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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더인터뷰] 이틀 연속 1,000명대...위중증·사망자 급증 '비상'

2020.12.17 오후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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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틀 연속 1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커지는 확진자 규모와 더불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병상은 점점 포화 상태에 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3단계 격상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하면서도 여전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교수님, 앞서도 전해 드렸는데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가 또 1000명을 넘어서면서 이틀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지금 현재 상황 어떻게 진단하고 계십니까?
[정기석]
최근에는 아주 쉽게 1000명이 넘어가는 상황을 보이고 있고요. 제일 걱정되는 부분은 역시 수도권에서의 기세가 가라앉지 않는다는 겁니다. 늘 70%, 많을 때는 80% 이렇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왜 서울이 중요한가는 너무나 잘 아시다시피 그렇게 넓지 않은 지역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출퇴근과 경제 활동을 하면서 계속 모이고 흩어지고 하는 곳이기 때문에 가라앉지 않는 건데요.

아마 이렇게 나온다면 하루에 검사 건수가 4만 건, 5만 건 이렇게 해 나가면서 최소 1~2% 정도 사이로 움직인다면 적어도 500명, 400~500명. 많게는 1000명 계속 상당 기간 나오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가 큽니다.

[앵커]
앞서 방역 당국 같은 경우에는 현재 추이를 봤을 때 1200명까지 예상을 했지 않습니까?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정기석]
저는 사실 그렇게 1000명이 쉽게 넘어갈 줄은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5단계를 정할 때 800~1000명이면 거의 경제를 스톱시키는 3단계, 마지막 단계를 하도록 되어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든지 그 전에 막았었어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1200명이 나오면 그날은 더 위험하겠고 1200명이 나온 일주일이나 2주일 뒤에는 분명히 사망자가 더 증가할 것입니다. 그렇겠지만 그 숫자보다 , 정점이 어디일까보다는 앞으로 이 정도의 많은 다량의 확진자가 매일 나올 텐데 언제까지 갈 것이냐. 차라리 1200명을 찍더라도 그다음 날 1800에서 1700명 이러면서 쭉 떨어져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그렇게는 안 될 거라는 거죠. 그래서 이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때가 왔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말씀하신 걸 들으면 정점의 수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일정 수준의 1000명대를 계속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잖아요. 이게 빨리 꺾여야 된다는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 앞서 잠깐 말씀하신 것 중에 1200명까지 만약에 올라가더라도 추이 곡선이 급격하게 꺾이면 좋은데 그렇게 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이유가 있습니까?

[정기석]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째는 수도권에서 시작할 때 갑자기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100명을 넘어서면서 굉장히 서서히, 서서히. 그러니까 저변이 굉장히 넓고 뿌리가 깊다는 거 다 알고 있고요.

그다음에 지난 한 달 동안 감염경로를 몰랐던 그런 숫자가 굉장히 많았죠. 20%를 넘나들면서 많았기 때문에 그분들이 다 숨어 있는 전파자가 되어 버린 것이거든요. 그리고 그 통계는 2주가 지나면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3주 전, 4주 전에 우리가 확인을 못했던 사람들은 지금은 끝났겠지만 계속 감염을 시키고 있었다라는 그런 문제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잘하던 찾아내고 격리시켜도 문제가 안 됐고 또 그걸 잘한다손 치더라도 너무나 다양한 장소에서 너무나 다양한 계층에서 계속 발병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 발생하는 면적은 굉장히 넓을 것이다. 길게 가면서, 막대그래프로 치면 키도 높고 길이도 굉장히 길어질 거라는 것이죠.

[앵커]
지금 결국은 1, 2차 대유행 같은 경우에는 특정 지역과 특정 집단에서 발생을 했기 때문에 그 지역과 그 집단에 집중적으로 방역 역량을 투입하면 확산세가 확 꺾이는 모습이 보였는데 지금 이 3차 대유행 같은 경우에는 물론 수도권이 가장 심각하기는 하지만 전국에 걸쳐서 그리고 일상 곳곳에서 이미 많이 퍼져 있어서 더 문제다, 이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그런데 이런 우려에 대해서 방역 당국도 다 인식을 하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미 일주일여 전에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2.5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주일이 지금 지난 시점인데 그 효과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판단하세요?

