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 NFL 선수가 또 총격 사건...의사 등 5명 숨져

미국에서 프로풋볼 선수 출신의 총격으로 5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AP통신 등은 현지 시각 8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최북단 도시 록힐의 한 주택에서 전날 총격이 발생해 어린이 2명 등 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현지 경찰과 보안관실은 의사인 70살 로버트 레슬리 박사와 부인, 손주 등 총격으로 숨진 5명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다른 한 명도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지만,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용의자는 전 NFL 선수인 필립 애덤스(33)로 범행 직후인 새벽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AP가 전했습니다.

애덤스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애틀랜타 팰컨 등 여러 풋볼프로팀에서 활약했으며, 발목 골절과 뇌진탕 등 많은 부상에 시달려 레슬리 박사로부터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당국은 사건 직후 헬기와 드론 등을 이용해 범행 장소 주변을 수색하다 숨진 애덤스를 발견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조지아 애틀랜타와 콜로라도 사건 등 최근 잇따른 대형 총격 참사로 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총기규제 대책 발표를 앞두고 발생했습니다.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최근 몇 주간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르면서 총기 규제 법안을 둘러싼 정치권의 대화가 촉발된 가운데 이번 사건이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