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1월 13일 (수요일)
□ 출연자 : 손현보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목사
-정부의 방역정책 보면 형평성이나 공정성 없어
-헌법서 종교의 자유는 경제의 자유권보다 우위에 있는 가치
-확진자 나오기도 전에 강제로 다 예배 못 하게 건 위헌적
-2단계는 교회에서 수용인원의 20%가 예배할 수 있어
-비대면 예배 문제는 구성원 의지에 맡겨야
-비대면 예배 때 헌금 더 걷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시설 운영 중단 명령에도 대면예배를 강행한 부산 교회 2곳이 결국 시설 폐쇄 조치됐습니다. 교회 측은 행정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해당 교회죠? 부산 강서구 세계로 교회의 손현보 목사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손현보 부산 강서구 세계로 교회 목사(이하 손현보):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일단 폐쇄명령 중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냈습니다. 어떤 이유로 내신 겁니까?
◆ 손현보: 간단하게 먼저 두 가지로 말씀드리면요, 대통령께서 작년 교회의 지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방역은 종교가 아니고 과학이고, 공정하게 방역을 하겠다고 말씀하셨거든요. 그런데 지금 정부의 방역정책을 보면 객관성이나 형평성이나 공정성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만 명이 들어가는 예배당에도 20명 미만으로 모여라, 5천 명이 들어가는 예배당에도 20명 미만으로 모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방송 송출하는 사람을 빼면 단 한 명도 예배를 못 드리게 하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에 사실 위헌적이고요, 지금 서울 지하철에는 하루에만 730만 명이 다니고 있잖아요. 그런데 한 명도 확진자가 생겼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고, 정말 이렇다면 서울 지하철은 기적의 지하철 아닙니까? 그리고 우리 헌법에서는 종교의 자유가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와 함께 먹고 사는 경제의 자유권보다 우위에 있는 가치라고 말하고 있고, 이 기본권을 침해할 때라도 최후의 수단이거나 그렇다고 할지라도 시기, 장소, 방법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고요, 그래서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왔던 미국, 영국, 프랑스 대법원에서도 절대 기본권인 종교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판결한 것은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지난주에도 변호사 시험을 보는데 정부에서 원래 확진자를 시험을 못 보게 했지만 이분들이 가처분 신청을 했을 때 헌법재판소는 1월 4일에 그 가처분 신청 인용하면서 확진자라는 이유로 응시기회를 잃을 경우에는 직업선택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안한다고 말씀했잖아요. 이런 논리에 따르면 확진자도 웃는 교회, 한국의 8만 여 교회를 일방적으로 정식 예배를 못 드리게 하는 것, 이게 위헌적인 요소가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그래서 저희들이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낸 겁니다.
◇ 황보선: 그렇다면 다른 교회에서는 대면예배라든지 이것 이후에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혹시나 손 목사님 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데 그런 걱정은 없으신가요?
◆ 손현보: 일어나지도 않은 사건을 가정해서 제재를 가한다면, 그럼 그거야말로 범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감옥에 집어넣습니까? 도둑질 할 가능성이 있다고 감옥에 집어넣습니까? 이거는 우리 자유 헌법에 위배되는 말씀이잖아요. 그러면 확진자가 생겼으면 생기는 그 교회의 제재를 가하거나 이러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작은 교회 같이 시설이 안 되는 부분은 정부가 나서서 지도도하고 도와주고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코로나를 극복하도록 해줘야지 모든 교회에, 일방적으로, 강제적으로 다 예배를 못 드리게 하는 것이 위헌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황보선: 그럼 손 목사님께서 생각하시기에 몇 명 정도 까지는 대면예배를 해도 된다는 생각이십니까?
◆ 손현보: 몇 명까지가 아니고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만 명 모이는 교회는 그 규모에 맞도록 적은 숫자라도 예배를 드리게 해야지, 방송 송출하는 사람 이외에는 지금 한 명도 예배를 못 드리게 했잖아요. 그런데 마트나 PC방이나 거리두기로 훨씬 더 어려운 곳에서는 하고, 또 사실 식당에 가면 우리가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하잖아요. 그런 곳은 한 칸만 띄우면 다 밥을 먹게 하고, 어마어마하게 큰 예배당에도 방송 송출하는 사람 이외에는 한 명도 예배를 못 드리게 하는 이것이 합당하지 않고, 어느 것이 더 위험한지, 지하철이 더 위험한지, 식당이 위험한지 등등 아니면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하고 있는 교회가 더 위험한지, 이런 것을 우리가 형평성이 있게 해야 사람들이 우리가 최선을 다 해서 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 황보선: 그럼 손 목사님 교회 같은 경우는 어떤 규모까지는 이렇게 대면예배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는 생각이 있으십니까?
