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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출새] 기상청"일기예보, 우리 꺼 믿으셔야 합니다"

2021.01.29 오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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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출새] 기상청"일기예보, 우리 꺼 믿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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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1월 29일 (금요일)
□ 출연자 : 추선희 기상청 예보분석관

- 오늘 밤까지 강원·경상도 지역 강풍 주의
- 내일 아침까지 강한 추위, 낮부터 급격히 오를 것
- 무거운 습설 쌓일 때 시설물 무너지는 피해 주의
- 18일 폭설 오보, 일찍 예보 해서 발생... 지역마다 다르게 느껴
-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 기상청 기술력·정확도 낮지 않아
- 설연휴 날씨 아직 예보 하기 일러, 2월8일 제공되는 정보 참고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올 겨울 유독 잦은 폭설 원인에 관심이 쏠립니다. 태풍 수준의 강한 강풍도 찾아오는데요. 도대체 왜 이런 날씨 이변이 계속 되는지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추선희 기상청 예보분석관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추선희 기상청 예보분석관(이하 추선희):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지금 창밖을 봐도 하늘이 참 파랗고 구름 한 점 없습니다. 참 춥네요. 오늘 날씨 어떤가요?

◆ 추선희: 오늘 강한 추위와 강한 바람이 오늘 날씨의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어제 눈이 내릴 때 가만히 내린 게 아니라 휘날리면서 내린 걸 많이들 보셨을 것 같습니다. 바람이 워낙 강해서 눈보라치듯이 내린 거라고 보시면 되는데 이런 바람이 오늘까지 남아있고요. 아주 강한 바람이 어제 밤부터 새벽사이에 지나가긴 했지만 오늘까지 이 강한 바람 축이 점점 이동하면서 남아있기 때문에 오늘 오후까지도 계속해서 바람 조심하셔야하고, 강원도나 경상도는 밤까지 바람에 대비를 잘 하셔야겠습니다.

◇ 황보선: 그냥 추운 게 아니라 눈도 오고, 춥고, 게다가 오늘은 특히 강한 바람이 불어 닥치고 있는데 이상 기후로 봐야겠죠?

◆ 추선희: 지금 저희가 계속 태풍 급, 거의 태풍에 맞먹은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요. 어제 오늘 바람이 1월에 부는 바람치고는 굉장히 강한 바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록적인 수치를 경신한 것도 많았는데요. 이렇게 바람이 강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보통 바람이 바람을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같이 성질의 차이가 큰 공기가 만날 때 강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어제 오늘 바람이 강했던 이유도 그만큼 우리나라 주변에 온도차이가 평탄한 게 아니고 들쑥날쑥하다고 보시면 되겠는데요. 이렇게 된 원인 자체가 작년과는 다르게 북극의 차가운 공기가 우리나라 같은 아시아 주변까지 유입이 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북극의 차가운 기온이 우리 한반도로 유입되는 게 정상인가요?

◆ 추선희: 자주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죠. 작년 겨울 같은 경우 굉장히 따뜻했죠. 그래서 비가 더 자주 내렸고 올해는 작년과 다른 상황으로 전개가 되고 있죠.

◇ 황보선: 네. 보통 우리가 이렇게 단순한 변덕차원이 아니고 기상 이변이라고 말할 때 원인이 보통 온난화다, 온난화 역설이라고 애기를 하는데 지구촌이 그만큼 더워졌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 추선희: 네. 북극이 따뜻해지는 걸 지구온난화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렇게 되면 보통 일반적으로 온난화가 아닐 때, 북극이 기온이 굉장히 낮을 때는 우리나라와 북극 사이에 제트기류라고 해서 벽이 생깁니다. 바람이 굉장히 빠른 지역인데요. 이게 온도나 압력 차이가 클수록 바람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북극에 있는 공기가 우리나라까지 이동을 할 수 없게 되는데 지금은 온도차이가 줄어들다보니 이 벽이 축 늘어지면서 바람이 커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되면 북극에 있는 공기가 우리나라까지 올 수 있고요. 북극에서는 이 공기가 기존보다는 따뜻한 공기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굉장히 차가운 공기잖아요. 그래서 우리나라 주변 추위가 더 강하게 나타나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 황보선: 그러니까 제트기류가 막아주지 못해서 바람의 벽이 허물어지는 바람에 한반도가 더 추워지는 현상이 생겼다는 말씀이네요. 그럼 주말까지 날씨가 어떨까요?

