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한 가짜뉴스들이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자칫 백신 기피 현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면서 경찰이 엄정 대응에 나섰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 백신 절대 맞지 마세요'란 제목의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백신이 안전하다는 의견은 받지 않겠다"는 공지를 내걸었습니다.
"백신 맞고 장애를 입어도 정부는 책임지지 않는다", "미국 테네시주 간호사가 백신을 맞고 사망했다" 는 등 가짜뉴스가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인천 남동구에는 이상한 벽보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엔 마이크로 칩이 숨겨져 있고,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1주일 뒤 붙잡힌 용의자는 60대 여성.
"대전에 있는 한 교회에서 벽보를 받았다"고 진술해, 경찰은 조직적으로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부산경찰청도 최근 "백신을 맞으면 치매에 걸린다", "백신은 낙태아의 폐 조직으로 만든다" 등 허위정보 3건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백신 접종 이후, 부작용·후유증에 대한 허위·과장 정보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지난해 접종을 시작한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첫 접종 노인이 숨졌다는 잘못된 정보가 급격히 확산하기도 했습니다.
[최진봉 /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백신 관련 가짜뉴스는 정치적 목적으로 만들어지고 유포·확산한다고 볼 수 있고요. 통상 독감 예방 주사와 같은 수준의 부작용이 나오더라도 그걸 확대 재생산해서 문제화하고 이슈화할 가능성….]
경찰은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가짜뉴스는 즉시 삭제·차단 조치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중간 유포자까지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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