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2021년 상반기 전체 항공 여객이 전년보다 30% 가까이 감소했지만 국내선 여객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항공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29.3% 감소한 1,667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국내선 여객은 1,548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5.8%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올해 국내선 여행객은 3.2% 늘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국내선 이용객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후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 5월 국내선 이용객은 전년 동월 대비 65.0% 증가한 321만 명이었다. 이는 지난 1997년 월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 실적이다.
공항별로 보면 제주(30.6%·591만 명), 김포(48.6%·523만 명)·김해(75.4%·210만 명)·청주(50.5%·59만 명) 등 모든 공항에서 여객 실적이 증가했다.
항공사별로는 대형항공사가 417만 명을 운송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이용객이 2.2% 증가했고 저비용 항공사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73.1% 급증한 1,131만 명을 기록했다.
한편 순화물과 여객 수하물을 포함하는 항공화물은 총 175만 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8% 증가했다.
순화물의 경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21.6% 증가했다. 코로나19로 국제 여객 수요가 줄면서 여객 수하물이 급감했지만 방역물자 수송, 해운 부족 등으로 인해 순화물이 증가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반면 국제선 여객은 119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8% 감소했다. 백신 보급률이 늘었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인해 국제선 운영 중단이 장기화되고 있는 탓이다.
국토교통부 김용석 항공정책실장은 "그동안 안정된 국내 방역상황을 기반으로 국내선·화물 운항이 빠르게 회복됐다"면서 "방역 안전을 최우선으로 '트래블 버블'(여행 안전 권역), '무착륙 국제관광 비행' 확대 등을 통해 국제선 운항 재개 및 항공 산업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YTN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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