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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 마셔도 살쪄" 나잇살, 근거있었다

과학 2021-07-1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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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 마셔도 살쪄" 나잇살, 근거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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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7월 16일 (금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코로나19 이후 신용카드 명세서에서 배달앱 결제 내역의 비중이 월등히 늘어난 분들 계시죠? 그만큼 차곡차곡 뱃살도 함께 쌓게 되는데요. 더 큰 문제는 예전에는 이만큼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부쩍 늘어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겁니다. 나잇살이라고 부르는 이런 현상은 도대체 왜 생기는 걸까요? 진짜 나이와 상관이 있는 걸까요? 함께 알아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 연결해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강재헌 교수(이하 강재헌):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배달음식 시키는 분들이 늘면서 주위에 살이 많이 쪘다고 병원에 찾으시는 분들도 계십니까?

◆ 강재헌: 꼭 배달음식 하나 때문만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운동이나 신체활동량도 줄어들고 재택근무자도 많아지고 여러 가지 식생활의 변화가 생기면서 비만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예전에는 밥을 두 그릇씩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물만 마셔도 배가 나오고 살이 찐다는 분들 계세요. 사실 물만 마셔서는 살이 찌진 않잖아요?

◆ 강재헌: 사실은 제 환자 분들 중에서도 똑같은 얘기를 하면서 오시는 분들이 꽤 많은데요. (웃음) 아시다시피 물이 칼로리가 있겠습니까. 사실은 아닙니다만, 그 표현은 어떻게 보면 예전에 젊을 때는 이정도 먹어도 살이 안 쪘는데, 왜 지금은 그때처럼 먹거나 오히려 더 조심을 해도 체중이 느는지 모르겠다, 이런 호소라고 저는 느끼고 있습니다.

◇ 최형진: 진짜 궁금한 게 나이가 들면 살이 더 잘 찐다고 하잖아요, 실제로도 나잇살이라는 게 있는 겁니까?

◆ 강재헌: 실제로 의학연구에서도 그 부분이 어느 정도 확인된 바가 있고요. 연구 결과에 따라 다르지만, 한 믿을 만한 연구에 따르면, 보통 3년 나이를 먹어가는 동안, 3살 먹을 때 1kg 정도는 평균적으로 체중이 는다고 되어 있고요. 그럼 사실 모이면 굉장히 큰 거죠. 그래서 나잇살은 어느 정도 의학적으로도 입증되고 근거가 있고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그럼 나잇살이 붙는 노화는 언제쯤부터 시작되는 겁니까?

◆ 강재헌: 사실 의학적으로 노화라는 건 보통 20~30세를 정점으로 보고 그 이후에는 바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실제로 나잇살도 그렇기 때문에 30세 이후부터는 조금씩 진행이 되고 있는데, 특히 여성의 경우는 폐경이 되는 시기인 50세 전후 시기에 더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 최형진: 그러면 일찍부터 근육을 만들어 놓았다면, 나잇살과 늦게 만날 수 있는 겁니까?

◆ 강재헌: 네, 사실 나잇살이 왜 생기느냐, 단지 노화냐, 라기보다는 사실 연령 증가에 따라 에너지 소비량, 즉 기초대사량이 줄어드는 게 원인입니다. 기초대사량이 줄어드는 여러 가지 이유 중에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근육량이 줄어들다보니까 몸에서 생명유지에 필요로 하는 칼로리가 같이 줄어드는 거죠. 쉽게 말하면 근육량이 유지비, 칼로리가 많이 드는 그러한 근육을 측정하는 거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도 꾸준히 운동과 활동으로 근육량을 유지하는 분들은 기초대사량 저하가 없거나 상대적으로 적다는 거죠.

◇ 최형진: 그럼 지금부터라도 운동을 해서 근육을 만들어놓아야겠네요.

◆ 강재헌: 그렇습니다. 그리고 운동과 함께 평소에 신체 활동량을 활동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러니까 헬스클럽에서 한 시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루 중에 활동적인 생활을 갖고 많이 걷는 시간을 갖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 최형진: 나잇살 얘기하는 분들을 보면 유난히 배가 나온다거나, 종아리는 가늘어지는데 허벅지에만 살이 붙는다거나... 특히 50대 여성에게는 팔뚝살이 좀 처진다, 늘어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렇게 특정 부위에만 살이 집중된다는 분들도 많은데, 이건 왜 그런 건가요?

◆ 강재헌: 사실 개인적인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인 나잇살은 주로 배에 집중되는 경우가 제일 많습니다. 그래서 특히 중년 여성의 경우는 팔다리 살은 오히려 예전보다는 가늘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복부에 체지방이 많이 는다는 얘기를 합니다. 어떤 연령층에 따른 체중증가가 특히 내장지방증가로 많이 연결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최형진: 그럼 나잇살은 기본적으로 살 찐 거보다 더 빼기 힘든 겁니까?

◆ 강재헌: 일반적인 것보다 나잇살이 더 빼기 힘드냐고 하면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데요. 맞는 이유는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는 변화기 때문에 사실 이만큼을 덜 먹거나 운동을 더 하는 게 참 힘이 드는 게 사실이죠. 반면에 평소에 활동량을 유지하고 또 젊을 때보다 에너지 소비가 적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인식하에 연령증가에 따라 섭취열량을 조금씩 줄이려는 노력을 하게 되면 극복할 수 있는 게 나잇살이기도 합니다.

