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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킹 이동국? 라이언퀸 이재아!..."이제부터 시작"

2021.05.27 오전 04:47
’이동국 딸’ 이재아 2관왕…아시아 랭킹 1위 등극
연례행사 부녀대결…승리욕·공격 본능 ’닮은꼴’
롤 모델은 오사카…’그랜드슬램 우승’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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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 스타 이동국의 딸 재아 양이 테니스 선수로 쑥쑥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며 14세 아시아 랭킹 1위에 올랐는데, '장밋빛 미래'를 꿈꾸는 부녀를 조은지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170cm 넘는 키에서 내리꽂는 묵직한 서브, 테니스 유망주 이재아의 필살기입니다.

2007년생 사춘기 소녀는 땡볕에서, 하루 다섯 시간 넘게 공과 씨름합니다.

땀의 결실일까, 이재아는 지난주 아시아 주니어대회 단·복식에서 모두 우승했습니다.

아시아 14세 랭킹에서 1위를 꿰찼고, '이동국 딸 2관왕'으로 화제도 됐습니다.

[이재아 / 테니스 선수 : 연습한 게 좀 나와서 정말 행복해요. 제 꿈에 한 발짝 가까워진 것 같아서 좀 뿌듯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이동국 / 전 축구 선수 : 이재아 선수, 어? 그 사람 아빠가 옛날에 축구선수였는데? 약간 이렇게?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부녀는 연례행사처럼, 또 코트에 마주 섭니다.

승리욕도, 공격 본능도 '닮은꼴'.

운동 신경만 믿고 덤빈 아빠는 쩔쩔, '폭풍 성장'한 딸의 위닝샷에 혼쭐나면서도, 어쩐지 눈은 웃고 있습니다.

[이동국 / 전 축구 선수 : 열심히 뛰었는데, 실력 차가 확 드러나는 경기였네.]

[이재아 / 테니스 선수 : 좀 더 연습해서 오세요. 나중엔 진짜 안 봐줘요.]

이재아는 롤모델 오사카 나오미처럼 '닥공 테니스'로 그랜드슬램을 접수하는 상상을 합니다.

프로인생만 23년, 운동 선배이자 딸 바보인 이동국은 영원한 '특급 도우미'가 될 생각입니다.


[이동국 / 전 축구 선수 : 아빠가 라이언킹이니까 재아는 '라이언 퀸'이 돼야 하고, 아빠가 환상 발리슛이니까 재아는 환상 발리샷이 됐으면 좋겠다….]

[이재아 / 테니스 선수 : 이게 끝이 아닌,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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