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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이 축소된다고?" 스테로이드로 키운 근육, 남성에겐 치명타될 수도

2021.03.12 오후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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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이 축소된다고?" 스테로이드로 키운 근육, 남성에겐 치명타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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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3월 12일 (금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김광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흔히 피부질환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스테로이드, 알고 보면 여러 질환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는데요. 그런데, 이 스테로이드를 근육을 키우기 위해 처방도 없이 불법으로 주사하면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잘 쓰면 명약, 잘 못쓰면 독약이 된다는 스테로이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그럼 함께 말씀 나눌 본 모셔보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김광준 교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광준 교수(이하 김광준): 안녕하세요.

◇ 최형진: 스테로이드라는 게 피부 질환에 사용하는 연고로 알고 있었는데 근육 늘리는 주사로 유통되고 있다고요. 이게 어떻게 된 건가요?

◆ 김광준: 보통 저희가 스테로이드를 두 가지로 나누는데요. 두 가지 종류 중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라고 해서 근육의 주요 구성성분인 단백질을 조금 더 많이 합성하고 근육을 크게 키우기 위해서 스테로이드를 잘못 사용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을 말하는 거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 최형진: 운동선수들이 많이 투여하는 약물 아닙니까?

◆ 김광준: 이 약물을 투여하게 되면 도핑이라고 불법적인 것으로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 최형진: 피부질환 이외에 스테로이드가 치료제로 사용되는 질환이 있습니까?

◆ 김광준: 사실 스테로이드는 안 쓰는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쓰이는 약물이고요. 많은 질환들, 특히 염증, 피부 문제, 이 호르몬이 부족해지는 다양한 질환에서 호르몬을 보충하기 위한 용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 최형진: 여러 질병에서 사용되는 건데요. 그럼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도 스테로이드를 사용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 김광준: 그럴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데요. 특히나 피부가 간지러워서 피부과 진료를 통해 연고를 처방 받으셨을 때, 그 연고 등에 스테로이드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고요. 저희가 먹고 있는 음식에도 스테로이드와 유사한 성분의 물질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스테로이드를 굉장히 쉽고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 최형진: 몇 년 전에 성대결절에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다가 부작용이 일어났다는 연예인의 사례가 있었는데, 스테로이드가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 다양한 치료에 사용되는 건가요?

◆ 김광준: 기본적으로 스테로이드는 우리 몸을 유지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호르몬입니다. 특히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급격한 몸의 변화가 생겼을 때, 그러한 변화로부터 우리 몸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대응을 해야 하는데요. 여기에 필수적인 성분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그래서 우리 몸에 있는 주요 장기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항상 일정한 양으로 분비, 생성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앞서 근육을 늘리기 위해서 주사를 맞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병원에서 근육을 늘리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처방해주지는 않을 것 같고,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겁니까?

◆ 김광준: 원래 우리나라 기준에서 남성 분들에게 호르몬 보충제로써,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주사제 처방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성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 성 기능 호전을 위해 처방하는 거라고 보시면 되고요. 근육을 늘리기 위한 방식으로 처방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사용되는 대부분의 스테로이드 제품은 불법적으로나 혹은 국외에서 비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들어온 경우가 많습니다.

◇ 최형진: 스테로이드의 경우, 피부에 바르는 것도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되는데요. 관련해서 청취자님께서 ‘스테로이드 연고 얼마동안 사용하면 안전한가요?’라고 질문하셨거든요.

◆ 김광준: 보통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할 때는 당연히 연고를 필요로 하는 질환이 어떤지에 따라 기간이 달라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한 번 도포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고요. 바르는 기간은 3-7일 정도면 대부분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 이내로 짧게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질환이 굉장히 심하고 건성과 같이 만성 피부질환으로 가려움증을 호소할 경우, 의료진과 상의해서 치료 기간을 늘려갈 수 있습니다.

◇ 최형진: 근육을 키우기 위한 스테로이드 주사의 경우 중독이 되기도 한다는데, 그런 중독 성분이 있는 겁니까?

◆ 김광준: 아닙니다. 이건 중독이라고 표현할 수 없고, 의존증이 생긴다고 할 수 있는데요. 스테로이드를 썼을 때의 효과를 보게 되면, 스테로이드가 없어지면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효과를 기대해서 계속적으로 스테로이드에 의존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최형진: 꼭 처방을 받고 사용해야겠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 같은 경우엔 처방 받아서 사용하고 집에 뒀다가 다른 가족이 사용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분들이 있을까요?

◆ 김광준: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 연고는 굉장히 강한 성분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처방 받았던 것을 다른 사람이 사용하도록 하는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스테로이드에 의해 생길 수 있는 부작용 등을 고려했을 때, 남이 쓰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금해야 한다고 보시면 되고요. 특히나 저희가 얘기하는 스테로이드가 연고에 들어가 있는 것들은 대부분 코티코 스테로이드라고 해서, 염증 반응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이것을 장기간 섭취하거나 발랐을 경우 생기는 부작용이 어떻게 어느 시점에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사용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서 쓰시는 게 좋겠습니다.

◇ 최형진: 스테로이드는 꼭 의료진과 상의 후 사용하시길 바라고요. 간혹 외국에서 들어 온 헬스보조제 등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있기도 하던데, 만성질환 있는 분들은 이런 소량도 좀 조심해야 할까요?

◆ 김광준: 꼭 기억하셔야 할 것이 두 가지인데요. 말씀 드린 것처럼 스테로이드 종류가 다릅니다. 스테로이드는 염증 조절하는 코티코 스테로이드와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로 나뉘고요. 지금 말씀하시는 부분은 단백동화 스테로이드에 주로 해당하는 거기 때문에 종류가 일단 다르다는 점을 청취자분들이 기억하시면 좋겠고요. 이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라고 하는 것이 우리 인체에서 필요한 여러 성분들에 변화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예측하지 못한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질환이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굉장한 유의가 필요합니다.

◇ 최형진: 부작용에 대해서 제가 얼마 전에 신문 기사를 본 것 같은데요. 부작용으로 정자가 감소하고 성욕이 감퇴한다, 고환이 축소한다는 기사를 본 것 같은데, 남성에게 안 좋습니까?

◆ 김광준: 남성에게 굉장히 안 좋고요. 일시적으로는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를 사용했을 때 주로 헬스를 통해 근육 강화를 하고자 하시는 분들, 운동 기능을 일시적으로 빠르게 올리기 원하는 분들이 사용하실 수 있는데요. 문제는 스테로이드가 밖에서 들어오게 되면 우리 몸에서 스테로이드를 만들어내야 하는 장기들이 일을 안해도 된다고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럼 본인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스테로이드 양이 줄어들게 되고, 본인 분비 스테로이드는 계속 감소하고요. 근육강화 효과 외에도 성 호르몬으로써 역할을 하는데, 남성이 근육강화 스테로이드를 사용했을 때 성 기능이 갑자기 저하되는 부가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의해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 최형진: 고환도 축소가 됩니까? 그렇습니다. 고환 축소, 정자 수 감소, 본인 분비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는 사용하셨다가 중단하셔도, 길게는 3-5년까지 안 좋은 효과가 지속되고 평생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에 정말 주의가 필요합니다.

◆ 김광준: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최형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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