◆ 추선희: 오늘까지 바람이 강하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추위도 굉장히 강하고 내일 아침에도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오늘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바람이 조금 약해지기 때문에 체감하시는 추위는 조금 줄어들긴 하겠지만 낮부터는 서쪽에서 따뜻한 바람이 들어오면서 기온이 급격하게 오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렇게 되면 아침과 낮 시간 때에 우리나라 주변 공기가 급격하게 전환되는 모습이 생기는데 이런 상황 상 보통 따뜻한 공기가 찬 공기를 타고 오르면서 눈구름이 만들어지거든요. 그래서 내일 눈 소식이 있는 지역이 있습니다. 강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울과 경기권 남부, 강원 중남부 지역, 충청 북부지역에 눈이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일요일까지 따뜻한 공기가 자리를 잡으면서 맑고 푸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황보선: 남은 겨울에 이런 갑작스러운 폭설이나 한파가 또 찾아올 수 있나요?

◆ 추선희: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북극과 우리나라 사이의 제트기류가 느슨해진 상황이라서 기온이 들쑥날쑥할 수 있습니다. 올 겨울 앞으로는 들쑥날쑥한 날씨가 특이사항이 될 수 있겠는데요. 지난달까지는 우리나라에 추위가 찾아오면 길게 이어지고 서해안에 눈도 지속적으로 이어진 추세였다면 지금부터는 평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2개월 전망으로 주별로 평균적인 날씨를 예보를 하고 있거든요. 2월 둘째 주와 다섯째 주는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영향을 주고 셋째 주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들쑥날쑥하겠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황보선: 그래도 영하 10도 이하로는 안 떨어지면 좋겠는데 그런 날씨도 다시 찾아올 수 있겠네요.

◆ 추선희: 장담하긴 어렵지만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황보선: 어제도 눈이 갑작스럽게, 예상은 했지만 한꺼번에 막 내렸어요. 눈의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다고 들었는데 어제 눈은 함박눈입니까, 싸락눈입니까?

◆ 추선희: 어제는 온도가 조금 따뜻한 상태에서 갑자기 찬 공기가 오면서 비나 진눈깨비로 시작된 곳이 많았는데요. 이런 눈을 습설이라고 합니다. 습설은 수증기를 많이 먹은 거라고 굉장히 무거운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습설이 많이 내릴 때는 지붕이나 시설물 위에 쌓여서 굉장히 많이 쌓이게 되면 시설물이 무너지거나 이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황보선: 그럼 얕게 내리는 싸락눈 같은 경우는 반대말로 건설이겠네요?

◆ 추선희: 맞습니다. 습설에 비해 가벼운 특징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황보선: 그럼 이를테면 가벼운 눈이니 비닐하우스 같은 곳에 쌓여서 무너지고 하는 그런 건 보통 함박눈이겠네요?

◆ 추선희: 함박눈 같은 경우 부피가 큰 눈인데요. 함박눈은 그렇게 무겁진 않아요.

◇ 황보선: 그렇군요. 일단 폭설과 대풍이 오면 교통안전에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데요. 간단하게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을까요?

◆ 추선희: 특히 지금처럼 온도가 들쑥날쑥하게 되면서 비나 진눈깨비로 시작하게 되면 눈만 내렸을 때는 제설 작업이 비나 진눈깨비처럼 촉촉하게 만든 상태에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도로에 쉽게 물이 얼어붙을 수 있어요. 그렇게 되면 제설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오는데 이런 것 때문에 교통안전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제설작업이 어려운 육면도로나 그늘진 곳에서는 이런 게 더 어렵기 때문에 이런 곳 다니실 때 더 주의를 하셔야겠습니다.