[정기석]
참 실망스럽게도 우리가 만족할 만한 숫자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2.5단계로 갔기 때문에 그만큼 우리가 숫자를 적게 보는 건 있을 겁니다. 안 했으면 벌써 1200명을 넘었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바라는 것은 이것보다 더 적은 숫자거든요. 한 400~500명선에서 떨어져줬으면 하면서 2.5단계를 걸었는데 일주일이 충분히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사인이 와야 될 때인데도 오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더 늦기 전에 요건을 갖췄으면 그다음 단계를 결행해야 된다고 보는 것이죠.

[앵커]
지금 3단계 격상 필요성에 대해서 언급을 해 주신 것 같은데 그런데 지난 주말의 통계를 보면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으신 분도 계시더라고요. 지금 관련된 그래픽이 나가고 있는데 지난 주말 수도권의 이동량이 32% 가까이 감소했다고 하더라고요. 긍정적인 신호로는 봐도 되는 겁니까?

[정기석]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고요. 아마 각자 느끼시겠지만 이제 주변의 움직임이 많이 준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저기서 잘 보셔야 되는 게 저 움직임을 체크하는 통계는 한 사람이 살고 있는 시군구에서 다른 시군구로 옮겨서 그 해당 행정동에서 30분 이상 머물 때 움직였다고 보는 건데요. 작은 도시 같은 경우는 그냥 그 도시 안에서 얼마든지 움직일 수 있고 구도 서울의 큰 구에서는 그 안에서 얼마든지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저 숫자가 줄어드는 것을 가지고 마냥 안심해서는 안 된다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교수님의 설명을 좀 더 쉽게 설명을 하면 저 이동량이라는 게 결국 휴대전화 이동량, 기지국을 통한 이동량을 기반으로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서울에서 지방으로 여행 가거나 제주도로 여행 가거나 이런 건 줄었다는 게 확 잡히는데 말씀하신 걸 정리해 보면 같은 구 내에서 지인 간에 만난다거나 이런 건 잘 잡히지 않는다, 이런 말씀이신 거지 않습니까?

[정기석]
그렇습니다.

[앵커]
문제는 그런데 최근에 감염경로를 보면 집단감염이나 이런 것보다는 선행 확진자 접촉, 그러니까 소규모 모임을 통한 감염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요. 그런데 이 이동량 통계가 같은 시 내, 같은 구 내에서 움직이는 게 잘 잡히지 않는다면 그것과 연관시켜서 소규모 모임이나 지인 모임이나 이런 게 제대로 반영이 안 됐을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정기석]
그렇죠. 의미가 없죠. 더군다나 가족끼리, 그다음에 같은 동네 사람들끼리. 그리고 수도권이라지만 경기도의 작은 시들은 구가 없습니다. 그러면 그 안에서, 시 안에서 얼마든지 움직일 수 있는 거고요. 군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감안할 때 지금 저 숫자보다도 조금 더 다른 지표도 필요할 것이고 저 숫자는 하나의 참고 지표이다. 그러나 저것보다도 더 줄어야 된다. 지난주보다 12% 줄었는데요. 저는 더 많이 줄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대로 한다면 긍정적인 신호로 봐도 되기는 하지만 이걸 절대적인 지표가 아니라 참고 자료, 보조 지표로서 활용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연장선상에서 이렇게 환자가 늘면서 가장 걱정인 부분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겁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기석]
놀랍습니다. 어제 발표에 의하면 어제는 1시간에 1명씩 사망을 하셨어요. 그래서 모든 병이 마찬가지지만 특히 코로나19는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금 가장 문제가 되는 산소치료만 해도 10분을 놓치면 그사이에 장기가 손상이 아주 심하게 되거든요.

