 학년제 이런 것들은 지역이나 특성에 맞게 정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유예기간을 일주일 둔 것이고요. 그래서 아마 이번 주말쯤에 대략적인 방안이 나올 것 같고요. 그리고 각 시도별로 차이가 많습니다.

사실은 서울, 경기를 뺀 나머지 지역은 학교의 규모도 그렇게 크지 않거든요. 작은 규모의 학교들은 매일 등교를 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나왔기 때문에 아마 쟁점이 되는 것은 서울, 경기, 부산 정도가 오전, 오후반이라든가 이런 방식들을 갈 것 같고요. 전체적인 방향은 가급적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그 방향으로 아마 정책들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번 주말쯤 구체적인 정책이 나올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그 정책을 발표하기 위해서 각 학교마다 각자의 사정에 맞춰서 지금 고민을 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오전, 오후반이라든지 아니면 급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학교 내에서도 상당히 엇갈리는 부분들이 있고 우왕좌왕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전해지더라고요.

[류재복]
아무래도 아직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정책들이니까요. 지침을 내려줘야 되는데 사실은 그게 제가 일선 선생님하고 얘기를 해 보면 사실은 학교에서 거의 방침들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미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의 병행은 시작한 지가 몇 달이 됐고 학교는 나름대로의 방식이나 이런 것들에 대한 이해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예측하기로는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무래도 교육부에서 지침을 마련해 주면 좋을 것 같고 저는 개인적으로 몇 번 말씀드렸지만 지금 가을, 겨울이 되면 학교 방역 가운데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환기거든요.

교실 환기가 굉장히 중요해서 여름에는 에어컨을 틀 때 1시간에 몇 번씩 반드시 환기해라, 이런 지침이 내려왔는데 지금 겨울에는 환기가 쉽지 않습니다. 난방을 하게 되는데 환기를 그렇다고 해서 1시간에 몇 번씩 환기를 할 수가 없거든요. 오히려 그것 때문에 아이들이 감기에 걸릴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지침이 오히려 더 빨리 마련돼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정기석 교수님, 지금 학생들이 등교수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게 되는데요. 지금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환기 얘기 잠시 했습니다마는 학생들의 건강, 그러니까 독감과 코로나19 함께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 됐는데요. 어떤 점에서 조금 취약하다, 어떤 점을 좀 봐야 된다, 지적을 해 주실 부분이 있습니까?

[정기석]
다행히 이번에는 청소년 인구 전체가 지금 독감백신을 맞기 때문에 독감에 걸릴 확률은 많이 떨어질 겁니다. 그렇지만 학교에서 학생 1명이 열이 나면 그 반은 상당히 곤란하게 되는 거죠.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하는 건데 그래서 각 학교마다 보건교사분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그분들도 과연 방역당국에서 정기적으로 같이 교육을 하고 해서 이런 지식에 대해서 같이 공유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칙으로 열이 나면 보건교사가 한 번 보고 귀가를 시킨 다음에 집에서 관찰을 할 것인가, 아니면 보건소로 보낼 것인가, 인근에 의원으로 보낼 것인가에 대해서 사실은 딱 정해서 이렇게 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권해드리고 싶은 것은 열이 나면 신속하게 검사를 해야 나머지 같이 있던 학생과 교사들이 안심을 할 수가 있거든요. 독감 같은 경우는 신속 검사 장비가 키트가 있기 때문에 금방 검사가 가능합니다. 30분만 기다리면 독감이다 아니다라는 1차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요.

코로나19는 우리가 가장 정밀한 PCR 검사를 하고 있는데 아시다시피 6시간이 걸리는 것이고 결과는 그다음 날 나올 수도 있는 거라서 신속진단키트를 반드시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학교가 제대로 돌아갈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그런 신속진단키트가 독감과 코로나에 대해서만 동시에 진단하거나 같이 진단할 수 있는 거를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통해서 사용할 수 있다면 학교에서 1명 열 난다고 다 문을 닫고 결과를 기다렸다가 또다시 문을 열고 하는 그런 비효율적인 학교 행정은 조금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서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도입을 서둘러야 된다, 그렇게 제안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 신속진단키트가 정확도가 낮기 때문에 오히려 더 혼란을 줄 수 있다라는 지적들도 있더라고요.

[정기석]
네, 모든 것이 100%는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PCR검사도 사실은 양성이 나오더라도 그 환자는 이미 병의 끝물에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죽은 바이러스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잘 모르니까 이분 환자야 그러고 다 조사를 하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각각의 장단점은 있습니다.

신속진단키트는 좀 부정확하고 과하게 나올 수는 있지만 그 자리에서 알 수가 있죠. 그래서 한 반에 20명이 있는데 1명이 열이 나고 정말 코로나 같다고 해서 현장에서 검사를 해서 양성이 나오면 다같이 방역을 하면 되는 것이고 음성이 나오면 가능성은 많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약간 양성이 될 수 있으니까 조금 덜 조심하는 상태에서 기다려볼 수는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 검사 하나로는 절대로 모든 걸 얘기할 수 있는 건 그 어느 검사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약간의 혼돈을 감수하고라도 신속진단키트에 대해서는 우리가 좀 더 적극적으로,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도입을 생각을 하지 않으면 지금 학생들만 문제가 아니라 금년에는 아마 분명히 독감은 적게 올 겁니다.