◇ 황보선: 이렇게 기상이변이 계속 찾아오고 제트기류가 허물어지고.. 그래서 사실 예보하기가 참 힘들지 않습니까? 그러다보니 지난 18일 역대급 눈 폭탄 같은 경우 예보는 했지만 그 예상보다는 적었었고, 그전에는 갑자기 예상과 달리 눈이 많이 와서 서울시나 경기도에서 제설을 제대로 준비 안 해서 욕을 먹기도 했는데 시민들의 불만이 많습니다. 심지어는 오보청이라는 얘기도 듣는데 날씨 맞추기가 힘들죠?

◆ 추선희: 이게 같은 날에도 날씨가 맞다, 틀리다는 게 어느 지역에 거주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지역 별 차이가 큰데요. 말씀해주신 18일 같은 경우 서울에 계신 분은 출근길에 눈이 많이 내린다고 예보해서 대비를 하느라 여러 가지 불편함을 감소했을 텐데 그만큼 눈이 오지 않았어요. 그런데 18일은 서울에만 눈이 적게 온 날이었습니다. 아침에 출근시간 기준으로 봤을 때 서울보다 북쪽에 위치한 가평이나 양주는 5cm이상 쌓였고 남쪽에 위치한 안성은 9cm까지 쌓였는데요. 그 사이에 있는 서울은 1cm 안팎으로 쌓였습니다. 그날은 일단 눈구름떼가 몰려오는 시점에 북쪽에서 어떤 다른 게 다가오면서 눈구름떼를 조금 더 발달시켜줄 것으로 예상했고요. 특히 월요일 출근길이기 때문에 사전에 대비가 조금 더 필요한 상황이여서 저희가 조금 더 일찍 눈 예보를 강조해서 했던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날 월요일에 다가와서는 북쪽에서 온다고 말씀드렸더니 속도가 조금 느려졌습니다. 이래서 눈구름떼와 만나지 못하면서 오히려 눈구름떼가 경기 북부와 남부로 갈라지면서 영향을 줬거든요. 이 때문에 가까운 지역에서 차이가 크게 나타났는데 이래서 날씨가 맞다, 틀리다를 다르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

◇ 황보선: 알겠습니다. 심지어 기상청 비난한 분은 슈퍼컴퓨터도 있는데 비싼 거죠. 그런데도 왜 못 맞추냐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어떤 분은 일본 등 해외 기상예보를 더 믿을만 하다고 얘기하고요.

◆ 추선희: 네. 기상청에서도 과거의 일본 모델과 영국 모델을 다 사용했었고, 사실 지금도 참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델이라는 게 모든 사례에 다 맞는 모델은 없고요. 또 쭉 잘 맞는 모델이 가까운 미래에 개발될 가능성도 극히 낮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일본이나 해외 기상예보를 더 신빙성 있게 보시는 건 특정 사례, 특정 모델이 잘 맞추는 걸 보시고 그 모델이 잘 맞출 거라고 느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의 태풍 사례만 보더라도 외국 모델보다 기상청 예보가 비교적 잘 예측한 걸로 평가가 되고 있는데요. 이것만 갖고 우리가 월등하다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지금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기술력이 떨어진다든가 예보 정확도가 낮다고 말하기는 어렵고요. 앞으로는 기상청 날씨에 대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고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이제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는데 날씨가 어떨 것 같습니까?

◆ 추선희: 사실 기상청에서 하루 단위로 제공하는 중계부가 12일 정도까지만 제공이 되고 있는데요. 지금은 그게 되고 있지 않아서 2월 첫째 주가 돼야지만 알 수 있는데, 주 별로 평면적인 날씨를 제공하긴 하지만 남쪽에서 올라오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을 때가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남쪽에서 공기가 들어오면 평소보다 공기가 따뜻해질 가능성이 높은데요. 설 연휴 날씨는 저희가 2월 첫째 주부터 중계부를 통해서 제공하고요. 2월 8일이 되면 특별기상정보를 통해서 더 상세하게 제공합니다. 그때의 날씨를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황보선: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추선희: 감사합니다.

◇ 황보선: 지금까지 추선희 기상청 예보분석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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