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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브] 신규 확진 다시 3백명대...중환자 병상 확보 '비상'

2020.11.24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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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군 부대와 유흥시설 등의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300명을 넘어섰습니다. 누적되는 확진자로 인해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부터 수도권의 거리두기는 2단계로 격상됐습니다.

관련 내용 류재복 해설 위원 그리고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어제 하루 확진자 수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는데 검사건수도 상당히 많았네요?

[류재복]
가장 큰 이유는 아마 검사가 1만 건 이상 늘어서 그게 반영된 것 같고요. 지금의 확진자 수가 일주일에서 열흘 전 성적표라고 보면 지금부터 일주일에서 열흘 전에는 아무런 조치가 없었습니다.

그냥 1단계가 유지됐던 그 시점이기 때문에 사실 확진환자가 줄어들 이유는 별로 없다고 보고요. 그것이 며칠은 더 가겠죠. 왜냐하면 1.5단계가 적용된 게 19일이니까요. 그때까지는 특별한 변화가 없이 확산세는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요.

어제 발생 가운데 서울, 수도권이 217명 정도로 상당히 많았고 지방은 1개 시도를 빼고 대전을 뺀 모든 지역에서 확진환자가 나왔는데 강원에서 45명이 나왔습니다. 상당히 눈에 띄는데 그것은 군부대 확진과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300명을 넘어서면서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일각에서는 2단계로 강화해야 되는 거리두기 단계의 타이밍을 놓친 게 아니냐 이런 지적들도 있거든요.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정기석]
글쎄요, 저는 2단계를 하더라도 사실 그 2단계가 굉장히 강력한 2단계이고 굉장히 오래갈 겁니다. 이미 2단계는 시작됐지만. 그래서 오랜 경험 끝에 5단계를 만들었고 그 단계를 따라가보면서 각 지자체에서 응용들을 하고 있으니까요.

저는 아쉬운 것은 딱 일주일 전, 지난주 화요일날 수도권에서는 100명이 넘음으로써 요건을 충족했는데도 불구하고 방역당국이 이틀을 미뤘단 말이죠. 1.5단계를 화요일 아침에 했었어야 돼요.

그리고 이틀 미뤘다가 다시 계산해 보니까 오늘 부로 일주일이 되는 때니까 오늘이 제대로 2단계 올라갔기 때문에 대신에 늦었든 아니었든간에 지금은 그걸 따지기보다는 지금 2단계에 해당하는 요건들이 더 올라가지 않게 역시 계도와 단속이 절실하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어제도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했는데 특히 군부대에서 30명 넘게 확진자가 나왔어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철원에 있는 육군의 5포병여단이라는 곳인데 거기의 본부에서 나왔고. 예하 2개 부대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지난 20일에 운전병이 1명 확진됐는데요.

그렇게 돼서 부대에 있는 전 장병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했는데 그 결과 37명까지 확진이 나왔죠. 그랬는데 지금 본부와 2개 부대 사이에 어떤 감염의 연관성이 있는가 찾아봤는데 아직까지 감염경로는 나오지 않았는데요.

이 두 부대의 운전병을 관할하는 원사가 1명 있는데 그 사무실이 운전병이 발생한 그 부대와 다른 부대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 운전병이 원사를 만나기 위해서 다른 부대를 방문했던 이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 아마 감염이 되지 않았을까. 왜냐하면 간부도 5명이나 포함이 돼 있거든요. 그래서 현재 이 부대 그러니까 5포병여단만 37명이 나오고 다른 부대도 또 두 군데가 나왔는데요.

철원에 있는 또 다른 부대에서 1명이 나왔고. 화천에 있는 육군부대에서 또 1명이 나왔습니다. 간부가 나왔는데. 화천에 있는 간부는 민간인 확진자하고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죠.

그러니까 군부대는 사실은 군부대의 특성, 장병들이 굉장히 밀접하게 접촉하고 같이 생활한다는 특성 때문에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상당히 강도가 센 그런 방역조치들을 취했거든요.

거의 올해 군생활하는 장병들은 외출, 외박 거의 못 했을 정도로 강하게 했는데도 이렇게 큰 규모의 발생이 난 건 역시 1단계로 떨어진 다음에 약간 느슨해지지 않았는가. 그래서 군부대는 2단계로 다 격상해서 일단 휴가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했고요.

