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오늘 8차 당 대회를 마무리하며 군사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다시 드러냈습니다.
직위가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된 것으로 보이는 김여정은 우리 군을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북한이 어제 8차 당 대회를 마무리하며 핵 억제력 강화를 언급했다고요?
[기자]
네, 김정은 위원장은 어제 8차 당 대회를 마무리하는 결론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 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대를 최정예화하고 강군화하기 위한 사업에 계속 박차를 가해 어떤 형태의 위협과 불의적 사태에도 국가 방위의 주체로서 사명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다만 직접적으로 우리와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지난 5일 개회한 북한의 8차 당 대회는 어제 마무리돼 모두 8일 일정으로 끝났는데요.
지난 1970년 12일 동안 열린 5차 당 대회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긴 일정입니다.
북한은 또 17일에는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한다고 밝혔는데요.
이 자리에서 예산과 입법, 인사 등 당 대회 후속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또 당 대회가 끝난 뒤 새로 뽑힌 당 지도부 간부들과 금수산 태양궁전도 참배했습니다.
최측근인 조용원 당 비서가 어제 부문별 협의회 관련 보도에서도 상무위원 가운데 두 번째로 호명된 데다 금수산 참배에서도 김정은 위원장 바로 오른쪽에 서 있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이 우리 군 당국을 거칠게 비난했다고요?
[기자]
네, 김여정 부부장은 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을 동향을 정밀추적했다는 우리 군 당국을 거칠게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우리 합동참모본부가 북이 지난 10일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을 포착했다거나 정밀추적 중이라고 한 것은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을 숨김없이 표현한 것이라며 해괴한 짓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합참은 지난 10일 북한이 심야시간대에 김일성 광장에서 당 대회 관련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이 같은 보도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번 담화를 통해 김여정의 지위가 당초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한 계단 강등된 것이 확인됐는데요.
이번 당 대회에서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당 중앙위 위원으로 내려앉은 데 이어 당 직책도 강등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만 부부장임에도 김여정 개인 명의의 대남 비난 담화가 발표됐다는 점에서 직위는 낮아지긴 했지만, 정치적 위상이나 역할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