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시리즈
닫기
이제 해당 작성자의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닫기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제 해당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독일 축구 유망주, 의사 실수로 멀쩡한 발 수술한 사연

SNS세상 2021.08.29 오후 02:10
이미지 확대 보기
독일 축구 유망주, 의사 실수로 멀쩡한 발 수술한 사연
사진 출처 = 얀 엥겔스 인스타그램
AD
독일의 한 축구 선수가 의사의 실수로 부상당한 쪽이 아닌 다른 발을 수술받은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5일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과 스폭스 독일판은 과거 독일 프로 축구팀 카를스루에 SC에서 뛰었던 얀 엥겔스를 인터뷰했다.

엥겔스는 지난 2015년 카를스루에 SC 17세 이하 팀에서 뛰던 유망주였다. 당시 그는 분데스리가 명문 팀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바이어 레버쿠젠 등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또 독일 17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돼 U-17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5년 4월, 엥겔스는 카를스루에 SC 소속으로 VfB 슈투트가르트와 홈 경기를 치른 뒤 부상을 입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만 해도 크게 아프지 않았지만 바로 다음 날부터 오른쪽 발에서 큰 통증을 느꼈다.

결국 MRI 검사를 받고 오른발 인대가 찢어진 것을 확인한 엥겔스는 수술을 받기로 했다.

그는 "수술이 끝나고 회복실에 있을 때 눈물이 날 만큼 심한 통증이 느껴지면서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당시 간호사였던 어머니는 처음에 '수술 후에 원래 그런 느낌이 들 수 있다'고 말해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통증이 점점 심해지자 엥겔스는 어머니에게 수술한 발을 봐 달라고 부탁했다.

엥겔스는 "어머니가 이불을 들어 올린 순간 내가 본 장면을 믿을 수 없었다. 부상당한 오른발이 아니라 왼쪽 발에 붕대가 감기고 나사가 박혀 있었기 있었기 때문이었다"라며 "그 순간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담당 의사에게 건강했던 발의 나사를 빼달라고 요구하고 재수술을 받아야 했다.

엥겔스는 "의사가 처음에는 다치지 않은 왼쪽 다리에 기형이 있다고 해명하다가 실수를 인정하며 눈물을 보였다. 나는 의사에게 '당신은 훌륭한 수술을 했지만 불행히도 그것은 다른 발이었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순간 나는 울 수도 없었고 그저 무기력하게 나사를 빼달라고 말했다. 그 무기력감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엥겔스는 수술을 잘못한 의사에게 별다른 법적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엥겔스는 "의사를 고소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고 실수를 할 수 있다. 물론 그때 어리기도 했지만 지금 그런 일을 당했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단지 수술을 집도한 의사만의 잘못이 아니었다"라고 털어놨다.

엥겔스는 이 부상과 잘못된 수술로 인해 긴 재활을 거쳐야 했다. 그 과정에서 달리는 속도가 저하됐고 근육량이 줄었다. 그러는 동안 자신이 선수로 뛸 수도 있었던 분데스리가 축구 경기를 지켜보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엥겔스는 털어놨다. 그간 독일 하위 리그, 미국 대학 리그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온 엥겔스는 올해 1월부터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YTN 문지영 (moon@ytnplus.co.kr)

AD
AD

Y녹취록

YTN 뉴스를 만나는 또 다른 방법

전체보기
YTN 유튜브
구독 4,420,000
YTN 네이버채널
구독 5,675,270
YTN 페이스북
구독 703,845
YTN 리더스 뉴스레터
구독 11,157
YTN 엑스
팔로워 36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