지휘관 판단 하에 엄격하게 제한한다고 하는데 사실상 휴가 가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고요. 외출, 외박도 상당히 제한적으로 이루어질 것 같고요. 특히 간부는 퇴근 후에는 집을 나갈 수 없도록 강력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그동안에 군부대에서 확진자가 나온 게 처음은 아니잖아요. 그다음에 보면 한두 명씩 나왔을 때 강력하게 조치를 취하면서 추가 확산은 막았었는데 이번 같은 경우처럼 이렇게 30명 넘게 대규모로 나온 건 처음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그렇죠, 규모가 이렇게 큰 것은 처음이죠. 그리고 대개 외부적 요인 때문에 많이 됐죠. 얼마 전에 군부대도 외부 강사들이 들어가서 강의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퍼지거나 아니면 용산에 있는 육군 본부 이쪽은 민간인들이 워낙 많이 돌아다니는 곳이니까 그런 식의 감염은 있었는데.

이렇게 한 부대에서 30, 40명이 한꺼번에 나온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조금 더 역학조사를 해 봐야 정확한 원인하고 전파과정이 파악될 것 같습니다.

[앵커]
수도권의 확산 양상이 심각한데요. 용인에 있는 한 키즈카페에서 발생한 감염이 계속 늘고 있으면서 오늘까지 57명이 모두 확진됐어요.

[류재복]
키즈카페라는 게 어린아이와 같이 와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부모님들이 같이 있는 그런 거기 때문에 대개 키즈카페에 오는 어린이들은 어린이집과 연관이 돼 있습니다.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들이 카페를 찾는 거고요. 또 부모님이 항상 곁에 있기 때문에. 이번에 용인에 있는 키즈카페에도 처음에는 키즈카페의 직원과 대표가 확진됐는데 이 대표의 장모가 속초에 있는 요양병원 집단감염과 연관이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가족이 며칠 전에 속초를 찾아서 장모를 만났거든요. 그래서 아마 감염이 전파된 게 아닌가. 이건 아직까지는 추정 단계입니다. 확정은 아니고요.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그러면서 직원과 대표가 확진되다 보니까 거기를 찾는 가족들이 계속해서 감염이 퍼져서 N차 감염까지 퍼지고 있죠. 그래서 용인이 37명, 부천이 19명, 안산이 1명 이렇게 돼 있고요. 그래서 용인은 용인시 안에 있는 어린이집 865곳 전부 휴원을 했습니다.

원아가 3만여 명 정도 되고요. 보육교사가 7800명쯤 되거든요. 이 사람들은 전부 휴원을 했기 때문에 이용할 수 없도록 이렇게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앵커]
거기다가 지금 노량진 고시학원의 누적감염도 81명까지 늘었는데 그러니까 강원이나 대구지역, 다른 지역에서 응시했던 응시생들이 나중에 2명이 각각 시험을 치른 뒤에 확진된 사례가 발견됐어요.

[류재복]
노량진 고시학원 사태가 터졌을 때 걱정했던 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하나는 시험을 본 뒤에 확진될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이냐, 이 문제. 그리고 어제도 약간 걱정하셨지만 숨기고 시험봤을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이냐, 이 부분이 있었고 또 하나는 응시생들이 대개 기간제 교사를 하기 때문에 시험을 보거나 본 뒤 또는 보기 전에 일반 학생들을 기간제 교사로 가르칠 수 있거든요.

그때 감염은 어떻게 할 거냐, 이 걱정을 했는데 그 두 가지 걱정이 전부 현실화가 된 겁니다. 그래서 1명은 시험을 본 뒤에 검사결과가 통보가 된 거죠. 그러니까 그 전날 검사를 받았는데. 이 사람은 동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밀접 접촉자로 파악이 안 됐습니다.

그래서 시험은 봤거든요. 별도의 장소에서 다행히 시험은 봤지만 시험을 본 뒤에 확진판정을 받은 거기 때문에 지금 67명은 아예 응시조차 못하지 않았습니까?

