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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폭력 피해 장교 "죽고 싶다" 호소했지만...국방헬프콜 "내일 전화하세요"

사회 2021-06-11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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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군 여성 장교가 자신의 성범죄 피해 후유증을 진료해 준 국군수도병원 의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한 피해자는 국방부의 자살예방 상담센터인 '국방헬프콜'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죽고 싶다고 울며 호소했지만, 상담관은 내일 다시 전화하란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앵커]
성폭력을 당한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해리성 기억상실증에 시달리던 공군 대위 A 씨는 국방헬프콜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 같다"고 호소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지정된 상담관이 퇴근했으니 내일 다시 전화하라는 말이었습니다.

[A 씨 / 전 공군 대위 : 저 때문이잖아요. 그 사람이 나한테 네가 그런 여자애라서 그런 거라고.]

[상담관 : 예전 상담사와 통화를 하는 게 좋을 것 같고요. 31일에 다시 한 번 전화 주세요.]

[A 씨 : 저는 지금 죽고 싶은데요. 말을 할 데가 없는데, 말을 할 곳이 여기밖에 없어요. 여기다가 전화를 했는데, 내일까지 기다려서 다시 전화하라고.]

[상담관 : 그래서 어떤 도움을 드려야 하는지….]

피해자에게 무슨 도움을 원하는 거냐며 오히려 반문했던 상담관.

모든 건 본인의 선택과 결정이라며 따지듯이 피해자를 몰아붙였습니다.

[A 씨 : 그럼 알아서 다들 자기 힘으로 살아야 해요?]

[상담관 : 그렇죠.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 자기가 선택하고 결정하고]

[A 씨 : 그럼 제가 죽고 싶으면 죽어도 돼요, 그냥?]

[상담관 :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상담관이 어떻게 하라고 하면 그렇게 하실 거예요? 그동안 상담했던 상담관하고 내일 통화하는 게 바람직하겠다….]

통화를 마친 A 씨는 자신이 몸담은 조직에서 버려졌단 생각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떠오른 한 사람.

성추행 피해를 신고했다가 조직적인 은폐와 회유, 압박에 시달린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 모 중사였습니다.

[A 씨 / 전 공군 대위 : 버림받은 느낌이었어요. 저는 이제 혼자다, 내 일은 나만의 문제다, 그런 생각이 들고. 중사님 사건을 보니까 비슷한 마음이었을 거 같아요. 얘기해도 아무도 내 얘기에 귀 기울이지 않으니까.]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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