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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가상화폐 띄우려고 음란 트윗까지...어나니머스, 머스크에 경고

취재N팩트 2021.06.07 오후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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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론 머스크가 가상 화폐를 트위터에 한 줄 언급하기만 해도 관련 시장이 요동치는데요.


이번에는 성인물 거래에 사용되는 특정 가상화폐를 띄우기 위해 음란 트윗까지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까지 경고하며 머스크 응징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여진 기자!

머스크가 또 한 번 가상화폐 시장을 흔들었군요

[기자]
지난 3일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 바로 옆에 깨진 하트 이모티콘을 넣고 헤어진 연인의 사진을 함께 올렸습니다.

사진 속 여성은 자신이 다른 사람을 찾았다며 남성에게 헤어지자는 취지로 말하는데요.

올 초부터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이끌어왔던 머스크가 갑작스레 지난달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발표한 데 이어서 아예 이별을 선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은 다음 날 7% 폭락했습니다.

그럼 다른 사람을 찾았다는 여성의 말은 다른 가상화폐를 지지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해석됐는데요.

이에 대한 힌트를 사실 같은 날 트위터에 추가로 올렸습니다.

캐나다, 미국, 멕시코라는 나라 이름을 세로로 죽 적어서 이게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싶었는데요.

맨 앞글자만 따오면 성인물 콘텐츠 거래에 사용되는 특정 가상화폐 이름이 됩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못 알아듣는 것 같자 다음 날 아예 노골적으로 음란 트윗을 올립니다.

그러자 관련된 '컴로켓'이라는 가상화폐는 한 시간도 안 돼서 가격이 4배 넘게 폭등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역겹다", "가상 화폐를 배우는 아이에게 이를 가르칠 수 없다", "권력 남용 아니나"며 머스크를 비판하거나 "머스크가 트윗 때문에 신용을 완전히 잃을 거"라고 우려하는 댓글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앵커]
많은 사람이 분노하거나 실망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나니머스도 머스크에 경고장을 날렸군요?

[기자]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유튜브에 '머스크에게 보내는 어나니머스 메시지'라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에서 어나니머스는 3분 40여 초 동안 쉬지 않고 머스크에 대한 신랄한 비난을 이어가는데요.

머스크가 가상화폐 시장에서 끊임없이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데 그의 태도가 너무나 기만적이라고 말합니다.

지난달 머스크가 비트코인의 채굴 방식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돌연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시킨 데 대해 그가 실제로는 환경이나 인류를 그다지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며 몇몇 기사를 인용해 맹공격했습니다.

[어나니머스 / 국제 해커집단 : 세상을 구한다는 당신의 탐구는 실제 인류에 관한 관심보다는 우월감이나 구원자 콤플렉스에 더 뿌리를 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몇 년간 귀사에서 일해온 직원의 견디기 힘든 근무 환경을 보면 명백하다. 또한, 현지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해외 리튬 광산에서 일하는 어린아이들에게도 명백하다.]

어나니머스는 또 개인 투자자 수백만 명이 삶을 개선하기 위해 가상화폐 수익에 기대를 걸고 있었지만, 머스크는 금수저 출신이라 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또 머스크의 가상화폐 놀이 때문에 많은 삶이 파괴됐지만, 머스크는 오히려 노동자를 조롱하며 경시했다고 분개했습니다.

어나니머스는 '해커 활동가'를 표방하며 2003년 만들어진 해커 집단으로 2011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를 마비시켜 유명해졌는데요, 머스크에게 자신들의 활동을 기대하라는 말로 메시지를 끝냈습니다.

[어나니머스 / 국제 해커집단 : 당신은 자신이 제일 똑똑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번엔 임자를 만났다. 우리는 어나니머스야! 우리는 군단이다. 기대해.]

[앵커]
머스크는 돌아섰지만,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지정하려는 나라가 있다면서요?

[기자]
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가 세계 처음으로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을 일상생활에서 통용되는 법정 통화로 지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 마이애미에서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가 열렸는데요.

여기에서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영상 메시지로 공개한 내용 먼저 들어보시죠.

[나이브 부켈레 / 엘살바도르 대통령 : 다음 주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만드는 법안을 의회에 보낼 것입니다. 단기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식 경제에서 소외된 수천 명에게 경제 접근성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엘살바도르는 여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어서 부켈레 대통령의 법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달러를 법정 통화로 사용하는 엘살바도르는 국민의 70%가 은행 계좌가 없어 경제활동 대부분이 현금거래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4분의 1이 미국에서 일하는데 이들이 고향에 보내오는 송금액이 지난해에만 60억 달러가 넘습니다. 우리 돈으로 6조 7천억 원에 달하는데요.

엘살바도르 국내총생산의 20%를 차지합니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이용하면 금융거래 불편뿐 아니라 막대한 송금 수수료를 줄일 수 있고 장기적으로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범죄 집단이 기승을 부리는 엘살바도르에서 비트코인이 제대로 된 법정 화폐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자금세탁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고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 특성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미국과 중국 등이 가상화폐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번 실험이 성공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여진[listen2u@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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