그러면 돌이킬 수 없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 어떻게 하든 저 위중증 환자를 안 만드려면 초기부터 치료를 잘해야 되는데 거의 한 열흘 남짓 한 사이에 2배가 되어 버렸어요, 위중증 환자가. 사망자도 최근 들어서 가장 많은 숫자를 보이고 있어서 굉장히 안타까운 부분이고. 제가 누차 강조를 하지만 저 위중증 환자를 우리가 하루라도, 단 반나절이라도 빨리 볼 수 있다면 사망자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고 감소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아주 경증 환자들도 우리가 초기부터 유심히 관찰한다면 위중증으로 이해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의학의 기본입니다.

그래서 이 질병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래서 가급적 초기에 경증일 때 보면 훨씬 더 치료하기도 좋고 회복도 빠르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정부에서 하고 있는 대대적인 선제적인 검사, 이런 것들은 무증상을 포함해서 경증 환자들을 빨리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정책이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말씀하신 내용을 정리해 보면 결국은 제때, 적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문제는 병상 부족 문제가 지금 현실화된 것이지 않습니까? 현장에서 느끼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정기석]
지금 코로나를 주로 보는 병원은 그 환자들 때문에 일반 진료가 더뎌지고요. 제가 근무하는 병원 같은 경우는 많은 환자를 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 워낙 유병률이 높으니까 응급환자들이 와서 저희가 입원을 시켜서 수술시킬 수가 없어요.

만일 그렇게 되면 주변에 있는 환자들이 다 피해를 보게 되고 의료진들이 격리를 하게 되고 이렇게 되니까. 그러다 보니까 상당히 지체되는. 우리가 결정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여기저기서 산모가 기다리다가 좀 문제가 생겼다라든지 응급 수술이 있는데 조금씩 늦어졌다든지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일반 환자들한테 상당히 피해가 간다, 실제로 가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 입장에서는 그래도 병상을 확보해야 되기 때문에 우선공공병원을 위주로 해서 최대한 병상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고 있는데 교수님 말씀 들어보면 또 일선 현장에 어려움이 있어서 쉽지 않은 측면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인지 당국에서 최근 새로운 개념을 하나 내놨더라고요. 준중환자 병상 개념을 발표를 했던데 이게 어떤 내용입니까?

[정기석]
그건 당연히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요. 의사나 의료계에 있는 사람들은 준중환자실을 준말로 준중이라고 부릅니다.

[앵커]
원래 있었던 개념이군요.

[정기석]
원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일반 병실과 중환자실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일반 병실에 두기에는 조금 불안하고 그렇다고 중환자실에 가서 집중 치료를 받기에는 경증인 환자들. 대략 가벼운 산소 치료하는 환자들이 되겠죠. 그런 분들을 준중환자실에 모시고 대신에 우리가 인력을 더 많이 투여하고 집중 감시를 붙입니다.

그래서 보통 일반적으로는 6명이 서는 병실 같으면 준중환자실은 4명을 선다든지 이런 식으로 해서 잘 관찰하다가 일반 병실로 빨리 돌리고 중환자실로 빨리 돌리고. 결국 이것은 중환자실이 부족하니까 궁여지책에서 나온 것인데요. 의사들이나 의료진들한테 많이 익숙한 것이기 때문에 개념을 도입하면 소위 준중을 운영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은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하니까 중환자 병상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의 연장선상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도움은 될 거라고 보시는 거죠?

[정기석]
네.

[앵커]
앞서 잠깐 또 언급을 해 주시는 하셨는데 최근에 확산세에 대해서 심각성이 있다고 말씀을 하셨고 그래서 선제적으로 3단계 격상에 대해서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기석]
저는 선제적인 3단계 혹은 그 전에 선제적인 2.5단계에 대해서는 그렇게 찬성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빨리 올려야 된다, 빨리 올려야 된다고 했지만. 그 이유는 다 알다시피 지금 정부가 망설이고 있는 경제적인 타격 때문에 그런 것인데요.