◆ 손현보: 저희 교회만요? 지금 서울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모든 수도권 외 지역은 2단계입니다. 원래 2단계는 교회에서 수용인원의 20%가 예배를 드리게 되어 있어요. 이게 정부가 발표한 단계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모든 업종들은 20%를 하면서 종교단체만 20명 이하로 제한한 겁니다. 이건 공정하지 않지 않습니까? 자기들이 법을 만들었는데 법을 만든 지 한 달도 안돼서 자기들이 어기고 있으니 우리가 어떻게 그 얘기에 공감할 수 있겠습니까.
◇ 황보선: 그럼 손 목사님 교회는 20%면 몇 명까지 가능한가요?
◆ 손현보: 20%면 2,200명 정도 까지는 거리를 둬서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 황보선: 그렇다면 이러한 소송, 다른 종교시설 불교도 있고 천주교 등도 있는데 일각에서는 왜 다른 종교에서는 법적인 조치가 없는데 왜 개신교에만 이런 게 나오는가. 이런 지적도 많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손현보: 네 그렇죠. 정부는 작년 9월14일부터 2개월 동안 불교, 천주교, 이슬람 종교는 정상적으로 예배를 드리고 전혀 아무런 제재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교회만 비대면으로 예배를 드리게 강조했습니다. 이게 타당하겠습니까? 같은 종교권인데 불교, 천주교, 이슬람은 다 예배드리도록 2개월 동안 허용하고, 교회만 드리지 말라고 하면 우리 기독교인들은 너무하지 않냐, 같은 종교인데 이럴 수 있느냐, 우리가 특혜를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을 받고 있다는 생각인 겁니다. 심지어 예를 들면 종교를 비판하는 것은 아니고 부산에서 한 달 전에 법회를 열었는데 부산시의회의장, 교육감, 청장, 관할국회의원 등 많은 공직자들이 수 백 명에서 수 천 명이 참여를 했습니다. 저는 이런 분들이 방역수칙을 지켰기 때문에 종교가 당연히 사찰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문제는 교회가 이런 일을 하면 고발하잖아요. 그런데 불교가 하면 고발 안하잖아요. 이게 지금 형평성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겁니다.
◇ 황보선: 그렇다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20%까지는 허용해달라는 요청을 하시고 있는데, 지금 다른 개신교, 기독교 교회들을 보면 자발적으로 비대면 예배를 하는 곳도 상당히 많고, ZOOM을 통해서 비대면으로 예배를 하는 곳을 봤는데 이렇게 예배를 드릴 생각은 없으신가요?
◆ 손현보: 비대면 예배를 드릴 것인가 혹은 대면예배를 드릴 것인가 하는 것은 구성원들의 의지에 맡겨야지 정부가 20명 미만으로 들여라, 5명만 들여라, 100% 들이지 말아라. 이렇게 종교분리가 되어 있는 나라에서 예배를 몇 명이 드릴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드릴 것인지. 이게 위헌적인 겁니다.
◇ 황보선: 네. 결국 대면예배를 계속 하시다가 결국 시설 폐쇄 조치를 받으셨는데 당장 뭐가 바뀝니까?
◆ 손현보: 저희는 법원에다가 가처분 신청을 냈고요, 가처분신청 인용에 따라서 결정할 것이고, 가처분 신청 기일이 내일 11시에 잡혔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은 인용이 되길 바라고 있지만, 결과를 보고 난 다음에 우리 교회가 판단을 하고 결정할 계획입니다.
◇ 황보선: 만약에 인용이 안 되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 손현보: 만약에 인용이 안 된다고 하면 그때 가서 제대로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황보선: 교회입장은 그렇지만 사실 대면예배를 계속 하는 교회를 따갑게 바라보는 시선도 많습니다. 이런 시선 중에는 비대면 예배 때문에 교회에서 혹시 헌금이 안 돼서 그런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어요.
