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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BTS에 감사" 美 국무부 발언, 中 견제 의도?

2020.10.15 오후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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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 BTS 멤버 :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한·미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합니다.]


한미 관계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밴플리트 상을 받은 방탄소년단, 원론적인 수준에서 소감을 말했는데 "한국전쟁에 참여한 중국군 희생을 무시한 것 아니냐"는 중국 일부 누리꾼의 불만이 제기돼 논란이 됐습니다.

미국도 이 문제에 가세했습니다.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

SNS에 BTS 계정을 태그하고 "긍정적인 한미 관계를 지지하는 데 노력해줘서 감사하다"고 언급한 건데요.

원론적인 발언이지만, 시점이 시점이니만큼 중국 측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데요.

홍콩의 민주화 활동가 조슈아 웡 역시 "BTS 사태 배후에는 중국 민족주의의 고조"가 있다고 SNS에 적기도 했죠.

지나친 민족주의라는 주요 외신들의 비판 속에 중국 측 입장도 초반보다는 온도 차가 느껴집니다.

관영 매체 환구시보, 처음 BTS 수상 소감을 비판했던 기사는 삭제했고, 대신 한국 누리꾼과 언론 반응을 실었는데요.

"BTS는 잘못이 없다, 중국 팬은 필요 없다"는 우리 누리꾼의 댓글을 옮겨온 다소 자극적인 제목에서, 지금은 "한국 매체, 중국 누리꾼 트집"으로 고친 상태입니다.

중국 외교 당국도 지나치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앞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12일) : (BTS 문제 관련) 보도와 반응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역사를 거울삼아 우호를 도모해야 합니다.]

국내 정치권의 논쟁도 이어집니다.

선공은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펼쳤죠.

"앞다퉈 친한 척하더니 곤란한 상황에 닥치니 청와대도, 여당도 나서지 않는다"며, "BTS의 발언을 국가 존엄을 무시했다고 덤비는 이런 국가와 사랑해서 동맹을 맺어야 하느냐"는 다소 '반중'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 모르면 가만히 있으라며 이런 말을 했네요.

직접 들어보시죠.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어제) : 정부가 나서서 더 갈등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입니까? 정치인이라면 무엇보다 외교적 사안에 대해서는 무책임하게 아무 말이나 하면 안 됩니다.]

다만 여기서 또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식민지배 겪은 경험이 있는 동북아시아 특성상 민족 감수성이 앞서는 경우가 많다면서 신 의원이 한 말인데, 그대로 전하면요.

"대중적으로 이름 알려진 이들의 발언이 그 나라의 민족적 자부심이나 역사의 상처 건드리면 큰 사회적 문제로 비화하곤 했다, 이번 BTS 말고도 앞선 여러 사례가 있었다."

'이번 BTS 말고도'라는 부분, 듣기에 따라 이번 BTS의 발언이 중국의 민족 자부심이나 역사 상처 건드렸다고 들릴 수 있는 대목이죠.

"BTS 발언은 해당하지 않지만"이나 "BTS 발언은 논외로 하더라도"가 어땠을까 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신 최고위원, SNS를 통해 재차 반박했습니다.

"BTS 발언에 대해 저의 가치 판단을 전혀 언급한 것이 없다"면서 "BTS는 친미, 신동근은 친중이라는 억지 구도를 만들려는 나쁜 의도"라고, 이 부분을 제목으로 쓴 언론사 행태를 지적했습니다.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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