사실 어저께 정부가 얘기했던 800명선 넘겼습니다. 833명이 어제 아침부로 발표할 때부터 나왔지 않습니까. 그러면 어제는 즉시 했었어야 됩니다. 즉시 시행을 했어야 됐고 지금 더 기다려봤자, 자꾸 여기 여론도 보고 경제가 어떤지 보는데 기다려봤자 이 기세를 꺾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위중 환자 더 많이 늘 거고 사망자도 속출할 겁니다. 그러면 언제, 어느 때가 되어야지 그러면 진짜 3단계로 갈 것이냐라는 지표가 있느냐? 저는 그렇게 뚜렷한 지표를 갖고 있지 않다고 봅니다. 5단계 다 지표 지금 정해놓고도 사실은 제때 올리지 않았거든요. 1.5단계 올라갈 때도 멈칫거렸고 2단계, 2.5단계 다 멈칫하면서 갔기 때문에 이제는 3단계 가야 됩니다.
간 다음에 여기서 또 어떤 응용을 해서 짧고 굵게 빨리 단속을 시키고 그다음에 다시 풀어줄 것인가를 고민할 때지 갈까 말까를 너무 길게 고민하면 진짜 크게 실기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큰 실기를 하지 말아야 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데 3단계 격상을 하면 결국은 경제적인 피해가 예상되고 효과에 대한 의문도 드는 측면도 있더라고요. 일부 전문가분들은 감염경로를 봤을 때 선행 확진자 접촉, 그러니까 4명 미만의 소규모 감염이 많은 상황에서 이렇게 격상을 해서 가게 문을 다 닫도록 한다고 해서 가족 간의 감염이나 가까운 지인 간의 감염까지 막을 수 있겠느냐. 3단계 효과가 있을까, 경제적인 피해만 있고. 이런 주장을 하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정기석]
옳은 주장이고요. 보십시오. 지금 3단계가 되면 필수 시설 외에는 의식주 빼놓고는 다 닫아야 되는데 영화관, 대형 백화점, 대형 마트인데 사실 거기는 감염원이 아니었어요. 한 번도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갔다가 걸린 적이 없습니다, 영화관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저는 그것보다는 조금 더 효율적인 정책을 시행하되 지금 이대로 둬서는 안 되겠다는 겁니다.

[앵커]
그 효율적인 정책이라는 게 방역 지침의 개정 필요성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3단계 같은 경우에는 10인 이상 모임이 금지됐고 면적 기준으로 업종 제한을 하잖아요. 그런 부분을 바꿔야 된다는 말씀이세요?

[정기석]
즉 마스크를 벗고 밀폐된 실내에서 오랫동안 앉아 있는 그 모든 시설에 대해서 시간을 9시로 제한하기보다는 일정 장소에 들어가 있는 사람의 숫자를 충분한 거리두기를 고려한 숫자를 배려함으로써 그렇게 더 효율적으로 가야 되는 거고요.

그다음에 가족 간의 모임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두세 가족 이상이 모여서 집 안에서 모여 있으면 겉에서 보기에는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지만 지금 우리가 지적했듯이 가족 간 감염이 생긴단 말입니다. 그런 데 대해서도 생각을 해야 됩니다. 두 가족 이상은, 세 가족부터는 모이면 안 된다든지. 그래서 마스크를 벗고 밀폐된 공간에 오래 앉아 있는 여러 가지 조건들을 다 나열해 놓고 그 부분들을 먼저 잡아들어가는 것이 상징적으로 백화점 닫고 마트 닫고 하는 것보다는 더 효율이 있을 거라는 것이죠.

[앵커]
방역수칙에 어떻게 보면 보완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셨던 것 같고 마지막으로 결국 이런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돼야 되지 않습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내년 2, 3월에 우리 국민들, 일반 국민들이 백신 맞을 수 있겠습니까?

[정기석]
시작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참 걱정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정부가 발표한 4가지 백신 중에 내년 상반기 중에 우리가 맞을 수 있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밖에 없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앵커]
그런데 계속 미국 FDA 승인이 늦어저것도록 있지 않습니까?

