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웹툰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가 대부분 성공을 거두면서 웹툰이 한국콘텐츠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작권을 둘러싼 갈등도 많아지며 업계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로 전 세계를 뒤흔든 '킹덤'과 '스위트 홈'
최근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DP:개의 날'까지 원작은 모두 웹툰입니다.
한때 독자들을 포털로 끌어들이기 위해 무료로 제공됐던 웹툰이 이제는 한국 콘텐츠 산업을 이끄는 핵심이 된 겁니다.
[김정영 / 연성대 웹툰만화콘텐츠과 교수 : 웹툰이라는 구조 자체가 저희 나라에서 발전한 계기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스마트폰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문화 콘텐츠로서 각광을 받게 된 거죠.]
현재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약 1조 원, 매년 30% 이상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비결은 웹툰 한 개로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다양한 2차 창작물을 만들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수엽 박사 / 콘텐츠진흥원 산업정책팀 : 웹툰은 이미 웹툰 시장에서 이야기의 인기가 검증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고 그만큼 홍보 효과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차 창작물은 웹툰업계의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저작권법에 따르면 2차 저작물에 대한 권리는 원작자에게 있지만, 플랫폼이 갖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가파른 성장세의 이면에 도사린 불공정 계약과 플랫폼 업체의 '갑질' 문제는 국감장으로까지 소환됐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국내 양대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 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박용수 / 대한출판문화협회 정책기획팀 : 시장의 대부분이 네이버, 카카오를 통해서 웹툰이나 웹소설이 유통이 되는데 작가들 입장에서 그쪽의 요구를 거절하기 쉽지 않은 구조이다 보니 일방적으로 끌려간다는 거죠. 카카오나 네이버를 상대로 불법이라고 주장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 같은 단체에서 문제 제기 하는 것이고...]
지난해 콘텐츠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불공정 계약을 경험한 웹툰 작가는 전체의 절반이 넘습니다.
글로벌 콘텐츠로 도약하고 있는 웹툰 산업, 건강한 생태계 조성이 선결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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