◇ 최형진: 그럼 이렇게 차곡차곡 적립형 펀드처럼 쌓아 놓은 허벅지, 옆구리, 뱃살, 등살과 멀어지기 위한 방법,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강재헌: 우선 내가 얼마만큼 활동하는지를 보고 활동량을 늘리는 노력을 하는 거죠. 사실 저는 코로나19 이후에 많은 분들이 체중이 늘었다고 얘기하는 주원인 중 하나가 아무래도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외부활동이 줄고, 그 다음에 도보량이 줄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분들도 운동시설로 가지 않는, 이런 변수가 많이 작용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요새 스마트폰 기능에 보면 만보기 기능이 다 있습니다. 그래서 만보기 기능을 보고 적어도 내가 따로 운동을 하면 좋지만 못하는 형편이라고 할지라도 하루 만 보 정도는 걷자, 이런 노력만 하더라도 큰 도움이 될 것 같고요. 그 다음에 집에 있는 시간이 늘다보니까 식사 이외에 간식이나 야식을 할 확률이 높아진 것도 또 하나의 원인이기 때문에 밥을 거르거나 내가 저녁을 안 먹는다, 이런 극단적인 식사요법에 앞서서 먼저 내가 우선 간식, 야식부터 안 먹는다, 이런 실천도 굉장히 효과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형진: 살이 붙은 것 같으면 운동 시작하는 분들 많은데, 그동안 관절이나 근육 피곤하다는 이유로 운동을 멀리하다가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면, 오히려 건강에 더 위험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 강재헌: 네, 그런 분들 상당히 많거든요. 왜냐하면 나잇살이 붙은 이유 중 하나가 운동량, 신체활동량이 줄면서 근육량도 줄고 근골격계가 약화되어 있거든요. 거기다가 체중이 늘었으니까 약화된 근골격계 부담은 늘어나 있는 상태인데 갑자기 격렬한 운동이나 과도한 운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근골격계의 손상이 와서 관절염, 근육염증, 인대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최형진: 당뇨나 고혈압, 관절 질환이 있는 분들은 운동하는 것도 조심해야 할 것 같은데요?

◆ 강재헌: 그렇습니다. 특히 당뇨가 심혈관 질환이 있는 분들의 경우, 운동을 하기 전에 치료를 해주시는 담당 선생님과 의논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의견과 운동강도에 대해서 상의를 하고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특히 무릎 관절염이 있다든가 허리가 안 좋거나 하는 근골격계의 질환이 있는 분들은 해서는 안 되는 운동과 권고되는 운동이 명확히 질병에 따라 구분이 되거든요. 그 역시 담당 선생님과 상의해 운동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 최형진: 보통 6시 이후에는 음식을 먹지 말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많은 현대인들이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면 7~8시거든요. 최대 몇 시까지 먹으면 될까요?

◆ 강재헌: 참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흔한 다이어트 가이드라인을 보면 6시 이후에 먹지 말라, 이런 게 있는데요. 저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밖에서 건강한 한 끼 식사를 하기 어렵다면, 7~8시에 퇴근해서라도 바로 식사를 하고 적어도 세네 시간 이후에만 잠자리에 들 수 있다면 그러면 괜찮다, 제 생각엔 7~8시에 집에 도착하신다면 다른 거보다 우선 식사부터 한다고 하시면 집밥을 드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요. 만약에 업무 때문에 더 늦어지는 분들은 밤 10시에 집에서 드시면 폭식을 하거나 과식을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럴 때는 직장이나 직장 근처에서 집밥과 비슷한 식사를 하고 오셔서, 집에서는 식사를 안 하시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 최형진: 교수님 말씀 조금만 바꿔서 이해를 해보면 잠자기 전 세네 시간 전에는 먹지 말라고 들리는데요.

◆ 강재헌: 네, 두 가지 이유로 그렇습니다. 하나는 음식을 먹고 나면 적정한 소화가 이뤄지는 게 세네 시간 정도인데, 이때 눕게 되면 위장질환이 생길 위험이 커지고요. 그 다음에 충분한 시간이 확보되지 않고 늦게 먹게 되면 그 칼로리가 소비가 안 되고 고스란히 체지방으로 전환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혹은 늦게 먹거나 늦게 먹고 얼마 안 돼서 바로 주무시는 건 위장 건강과 체중관리에 불리하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 최형진: 애청자 질문입니다. ‘옛날에는 살이 쪄도 포동포동 예쁘게 쪘는데, 나이 드니까 덕지덕지 살이 붙고 셀룰라이트 포텐이 터져요. 다이어트 한다고 굶어도 예전처럼 잘 안 빠지고요. 진정 나이탓인가요. 운동밖에 답이 없나요?’

◆ 강재헌: 사실 연령이 증가하게 되면 젊을 때보다 체중을 빼기도 어렵고, 또 주로 배 쪽에 살이 붙다보니까 예쁘기보다는 배가 많이 나왔다는 체형이 되기 쉬운데요. 그런데 사실은 제 환자들 중에는 연세가 많은 분들조차도 꾸준히 운동하고 식사 조절하는 분들 중에는 아주 멋진 몸매로 체중 조절하는 분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나잇살이 붙었는데 관리를 안 하면 불편한 게 많겠지만, 나잇살이라고 할지라도 꾸준한 식사조절과 운동을 하면 젊었을 때처럼 그런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최형진: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강재헌: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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