그 사람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나오는 거죠. 이 사람은 확진됐는데 이 사람은 시험을 봤고 우리는 몇 시간 전에 확진됐다는 이유로 시험을 못 봤다. 사실 집단소송을 지금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그런 경우가 하나 있고요.

또 1명은 강원도 춘천에 거주하는 사람인데. 이 사람은 학원에서 감염된 게 아니라 그 학원에 다니던 응시생 감염자와 같은 독서실을 이용했습니다.

이 사람은 한 달 정도 서울에 있으면서 이 독서실에서 공부를 했는데 그래서 그 사람으로부터 감염된 거죠. 이 사람은 정상적으로 시험을 다 치렀습니다.

같이 시험 치르고 했던 학생이 한 50명이 넘거든요. 이 사람들도 다 검사를 받아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됐고요. 또 하나는 화성에 있는 중학생이 확진받았는데. 이것은 노량진학원에 다니던 응시생이 화성과 오산의 중학교 두 곳에서 스포츠클럽 시간제강사를 했던 겁니다.

그런데 그 수업을 받은 학생 1명이 확진된 거죠. 이렇게 노량진학원으로부터 파생될 수 있는 걱정했던 부분들이 현실화가 되고 있고. 그다음에 노량진학원은 이미 N차감염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지금 69명 외에 나머지는 전부 N차 감염으로 인해서 퍼지고 있는 상태고요. 더구나 그 무대가 전국입니다. 전국으로 막 퍼지고 있기 때문에 걱정스러운 부분들이 여러 가지 있고요.

시험 못 본 67명은 지금 두 가지 소송을 준비하는데요. 응시 형평성과 관련된 소송이 있고 또 하나는 학원 측에서 방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경우도 있고 또 대면수업을 억지로 했다는 이런 얘기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건 소송으로 번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동안 교회를 중심으로 해서 확진자가 자주 나왔었는데 요즘은 뜸했거든요. 그런데 다시 마포구에 있는 한 교회에서 확진자가 또 나왔어요?

[류재복]
이것은 처음 시작은 동대문구에 있는 청량고등학교라는 곳에서 갑자기 방역당국에서 수십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해서 사실은 학교 내에서 그렇게 집단감염이 일어나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흔한 일은 아닌데 깜짝 놀라서 조사를 해 보니까 청량고등학교에 지난 18일에 학생 1명과 교사 1명이 확진받았는데 이 교사가 마포에 있는 홍대 새교회의 신도입니다.

그래서 이 교사를 중심으로 해서 학교 내에서 11명이 확진됐고. 학생은 4명 정도 됩니다. 그리고 이 홍대 새교회에서 52명이 확진된 거죠. 예배를 통해서 확진받았는데요.

지금 주말마다 예배에 참석했던 사람이 한 600여 명 정도 된다고 하니까 규모가 적지 않은 곳이고 교회에 예배 보는 과정에서 조금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런 증언들도 나오고 있어서 조사를 해 봐야 되는데. 학교로부터 교회로 감염됐는지, 교회에서 학교로 갔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이렇게 지금 유행이 계속 지속되고 있는데 정부는 지금의 감염고리를 끊지 못하면 방역과 의료대응 모두 지속 불능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강도태 차관의 얘기 들어보시죠.

[강도태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어제) : 1,2차 유행과 달리 가족·지인 사이에, 또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공간을 매개로 코로나19가 조용히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한 명의 확진자에서 시작하여 3~4주 만에 160여 명을 감염시킨 사례도 있었습니다.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한 인식조사에서 '코로나19 감염은 운에 달렸다'는 답변이 거의 절반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코로나 감염은 불운한 누군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누구도 감염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감염력도 50% 이상 늘어난 상황입니다.]

[앵커]
방역당국이 이번 유행은 앞선 1, 2차 유행과는 다르다고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데 저희가 앞선 사례들, 감염 사례들을 짚어보더라도 너무나도 우리 일상 속에 가까이 와 있고 누구나 걸릴 수 있다는 그런 위험성이 있는데 1, 2차와 비교해서 확실히 다른 점이 있겠죠?

[정기석]
사실 이 코로나가 바로 내 옆에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1, 2차는 잘 아시다시피 어떤 특정한 한두 군데가 큰 감염원이 돼서 터졌던 거고요. 지금은 좀 다르죠. 천장에서 물이 새는 걸 생각하시면 돼요.

