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윤정희가 알츠하이머 투병 중 프랑스에 홀로 방치됐다는 내용의 청원글이 올라와 화제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A씨를 구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A씨는 윤정희로 알려졌다.
해당 청원인은 "A씨가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 당뇨 투병 중에 있다"며 "알츠하이머 환자인 A씨가 스스로 당뇨약 등 처방약을 제대로 복용하고 있는지, 아니면 누가 도와주는 딸에게 물어도 알려주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직계 가족인 배우자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힘든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혼자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같은 생활을 한다"면서 "딸에게 형제들이 자유롭게 전화와 방문을 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나 횟수와 시간을 정해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배우자인 B씨는 아내를 안 본지가 2년이 됐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개인의 자유가 심각하게 유린당하고 있어 인간의 기본권을 찾아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형제, 자매들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며 제대로 된 간병과 치료를 애원했으나 전혀 응답이 없고 이에 따라 마지막 수단으로 국민청원을 한다고 덧붙였다.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은 지난 2019년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그의 딸이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알려졌다.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한 윤정희는 당시 '여배우 트로이카' 중 한명으로 불리는 등 큰 인기를 안았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gshn@ytnplus.co.kr)
[사진제공 = 오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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