◆ 손현보: 저도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대면예배 이유를 헌금과 연관시키는 것은 정말 교회를 악의적으로 깎아 내리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고요, 학교의 교사가 교사의 꿈을 갖고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당연히 월급을 받아야겠죠. 그러나 교사가 돈 때문에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깎아 내리면 그건 교사를 모욕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비대면 예배드리기 전에는 헌금을 안 했습니까? 헌금은 당연히 우리가 직원들의 월급도 주는 거고 교회를 통해서 수많은 좋은 일도 하고, 선교사도 보내는 일에 사용되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의지로 헌금을 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외부에서 뭐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혹시 헌금 액수가 실제로 조금 줄지는 않았습니까?
◆ 손현보: 저희 교회는 전혀 상관이 없고요, 어려울 때 오히려 더 많은 이웃을 도왔거든요. 가난한 사람들에게 50만 원, 100만 원 선에서 수백 명을 도왔기 때문에 오히려 교인들이 더 적극적으로 헌금을 해서 실제로 저희들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었습니다.
◇ 황보선: 네. 지금 한 청취자분이 문자를 주셨어요. “찬송 안 하고, 식사 안 하고, 기도만 드릴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라고 하셨네요.
◆ 손현보: 저희 교회는 많은 사람들이 언론에 투입이 됐을 뿐만 아니라 원래부터 마스크, 거리두기, 손 소독제 등을 철저히 하고 있고, 2m까지 앉아서 예배를 드리고 있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예배를 드리고 밥을 먹고 이런 것을 정말 국가에서 밥을 먹었기 때문에 코로나가 생겼는지, 예배를 드려서 코로나가 생겼는지, 이런 것을 조사해서 예배 때문에 코로나가 생겼다는 것이 밝혀지면 예배를 중지하고 중단할 겁니다. 만약에 밥을 먹다가 생겼으면 밥은 먹지 않고요, 그래서 저희들은 밥을 먹거나 소모임을 안 하고 있거든요. 저희교회는 한 방향으로 앉아서 예배를 드리잖아요. 그럼 식당에서나 커피숍에서나 어디보다도 안전한 곳입니다.
◇ 황보선: 그럼 대면예배를 하셨지만 방역을 준수하셨다는 말씀이신데 혹시나 앞으로 확진자가 생기면 그에 따른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십니까?
◆ 손현보: 그렇죠. 코로나는 누구나 생길 수 있는 것이고, 내가 걸리고 싶어서 걸리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러나 저희는 최선을 다해서 방역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고 의무이기도 합니다.
◇ 황보선: 네. 청취자분이 문자를 주셨어요. “꼭 대면예배를 해야 신앙심이 생기나요? 방송으로 예배드리면 신앙심이 안 생기나요?” 라고 하시네요.
◆ 손현보: 첫 번째로 예배라고 하는 것은 수천 년 전부터 내려온 기독교 신앙생활의 핵심 중 하나고, 대면예배라고 하는 것은 비대면과 대처할 수 없는 내용이 있거든요. 왜 우리가 자녀를 학교에 보냅니까? 그냥 집에서 온라인으로 하면 되는데요. 그러나 우리가 자녀를 다 학교에 보내는 것은 학교에서 선생님과 만나서 수업을 하는 것과, 온라인으로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고, 이번에도 우리가 코로나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수업을 못하니까 점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요소도 보지 않았습니까? 대면과 비대면 예배는 이정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다면 최대한 방역을 지키는 한에서 대면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은 거죠.
◇ 황보선: 알겠습니다. 일각에서 이런 얘기도 있어요. 세계로 교회와 광복절 집회의 연관성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또 전광훈 목사와 관계가 있다는 주장도 있는데 사실입니까?
◆ 손현보: 지금 앵커님과 저와 아무 관련이 없잖아요. 그런데 누군가 와서 YTN 황보선 앵커님과 무슨 관계냐고 물어보면 제가 뭐라고 말하겠습니까? 저는 광화문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습니다.
◇ 황보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리고 상주 BTJ열병센터에서 누적 확진자가 576명이 나왔습니다. 또 다녀가신 분의 3분의 1정도만 진단을 받았는데 이 상황은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 손현보: 거기에 참여한 사람들은 만약에 참여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이고, 방역에 협조해야 하는 거죠.
◇ 황보선: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손현보: 감사합니다.
◇ 황보선: 지금까지 손현보 목사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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