한 곳에 뻥 터져서 물이 새면 그 밑에 바구니 대고 수리하면 되는데. 그때 수리 잘했죠. 지금은 총체적으로 천장이 여기저기서 물이 조금씩 다 새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천장을 다 갈 수고 없고. 그다음에 멈춘 듯하다 옆에서 또 새고 이런 식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바닥에 떨어지는 물의 양은 훨씬 많을 것이고 그다음에 금방 수리가 안 되니까 지속적으로 갈 거라는 걸 쉽게 예측할 수 있죠.

[앵커]
조금 전에 강도태 차관이 언급을 했습니다마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인식조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게 운에 달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절반에 달했다는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사실 발병 양상을 보면 어느 곳은 방역수칙을 제대로 잘 지키고 마스크 잘 쓰고 거리두기도 잘 지켰는데 감염됐단 말이죠. 그러면 이걸 두고는 운에 달려 있는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 않습니까?

[정기석]
그 부분이 조금 안타까운 부분인데요. 우리가 담배 피우면 암 걸리는 거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운에 달렸다고 담배를 계속 피우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지금 운에 달렸다고 얘기하는 분들의 상황은 어떤가 하면 내가 조심을 안 할 때, 내가 하고 싶은 거 다하고 다녀도 나는 안 걸려. 주변에 대부분 안 걸렸습니다, 그동안에. 그러니까 걸리는 사람만 운이 나쁘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죠.

그게 아니라 방역수칙 잘 지키고 제대로 하면 안 걸리는 게 확실합니다. 극단적으로 내가 집에서 일을 보면서 집에서 경제생활하면서 혼자서 1년을 버틴다, 그러면 절대로 걸릴 일이 없죠. 물론 그건 현실적이지는 않지만.

그래서 운이 아니라 그것은 나의 부주의에 의한 것이고 설혹 철저히 지켜서 걸렸다고 하는 건 그런 정도의 운은 매우 희박한 운이기 때문에 길 가다가 뜻밖의 어떤 사고를 당할 그런 확률과 같기 때문에 그걸 운이라고 얘기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건 과학입니다.

[앵커]
그런데 운이라고 생각해서 본인이 부주의하거나 이런 생각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거군요. 철저하게 일단 기본적인 수칙들은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겠네요.

[정기석]
운이라고 생각하면서 자꾸 억지로 방역수칙 이런 걸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쪽으로 가게 되면 그만큼 우리 사회는 더 위험해지게 되는 것이죠.

[앵커]
일단 지금 오늘부터는 수도권의 거리두기가 2단계로 강화가 됐고 서울 같은 경우에는 거기에 강화해서 더해서 천만시민 강제멈춤 단계까지 됐거든요. 이게 지금 상당히 강력한 단계 아니겠습니까? 이런 정도면 앞으로 조금 확산세를 늦출 수는 있을까요?

[정기석]
서울은 당연히 해야 되고요. 역대 없는 숫자들을 지금 보고 있습니다. 다행히 병원이나 이런 데 큰 난리가 안 나는 이유는 젊은 사람들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오늘도 발표되겠지만 위중증환자가 그렇게 심하게 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그것이 취약계층으로 넘어갈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상당히 위험한 지경에 이르게 되는 것이거든요. 우리가 외국에서 보듯이. 그래서 서울시의 조치는 일부는 과한 점도 있기는 하지만 일단 조치는 잘했다는 보고요.

제가 늘 강조드리지만 조치를 하고 현장에서 그 조치가 실행돼야 되는데 그게 실행되지 않는다면 결국은 마음 약하고 지키는 사람들만 엄청나게 힘들게 되고 안 지키는 사람들은 또 예전과 같이 살게 될 거니까 조금 행정적인 지도와 단속이 잇따라야 된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이제 5단계의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을 만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나오는 걸 보면 각 지자체별로도 적용단계가 다 다르고 그다음에 방역수칙도 시도마다 조금씩 조금씩 달라요.

이렇게 되면 사실 정부에서 마련한 5단계 기준이라는 게 사실 필요 없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의 생각이 들거든요.