[정기석]
승인도 늦어지는 데다가 아스트라제네카가 다른 나라 백신하고 공동 연구를 제안을 했다는 것은 뭔가 잘 안 맞는다는 거예요. 빨리 출시를 해야 되는데 본사가 있는 영국에서조차도 승인이 안 나고 있으니까 미국 FDA는 당연히 안 나겠죠. 그래서 그게 3월에 들어오더라도 우리가 굉장히 효능이 떨어지는 백신, 혹은 부작용이 많은 백신을 우리 국민한테 제일 먼저 맞히고 그것이 내년 7월까지 계속 그것만 맞고 있으면서 다른 나라는 훨씬 더 효능이 있는 백신을 맞고 있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어야 되지 않나 하는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미국이나 영국 같은 주요 선진국에서는 화이자 백신에 대한 접종이 이미 시작됐는데 이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 구매 계약을 계속 접촉은 하고 있습니다, 우리 방역 당국도. 그런데 조만간 관련된 내용이 공개되지 않을까 예측도 나오고 있지만 이미 다른 나라에서도 물량이 부족해서 계속 구매를 요구하는 상황인데 우리가 충분한 물량을 제때 확보할 수 있겠습니까?

[정기석]
쉽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미 90%가 선구매가 된 상태에서 저희가 나머지 10%를 보고 들어가서 이제 겨우 아마 하반기 시작할 때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들어올 때 또 한꺼번에 우리한테만 다 줄 수 있나요? 이미 선계약한 사람들, 완전 계약을 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 나라에 먼저 갈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 나라가 양보를 하지 않을 테니까. 그래서 그 문제가 좀 심각하기 때문에 저희가 내년 상반기 중에 국민들한테 제대로 된 백신을 충분히 맞힐 가능성이 매우 떨어지고 있다라는 걱정이 듭니다.

[앵커]
그렇다면 결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에는 구매 계약이 맺어진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우리 국내 대기업이 국내에서 위탁 생산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제대로만 공급이 된다면 어떻게 보면 우리 국민 입장에서는 가장 효율적인 백신일 텐데 궁금한 게 미국 FDA에서 승인이 안 난다고 하더라도 미국 FDA는 미국 기관이지 않습니까?

국내에서 백신이 유통되는 건 결국 우리 식약처, 우리 보건 당국의 승인이 떨어지면 맞을 수 있지 않느냐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아무래도 주저하는 이유는 공인된, 미국의 FDA라는 공인된 기관이 승인이 안 떨어진 백신을 먼저 우리가 승인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일까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지금 미국하고 우리나라는 별개입니다. 우리가 독립적으로 만들어서 우리가 충분히 할 수 있고 한데요. 미국 FDA가 됐던 유럽의 EMA가 됐든 소위 큰, 조정하는 기구가 허가를 안 해 줄 때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자기네 나라 거라고 먼저 해 준 것도 있겠지만 남의 나라 거라도 그들도 급하거든요. 그래서 해 줘야 될 이유가, 지금 뭔가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에 못해 주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걸 우리끼리 심사를 해서 좋다고 얘기를 한들 국민의 신뢰를 과연 받을 수 있겠습니까? 전문가들도 조금 의혹의 눈길을 갖고 볼 겁니다. 그러면 승인을 했다고 해도 과연 백신을 스스로 맞겠다고 줄을 설 사람들이 지금 여론조사에서는 나오는 것보다 혹시나 더 줄어들지 않을까. 신뢰의 문제거든요.


그래서 한두 사람, 10~20% 맞고 끝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60~70%가 다 맞아야 되기 때문에 신뢰를 충분히 가질 수 있는데 전 세계에서 딱 우리나라만 승인을 했다. 다른 나라는 아직도 검토 중이다 그랬을 때 어느 국민이 스스로 맞겠다고 많이 나서지 못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결국 말씀하신 걸 들어보면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서 방역 당국, 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 민간 기업도 있을 테고요. 전방위적으로 함께 힘을 합쳐야 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까지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관련된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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