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대한민국 1호이자, 유일한 금메달을 안긴 양궁이 오늘은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 사냥에 나섭니다.
태권도와 유도, 펜싱 등 명승부가 오늘도 계속되고, 올림픽 축구팀 김학범 호는 벼랑 끝에서 루마니아를 상대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어제 혼성 경기에서 '포커 페이스'로 당차게 활을 쏜 안산 선수, 오늘은 여자 단체전에 출전하죠?
[기자]
우리나라 양궁, 세계 최강이지만, 그 가운데 최고, 최고 중의 최고였던 게 바로 여자 단체전입니다.
단체전 종목이 처음 생겼던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5년 전 리우 때까지, 8회 연속, 변함없이 늘 금메달을 땄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예선 랭킹 라운드에서 안산이 1위, 장민희가 2위, 강채영이 3위로 '톱3'를 싹쓸이했죠,
덕분에 8강에 직행해서 첫 경기는 오후 2시 8분에 시작합니다,
양궁협회 얘기 들어보니까 어제 김제덕-안산 선수, 도핑 테스트 때문에 밤 9시까지 유메노시마 양궁장에 있었다는데
폭염에 장시간 경기하다 보니까 선수들 소변 보는 데 어려움도 있었고, 일본 특유의 꼼꼼함이랄까요, 답답한 일 처리에 시간이 좀 걸렸다고 합니다.
기복 없고 비교적 빨리 쏘는 안산 선수가 아마도 첫 주자로 사대에 서고요, 명실상부 에이스 강채영이 중간 버팀목 역할, 마지막으로 역시 힘 좋고 꾸준한 장민희가 3번 주자로 쐐기를 박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선수당 두 발씩, 여섯 발이 한 세트고, 먼저 세트 점수 5점을 따면 승리합니다, 8강이 첫 경기니까 세 번 이기면 금메달입니다.
[앵커]
오늘 또 관심이, 축구입니다, 김학범 호 '벼랑 끝 승부'가 펼쳐지죠?
[기자]
네, 지난 22일 첫 경기에서 '1승 제물'로 여겼던 뉴질랜드에 0대 1,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궁지에 몰렸습니다.
오늘 상대 루마니아는 첫 경기 온두라스를 꺾은 조 2위인데요, 당시 5백으로 주저앉는 수비축구로 일관했지만 상대 자책골을 이끌어 내 이겼습니다.
이 경기, 김학범 감독이 패배 직후 직접 가서 관전했는데, 촘촘한 루마니아 수비 숲을 뚫을 정교한 마무리 해법을 찾았을지 궁금합니다.
3차전은 생각할 여유 없고요, 조 2위까지 8강 가기 때문에 오늘 지면 사실상 탈락입니다.
오늘 밤 8시 운명의 승부, 김학범 감독은 가용할 수 있는 선수 모두 활용해서 팀으로, 꼭 승리하겠다, 또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출사표 던졌습니다.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도 오늘 출격합니다, 브라질을 상대로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 사냥을 출발하고요,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빛나는 여자 핸드볼, 우생순도 노르웨이 상대로 첫 단추를 끼웁니다.
[앵커]
'골든 데이'로 불렸던 어제, 양궁 금메달 하나만 나오면서 살짝 아쉬운 감도 있었는데요.
오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태권도 이대훈 선수의 16강전, 막 시작됐는데요,
'태권도 아이돌'로 불리는 이대훈 선수,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모두 숱하게 우승했지만, 유독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는데요.
런던 은, 리우 동에 이어, 도쿄에서 3수생으로 한풀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가고요,
이대훈과 29살 동갑내기 여자 57kg급 이아름 역시, 첫 번째 올림픽 도전에서 '그랜드슬램'을 노리고 있습니다.
5년 전 리우에서 기적의 금메달을 땄던 '할 수 있다'의 주인공, 펜싱 에페의 박상영 선수도 오늘 낮 1시 10분 피스트에 오르고요.
리우 은메달리스트 유도 안바울도 남자 66kg급 금메달 도전에 나섭니다,
천적인 일본의 아베 히우미와는 결승에서 만나는, 나름 대진운도 괜찮습니다.
테니스 권순우, 사이클 나아름, 수영 황선우 등도 오늘 폭염 속에 경기합니다, 태극전사들,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 마음껏 발휘하길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일본 도쿄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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