[정기석]
그 부분이 참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결국은 방역을 1월 20일부터 시작했을 때 누가 방역사령탑에 앉아서 일관성 있는 방역정책을 펼치느냐가 참 중요했는데요. 처음에 우리가 환자를 찾아내고 접촉자를 격리시키고 치료를 하고 하는 소위 3T라고 얘기하는 테스트, 트레이싱, 트리트먼트는 참 잘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3단계가 어렵게 돼서 조금 약간 땜질식으로 임시방편으로 나오다가 어렵게 5단계를 마련했는데 그것마저도 제대로 안 지키는 모습을 보이잖아요.

과연 그 지휘를 누가 하는 건지. 그러면 처음부터 안 지킬 거였다면 왜 중대본은 5개 단계를 정확하게 아주 상세하게 발표를 하면서 저도 그거 외우느라고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말씀하신 바와 같이 자꾸 바뀌니까 이걸 일일이 찾아봐야 되고 조금 집중력이 떨어지는 분들은 짜증부터 나기 마련이란 말이죠.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앞으로 이 겨울을 이기기 위해서는 절대 이 상태에서 그냥 끝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방역의 총책임자가 조금 더 일관성 있는 정책을 집행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일단 각 기업들도 송년회를 취소하고 있고 또 회식도 금지하고 있는데 인사혁신처에서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해서 만약에 회식하거나 외부모임을 했다가 감염되면 징계를 하겠다고 해서 이게 논란이 되고 있어요.

[류재복]
너무 과한 거죠.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2002년, 2003년도에 중국에서 사스라는 전염병이 엄청 창궐했었는데 베이징시에서 하루 수백 명씩 환자가 나오는데 베이징시 당국은 1명도 없다고 발표를 했거든요.

그래서 당시 지금 부주석 하는 왕치산이라는 사람이 베이징시의 서기로 가면서 거짓말하는 공무원들을 다 처단을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음 날부터 정상적으로 발표를 했거든요.

왜 숨겼냐고 알아보니까 중국은 자기가 담당하는 지역에서 전염병이 발생하면 그 담당 공무원을 처벌합니다. 그러니까 담당 공무원이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무엇이든 과하거나 무리하게 하면 사실은 역작용이 더 나는 거죠. 물론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서 회식하지 않고 모임도 자제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요.

그건 정부 방역당국도 강조를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공무원들이 먼저 잘 지킬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거기다 대고 환자가 나오면 처벌하겠다. 그건 제가 볼 때 너무 과한 조치이고 사실 K방역의 힘은 자발성에 있는 건데요. 역행하는 무리한 일들은 안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그동안에 보면 뒤늦게 공무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라고 국민들에게 이렇게 지침을 내리면서 공무원들은 따로 회식을 하거나 한 부분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또 비판을 받기도 했었거든요.

[류재복]
일부의 일탈들이 있죠. 골프를 치러 가거나. 지금 군부대도 보면 사실은 이 엄중한 시기에 1000명이 모여서 체육대회를 한 적도 있거든요, 사단에서. 그런데 그런 것들은 일부의 일이고요.

그런 것들이 밝혀지면 거기에 준하는 처벌이나 비난을 받는 것이지. 처음부터 당신들 그런 식으로 하면 처벌해, 이런 식은 옳은 방향으로 보기는 어렵지 않은가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서울시에서는 연말까지 천만시민 긴급 멈춤기간으로 설정했는데. 기업들도 여기에 호응을 해서 재택근무도 늘리고 또 회식 같은 것도 일체 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죠?

[류재복]
기업들은 조금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건 지난 몇 차례의 유행 때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다 시행했는데 나중에 조사를 해 보니까 업무 효율이나 이런 것들이 큰 차이가 없었다는 거죠.

나와서 근무하는 것과 집에서 근무하는 게 업무효율 같은 게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아마 이번에는 더 쉽게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것 같고요.

회식이나 이런 것들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사실 이번 연말은 모임을 자제하는 게, 더구나 12월 3일 수능 끝나면 학생들도 굉장히 많이 몰려 나올 텐데. 연말하고 겹치게 되면 사실은 더 큰 유행이 올 수 있거든요. 모든 국민들이 다 지켜야 될 수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수도권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서도 확진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우려되는 그런 상황인데. 전북이나 전남 같은 호남지방 같은 경우에는 이게 병원 내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요?

