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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거장 "한국인 DNA에 노래 없어" 인종차별 논란

SNS세상 2021.07.13 오후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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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거장 "한국인 DNA에 노래 없어" 인종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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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핀커스 주커만이 수업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주커만은 지난달 25일 뉴욕 주최로 열린 줄리아드 스쿨 온라인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하던 중 한국인과 일본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아시아계 자매의 연주를 듣던 도중 연주가 마음에 들지 않자 중단시킨 뒤 "연주가 너무 완벽하다. 이 말은 칭찬"이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완벽하게 함께 연주하는지에 집중하지 말고 표현에 대해 더 생각해 보라"며 "(음악에) 식초나 간장을 좀 더 쳐라"라고 말했다.

주커만은 또 "이탈리아 서곡처럼 노래를 불러 봐라"며 "한국인들은 노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주를 한 14세와 17세 자매는 뉴욕에서 태어난 일본계 프랑스인이었다. 자매 가운데 한 명이 "우리는 한국인이 아니다"라고 공개적으로 말했지만, 주커만은 아랑곳하지 않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이어갔다.

주커만은 "일본인도 역시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며 아시아인이 노래 부르는 모습을 희화화해 따라 했다. 그러고 난 뒤 "이건 노래가 아니다. 바이올린은 기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주커만은 수업이 끝난 뒤 질의응답 시간에도 "한국에서는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며 '노래는 그들의 DNA에 없다"라고 반복해 말했다.

클래스 예술감독 브라이언 루이스와 줄리어드 학습 책임자 존 모건 부시는 이 사건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해당 수업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핀차스 주커만은 수업 과정에서 무신경하고 모욕적인 문화적 고정관념을 드러냈다. 그 발언들은 심포지엄이나 줄리아드 학교의 가치를 나타내지 않는다"며 "우리는 심포지엄과 학교 측을 대표해 참석자 모두와 모욕적 발언을 들은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전했다.

수업 주최 측의 성명이 나온 다음 날 주커만은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글에서 "마스터 수업에서 나는 재능 있는 젊은 음악가 두 명에게 무언가를 전달하려고 노력했으나 사용한 단어가 문화적으로 무감각했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하기 위해 편지를 쓰고 있다. 마음을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미국 아시아뮤지컬보이스 창립자 윤혜영 바이올리니스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인종 차별은 클래식 음악계에 매우 널리 퍼져있다"고 말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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