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동부구치소에 재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예전과 똑같은 '13㎡ 독거실'에서 다시 생활하게 됩니다.
건강 상태에 문제가 없으면 두세 달 후 교도소로 이감될 예정인데 형기를 모두 채우면 95살에 출소하게 됩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서울 동부구치소에 들어섭니다.
지난 2월 구속집행 정지로 풀려난 지 8개월여 만에 다시 같은 곳에 수감 된 겁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3월 구속됐을 때부터 다음 해 3월 보석으로 풀려나기까지 1년 동안 이곳에서 생활했습니다.
미결수일 때와 달리 이제는 형이 확정된 기결수지만, 예전에 생활하던 12층 독방을 그대로 사용하게 됐습니다.
크기는 화장실까지 포함해 13㎡, 4평 정도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된 박근혜 전 대통령 방보다 조금 더 큽니다.
방에는 일반 수용자와 같이 TV와 거울, 침구, 책상, 싱크대 등이 비치됩니다.
전직 대통령 수용 사례 등을 고려해 전담 교도관도 지정되지만, 신체검사나 이른바 머그샷 촬영 등은 일반 재소자와 똑같이 이뤄집니다.
기결수 신분인 만큼 수감 뒤엔 경비 등급 분류심사를 거쳐 기결수들이 생활하는 교도소로 옮겨집니다.
개방 처우 S1부터 중경비 처우 S4까지 등급을 정한 뒤 등급에 맞게 교도소가 배정되는데 두세 달 안에는 어느 시설로 갈지 결정됩니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이 건강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는 게 변수입니다.
다른 수용시설에서 치료가 어렵다면 최서원 씨와 마찬가지로 일단은 동부구치소에서 치료를 받은 뒤 교도소로 옮겨질 수도 있습니다.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1년 가까이 옥살이한 기간을 빼면 남은 형기는 16년입니다.
사면이나 가석방이 없다면 이 전 대통령은 95살이 되는 2036년에 형기를 마치게 됩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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