[류재복]
지금 전남대병원 사태가 상당히 길어지고 있는데요. 이제 일부 외래진료가 시작되는 단계까지. 그런데 상황을 보니까 광주에는 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이 25개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거점병원이라고 해서 3차 병원은 전남대병원하고 조선대병원 두 곳이 있고요.

나머지는 종합병원급인 2차 병원이 18곳 정도 있는데. 지금 전남대병원에서 응급실 환자를 못 받게 되니까 조선대병원에 최근 열흘 동안 응급환자가 1000명 가까이 왔다는 거예요. 평소보다 50% 넘게 증가를 했다는 겁니다.

조선대병원에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들어온 거죠. 그렇게 되니까 지금은 어떤 식으로 했냐면 전남대병원이 진료를 재개하고 또 조선대병원에는 2차 병원을 경유한 응급환자만 올 수 있도록 그러니까 바로 받지 않겠다는 거죠.

이런 식으로 상당히 어려운 것이고 지금 광주, 전남의 전체적인 응급실 병상이 150개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중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병상은 10개 미만 정도가 남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광주, 전남지역은 환자가 발생해서 힘든 부분이 하나. 그다음에 거점병원을 비롯한 큰 병원들이 지금 계속해서 환자가 나오면서 일반진료에 대한 문제 하나. 이 두 가지 문제가 겹쳐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정 교수님, 대형병원들 같은 경우에는 지금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집단감염이 사실상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대응해오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받았었는데 지금 전남대병원이라든가 원광대병원에서 확진자가 이렇게 나오고 있는 상황은 아직까지 감염 경로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마는 일각에서는 의료진이 지금까지의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방역수칙을 지키는 데 해이해진 게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더라고요.

[정기석]
그걸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초기에 사실 수도권에서 몇 군데 병원에서 환자가 발생했지만 즉시 수습이 됐는데요. 지금 일부 병원에서 발생하는 확진자들은 병원 안에서 생겼다기보다도 그들끼리 바깥에서 모여서 일반 사회인과 같은 생활을 하다가 걸린 것들도 상당히 많거든요.

특히 의료인이라면 특히 병원에 근무하는 직원들이라면 각별히 좀 더 조심하고 자기 몸을 더 챙겼어야 되는 그런 부분이 아쉽긴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특히 젊은 의료인들을 중심으로 무증상이다 보니 보통 대형병원들 웬만한 병원들에서는 다 매일매일 체크를 하거든요. 열이 있는지 물어서 앱에 넣어야 하루가 넘어가게 되고. 물론 당연히 병원에 입장할 때는 열도 재고 다 합니다.

본인이 병원에 근무하니까 증상이 있으면 다 알겠지만 증상이 없고 이런 것들을 그냥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도 이제 완전 안전지대는 아니라고 봅니다마는 하여튼 모든 입원환자들은 일단 코로나19 검사가 나와야 입원하는 것이 안전하기는 한데 오히려 그것 때문에 적시에 입원하는 환자들이 조금 손해를 보는 그런 경향도 있어서 앞으로 다가올 겨울철이 참 걱정입니다.

[앵커]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해이해진 것은 글쎄요, 의료진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에 영향을 받았다고 봐야겠죠?

[정기석]
그렇습니다. 병원 직원들도 다 사회친구가 있고 다 하니까 그 친구들이 자꾸 만나자고 하면 한두 번 거절하다가도 모임에 갈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이 조성됐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앞서도 얘기했지만 병원 내가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말씀도 해 주셨지만 그로 인한 파생되는 의료체계의 문제점들도 상당히 심각하잖아요.

이게 우리 의료체계가 앞으로 과연 겨울철에 만약에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에 감당 가능한 수준일 것인지 우려되는 부분이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정기석]
저도 그 부분이 제일 걱정이고요. 방역당국이 5단계를 세울 때 숫자를 적시한 이유가 이 정도에서 어느 정도 막고 막고 가면 의료기관에서도 감당이 가능하겠다는 예측을 하고 막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300명, 400명, 500명 선이. 그런데 다만 아쉬운 것은 아직도 예를 들면 전국적으로 중환자실의 운영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면서 그다음에 부족하다는 얘기가 안 나올 정도로 미리미리 준비하고 하는 게 그렇게 유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물론 국공립 병원은 정부 관할이니까 하겠지만 우리나라 국공립 병원의 여러 가지 현실을 볼 때 특히 중환자 치료는 국공립 병원에서 감당할 수 없습니다.