많은 독감 백신을 맞혔고 사람들이 이렇게 조심하면 독감도 덜 걸립니다. 그런데 만일 독감 자체가 굉장히 독한 독감이 돌아서 열이 여기저기서 나기 시작하면 그 환자들 누가 봐줄 겁니까? 개인 의원에서 다 못 봅니다, 겁이 나서.

그리고 그 개인 의원에서 보는 것 때문에 가기를 꺼려 하는 많은 환자들이 다른 병원을 가는 환자들이 생기게 되고요. 그래서 만일 그런 사람들이 응급실로 가면 그 전국에 있는 응급실에서 받아줄 수 있는 응급실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감염을 분리해서 볼 수 있는 응급실이 그렇게 다 돼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신속진단키트만이 그런 혼란을 조금 더 초기에 막을 수 있는 답이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독감과 코로나19가 함께 유행하는 상황에서 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 신속진단키트가 필요하다는 제언이신데요. 어쨌든 독감 예방접종 무료 백신이 오늘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13세부터 18세까지가 일단 먼저 해당이 되는 거죠?

[류재복]
그러니까 지난달 22일에 원래 시작하려고 했던 게 뒤로 미뤄졌고요. 25일부터는 12살 아래 어린이하고 임신부는 맞고 있고요, 지금 무료 접종을. 오늘부터 시작되는 것은 13살에서 18살. 그러니까 중고등학생들이 맞기 시작하는 것이고 그다음에 오는 19일부터는 70살 이상 어르신이고 26일부터는 62살부터 69살 이렇게 나눠서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이 되는 것이죠. 종료 지점은 12월 30일까지입니다.

그렇게 맞히게 되는 것이고. 이런 식으로 하게 되면 무료접종이 착착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마 지금 일선에서 품귀현상이 나오기도 하고 병원 가서 맞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데 조금씩 잦아들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는 됩니다.

[앵커]
그런데 백신 운송 과정에서도 그렇고 문제가 조금 있기는 있었습니다마는 이후의 일정은 그러면 차질 없이 계속 진행이 될 수 있는 건가요?

[류재복]
그러니까 110만 명분 정도가 거둬들여졌거든요. 전체가 3000만 명분이고 예년에는 지금 한 500~600만 명분이 적었었는데도 상당히 물량이 남았었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물량 자체의 문제는 아니고요.

왜냐하면 정부에서도 한 40만 명분을 미리 확보해놓은 게 있기 때문에.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마스크 대란 때처럼 사람들의 심리적인 문제죠. 혹시라도 맞지 못하지 않을까 해서 무료접종 대상자가 유료로 간다든가 이런 식으로 해서 혼란이 있을 수는 있지만 아마 차츰 해소되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가 됩니다.

[앵커]
정기석 교수님, 독감 백신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문제가 노출이 됐습니다. 운송 과정의 문제 또 그리고 하얀 백색 입자가 백신에서 나온 것도 있는데 사실 독감 백신을 맞기 전에 시민들이 백신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 문제 아닐까요?

[정기석]
백신이 금년같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아본 적은 없었던 것 같고요. 저도 국가백신사업을 1년 반 정도 관리를 해본 입장에서 사실은 잘 돌아가던 이런 구조가 여러 가지 변수가 몇 가지 생기면서 어긋나게 되고 있습니다. 보니까 조금 영세업자가 생산한 백신도 지금 돌고 있고 또 처음 해보는 유통업체가 돌면서 제대로 교육이 안 돼서 그렇게 됐는데요.

우리는 정부를 믿을 수밖에 없죠. 특히 품질관리는 식약처가 괜찮다 했으니까 믿고 맞으셔야 되고 일반적인 부작용은 정상 백신에서도 다 나타납니다. 피부에 발진이 온다든지 가볍게 열이 온다든지 하는 것은 아주 잘 관리되고 잘 만들어진 백신에서도 나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게 한두 번 왔다고, 주변에 왔다고 이게 백신이 잘못됐다, 이렇게 우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관리가 잘못되면 백신이 항체를 만드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독감백신을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독감에 걸리는 경우가 생길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통계는 없지만 미국에서는 매년 통계를 발표하는데요. 미국 통계에 의하면 독감백신을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독감이 걸릴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맞았다고 절대 안 걸린다고 믿으시면 안 되는 것이고요. 게다가 우리가 혹시라도 역가가 떨어지는 백신이 돌았을까 하는 우려는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를 믿고 다 맞아주시는 것이 필요하고 이 기회에 이 백신 하나를 관리하는 것만은 정부가 좀 주관부처를 만들어서 일관성 있게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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