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여파로 홍대 롤링홀 등 대표적인 공연장들이 문을 닫는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 무대를 지키기 위해 70개 밴드가 릴레이 공연에 나섰습니다.
온라인 공연이었지만, 관객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의 무대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잔나비 "지금 코로나19로 인해서 홍대 앞 많은 클럽, 많은 공연장이 힘들다고 해요."
크라잉넛 "우리의 무대를 지켜주세요, 여러분."
노브레인 "도와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
무대를 지키겠다는 염원으로 홍대 앞 공연장들이 오랜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빈 객석에는 온라인 생중계 장비가 들어섰고, 팬들은 집에서, 회사에서 혹은 야외에서, 공연을 즐겼습니다.
잔나비, 해리빅버튼, DJ DOC 등 1주일 동안 무려 70개 밴드가 공연에 나섰습니다.
'우리의 무대를 지켜주세요'를 주제로 한 릴레이 공연으로, 미국에서 먼저 시작된 같은 이름의 캠페인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성수 / 해리빅버튼 멤버 : 무대가 사라져버린다면 관객들은 어디서 만날 것이고, 우리는 어디서 음악을 해야 하는가 두려움이 들어서 뭔가를 해야겠다.]
비영리단체와 온라인 공연 중계 기업도 의기투합했습니다.
최근 인기 있는 음성 소셜미디어까지 활용한 홍보전으로 티켓 판매 목표액을 100% 달성했습니다.
'반짝 관심'에 그치는 게 아니라, 미국처럼 체계적인 지원책을 끌어내는 게 목표입니다.
[윤종수 / 비영리단체 코드 대표·변호사 : 사람들이 되게 애정을 갖고 관심을 두고 있고 그만큼 의미 있는 곳이다. 그러니까 살려야 한다, 그러니 정부도 나서달라.]
1주일간의 공연을 통한 외침, 그들은 무대란 삶 자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성수 / 해리빅버튼 멤버 : 무대란 건 항상 늘 삶이었고 늘 일상이었고 했는데.]
[장도혁 / 동양고주파 멤버 : 코로나가 끝나도 저희가 돌아왔을 때 무대가 없다면, 뮤지션들에게 설 무대가 없다면 무척이나 안타까울 것 같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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