국공립 병원을 다 비워도 그걸 맡을 의료인력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민간에 가야 되는데 그 부분에 대한 협조 혹은 협력체계가 아직은 아쉽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계속해서 수능을 다음 주에 앞두고 있는데요. 학교의 코로나19 전파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학생들 간에 그러니까 학교 내에서 감염이 계속해서 늘고 있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그래서 서울시교육청이 고3 학생들을 원격수업을 상당히 강하게 권고해서 현재 70% 넘는 고3 학생들이 집에 있거든요. 지금 다행히 고3 학생이 감염되는 사례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같은 학교라는 테두리 안에서 학생들이 감염되게 되면 고3 학생들은 위험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게 되면 고3 학생들은 가능하면 원래 26일부터 학교를 다 안 가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하여간 조금이라도 한시라도 빨리 집에서 공부하는 게 나을 것 같고요.

학원도 노량진학원에서 본 것처럼 지금 학원이나 스터디방 이런 데도 감염위험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서울시는 지금 스터디방 같은 경우는 정원의 반만 들어갈 수 있도록 이렇게 강력한 대책을 세우고 있거든요.

지금 수능을 앞두고 확진환자가 물론 학생도 학생이지만 확진환자가 이렇게 늘어나게 되면 수능에 엄청난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지금부터는 정말로 조심해야 되는 단계에 들어가지 않았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수험생들이 유의해야 되는 부분이 달라진 게 있다고 하는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리를 해 볼까요?

[류재복]
일단 수험생들은, 학생들은 어떤 상태에 있든 시험을 다 볼 수는 있습니다.

[앵커]
감염되더라도 시험을 볼 수 있다.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노량진 사태처럼 몸이 아프다고 숨지고 있다가 시험을 치를 필요는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확진이 되면 확진되는 대로 자가격리는 되면 자가격리가 되는 대로 시험은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어느 정도 정신적으로 정상적으로 볼 수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니까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은 혹시라도 증상이 있는데 이것을 숨기고 시험을 봤으면 나중에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은 가장 조심해야 될 것 같고요. 각 지역마다 다 수험생 시험실들이 다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입장할 때 교문에서부터 몇 차례에 걸쳐서 발열체크도 받게 되고 증상도 보게 되고요. 그다음에 수험장 가면 칸막이도 다 설치가 돼 있으니까 그런 부분들을 유의해서 시험을 치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정 교수님, 간단히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한말씀만 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정은경 질병청장이 얘기한 내용 가운데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항체 형성률 그게 나왔거든요.

그런데 거기에서 보면 일반 국민들에 비해서 젊은층 그러니까 군대 입대한 장병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항체양성률이 높았어요. 이걸로 대표성이 있는 그러니까 젊은층에서 미확진된 그런 감염자들이 있을 수 있다. 그 확률이 높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까?

[정기석]
그것이 기초가 돼서 지금 이렇게 20~30대가 수도권에서 많아지고 3차 유행으로 이어졌다는 하나의 증거자료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군대 가기 전에 아무래도 활동도 더 많았을 거고. 검사 양성이 나왔던 2주 내지 4주 전부터 감염은 시작됐을 거예요.

항체가 항상 올라갔다 떨어지기 때문에 정확하게 기간 확인이 어렵지만. 그래서 결국은 그분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20대 특히 30대 사이에서는 알게 모르게 감염이 훨씬 번져 있었다.


0.07% 보다 훨씬 더 많은 퍼센티지가 나왔으니까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생각하면 앞으로 조금 더 20~30대들이 정책에 협력해 준다면 가라앉을 수 있을 거고 전체적으로 0.07은 1만 명 중에 7명만 잠깐 스쳐지나간 것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 감염의 뿌리가 그렇게 넓고 깊지는 않다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잘 조절하면 또 우리는 가라앉히고 갈 희망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살펴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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